정말 치열한 접전이었다. 4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이하 HIT) 32강 C조에서 '코코사사' 김창현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대 0으로 두 번이나 승리해 승승장구했지만, '엘군' 황다니엘에게 발목 잡히면서 재경기까지 갔다. 재경기에서도 0대 2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김창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극적인 3대 2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하 '코코사사' 김창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재경기 끝에 8강에 진출한 소감은?

사실 2주 동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하스스톤만 했다. 그 노력의 보답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Q. 대회에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원래 인벤 커뮤니티를 즐기는 편이다. 마침 시간이 나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예선이 정말 어려웠다. 극적으로 뚫고 올라왔다.


Q. 이제까지 대회에서 보이지 않았던 기계 주술사다. 준비한 이유가 무엇인지?

손님 전사덱, 거인 흑마법사, 도적을 상대로 강한 덱이다. 현재 메타에 강한 이 직업들을 상대로 승률이 높아 가져왔다.


Q. 원래 그 덱에 '질풍'이 들어가나?

아니다. 우연히 카드 팩에서 리로이 젠킨스가 나왔는데, 꼭 써보고 싶었다(웃음). 그런데 질풍과 연계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덱에 넣었다.


Q. 그렇다면 오늘 8강행이 자신 있었는지?

덱 자체는 괜찮게 준비했으므로 자신 있었다. 그런데 재경기에서 먼저 2패를 기록해 잠깐 멘탈이 나갔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Q. 언제 8강행을 확신했나?

마지막 경기에서 로데브와 실바나스가 동시에 나가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


Q. 최근 유행하는 손님 전사나 도적, 거인 흑마법사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애초에 손님 전사, 도적, 거인 흑마법사만 잡자는 생각으로 덱을 준비해왔다. 하이브리드 사냥꾼이 불안하긴 했지만, 일단 8강에 진출했으니 성공적인 작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Q.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등급 전으로만 했다. 비록 오퍼가 온 곳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팀에 들어가 보고 싶다.


Q.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가?

'탁베이더'와 '슬시호'를 만나고 싶다. 하스스톤을 배울 당시 '탁베이더'의 방송을 보면서 배웠다. 그래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슬시호'는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만나보고 싶다.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과 8강에서 만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친구들이 응원했을 텐데, 모두에게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사실 나는 무과금 유저다(웃음). 하스스톤은 과금을 안 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