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2를 향한 한일 아마추어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6일 펼쳐진 한-일 아마추어 대회인 유니티 리그 본선 1일 차 경기에서 한국 팀 A4W, TNL, Cloud8이 승리를 거두면서 승자전에 진출했다. 일본 팀에서는 omakase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며 체면치레를 했다.


1경기에서는 Wakaranaiyo(이하 WN)과 Arcana4Wisp(이하 A4W)이 맞붙었다. WN은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후퇴를 하지 않고 너무 배짱을 부리다가 킬로 거둔 이득을 다시 반납하기를 반복했다. 레인전 단계에서 A4W의 영웅들이 CS를 압도했고 드로우 레인저와 복수 혼령으로 2인 로샨에 성공하면서 수입에서는 A4W가 앞섰다.

A4W는 드로우 레인저와 용기사의 푸쉬력을 앞세워 상대 미드 2차 타워를 압박했다. WN도 드로우 레인저의 아이기스를 소모시킨 후 추격전을 펼쳤으나, 화력이 부족해 결국 더 많은 영웅을 내주고 손해를 보고 말았다. A4W는 상대 바텀 2차 타워에서의 한타에서 4킬을 기록하고 바텀 근접 병영까지 철거했다. WN은 상대가 자신들의 탑 2차 타워를 밀 때 나무 속에 숨어서 전투 개시를 하려고 했으나, 비사지의 하수인에게 위치가 발각당해 역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모든 병영을 잃은 WN은 GG를 선언했다.


2경기는 TeamNoLimit(이하 TNL)과 CrownCrow(이하 CC)의 대결이었다. TNL은 탑 레인에서 상대의 갱킹을 잘 받아치고 캐리인 혈귀를 살린 뒤 미포를 역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동시에 CC도 바텀에서 제우스를 잡아내면서 팽팽히 맞섰다. 타워는 CC가 더 많이 철거했지만 1번 캐리의 수입은 TNL이 앞섰다.

CC는 자신들의 바텀 1차 타워를 밀러 들어오는 상대에게 라이온과 첸의 각종 스킬을 쏟아부어 역으로 킬을 만들어냈다. 그 사이 CC의 미포는 혼자 상대의 탑 2차 타워를 부수는 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CC에게 넘어왔다. 그러나 TNL은 위기에 빠진 암살 기사를 대즐의 얕은 무덤으로 구조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뒤늦게 후퇴하는 CC의 발목을 잡은 TNL은 4킬을 기록하고, 골드 부활을 한 미포를 또 잡아내면서 수입을 단번에 뒤집었다.

TNL은 상대의 탑 2차 타워를 밀면서 또다시 암살 기사를 얕은 무덤으로 구조했다. 뒤이어 불사조의 궁극기가 시전되면서 CC는 다시 한 번 한타에서 대패했다. 잘 성장하던 CC의 미포는 10분 이상 수입이 늘어나지 않았다. TNL은 미드 한타에서 다시 한 번 승리하고 미드에 이어 탑 병영까지 철거했다. CC는 로샨을 사냥한 상대의 뒤를 노렸으나 힘의 격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 마지막 바텀 병영까지 잃으면서 GG를 선언했다.


3경기, DCDOTA3와 omakase의 경기에서는 omakase가 승리하며 일본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omakase는 시작부터 상대 오프레이너인 야수지배자를 4번이나 잡아냈으나 DCDOTA3도 바텀 레인에서의 한타에서 폭풍령이 갱킹을 오면서 3킬을 따내며 맞섰다. omakase의 얼굴없는 전사가 많은 킬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폭풍령이 탑 레인을 갱킹해 얼굴없는 전사를 끊고 3연속 처치를 달성했다.

omakase의 바람순찰자는 엄청난 스킬 적중률을 선보이며 상대의 주요 영웅의 발을 묶었다. 바람순찰자의 엄청난 화력에 당한 DCDOTA3는 주요 영웅인 항마사와 폭풍령을 연신 잃으면서 위기에 빠졌다. 폭풍령이 바람순찰자를 끊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엔 얼굴없는 전사가 문제였다. omakase는 미드 한타에서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가 잘못 사용된 상황에서도 상대를 전멸시키고 병영을 밀어냈다. 바텀 한타에서도 압승을 거둔 omakase가 승리하며 일본 팀이 첫 승을 따냈다.


마지막 경기는 DeToNator(이하 DTN)와 Cloud8의 경기였다. Cloud8은 초반부터 전 레인에서 CS를 압도하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DTN의 그림자 마귀가 수입 2위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수입 1위인 Cloud8의 환영 창기사와의 격차는 너무나 심했다. Cloud8은 자신들의 미드 1차 타워를 미는 상대에게 한타를 걸어 4킬을 기록,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Cloud8은 태엽장이를 활용해 사방에서 상대 영웅들을 끊어냈다. DTN의 그림자 마귀는 어느새 수입 4위까지 떨어지며 점점 더 역전하기 힘든 상황에 빠졌다. DTN은 상대가 자신들의 탑 병영을 미는 것을 막기 위해 골드 부활까지 써가며 버텼으나, Cloud8은 후퇴하지 않고 기세에서 상대를 눌러 기어코 병영을 파괴했다. Cloud8은 상대의 저항을 아랑곳하지 않고 공세를 펼쳐 모든 병영을 파괴하고 한 명의 영웅도 잃지 않고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GG를 받아냈다.

본선 1일 차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팀들은 승자전으로, 패배한 팀은 패자전으로 내려가 오는 7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유니티 리그 본선 1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Wakaranaiyo 패 vs 승 Arcana4Wisp
2경기 CrownCrow 패 vs 승 TeamNoLimit
3경기 omakase~ 승 vs 패 DCDOTA3
4경기 DeToNator 패 vs 승 Clou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