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 역사가 치고 나온 날이었다. 전승을 이어가던 기공사는 역사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엔씨 소프트의 대표 e스포츠 대회인 블소토너먼트 코리아 시즌1 8강 4일 차 경기가 7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역사들이 기공사를 모두 잡아내고, 검사들이 첫 승을 거두면서 대회는 4명의 상위권, 4명의 하위권으로 명확하게 나뉘게 됐다.

1경기에서는 '눈썹 검사' 한준호가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권사 김형주와 서로 승패를 주고받으며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5세트에서 한준호는 마지막 순간에 번개베기를 성공시키면서 상대를 탈진시키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기공사의 연승이 처음으로 끊겼다. 역시 최종전까지 가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참치역사'로 유명한 역사 권혁우는 5세트에서 탈출기가 빠진 상대에게 사납게 참치를 휘둘러 순식간에 생명력을 모조리 날려버리고 승리했다.

3경기에서도 최종전 끝에 역사가 웃었다. 4세트에서 유리했던 상황에서 기공사의 38연타에 당해 역전패를 당한 역사 최성진. 그러나 5세트에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기공사 윤정호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반격했으나, 최후의 순간 최성진의 광풍 튕기기가 작렬하며 최성진이 승리했다.

마지막 4경기는 검사 김정수의 압승이었다. 1세트에서 불리한 상황을 딛고 암살자 김경우에게 역전승을 거둔 김정수는 2세트에서 단 한 대도 맞지 않고 32초만에 게임을 끝냈다. 퍼펙트 게임과 동시에 최단 기간 경기 기록이 갱신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김정수는 일방적인 콤보 공격을 퍼부으며 김경우를 끝내고 오늘 경기에서 유일하게 3:0 승리를 따냈다.


■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1 8강 4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 권사 김형주 2 VS 3 검사 한준호
2경기 - 역사 권혁우 3 vs 2 기공사 이재성
3경기 - 역사 최성진 3 vs 2 기공사 윤정호
4경기 - 암살자 김경우 0 vs 3 검사 김정수


■ 블소 토너먼트 코리아 시즌1 8강 4일 차 결과

1위 - '윤짜악' 윤정호 (기공사) : 3승 1패 RP +8
2위 - '무왕 그렇슴' 이재성 (기공사) : 3승 1패 RP +6
3위 - '정무유비' 최성진 (역사) : 3승 1패 RP +4
4위 - '일등혁우' 권혁우 (역사) : 3승 1패 RP +3
5위 - '권담셋' 김형주 (권사) : 1승 3패 RP -3
6위 - '론리폴리' 김경우 (암살자) : 1승 3패 RP -6
6위 - '경국 잠곰이' 한준호 (검사) : 1승 3패 RP -6
6위 - '처음' 김정수 (검사) : 1승 3패 RP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