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은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E3 2015에 올해도 특별취재팀을 보냈습니다. 각자 특별한 임무를 갖고 출동한 이 취재팀이 약 일주일 동안 E3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들이 E3에서 뛰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특별한 탐방기를 준비했습니다. _E3 특별취재팀




E3가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LA 1일 일정을 마치고 침대에 누운 인벤 현지 취재팀도 잠을 이루지 못했더랬죠. '내일은 어떤 것이 준비되어 있을까? 컨퍼런스에서는 무엇이 공개될까?'라는 기대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호텔에서 주는 조식을 먹고자 로비에서 모인 동료 기자들의 얼굴에 짙게 드리워진 다크서클을 보며, 드디어 진짜 취재가 시작되는구나 싶어 피곤한 와중에서도 가슴이 콩닥거렸습니다.

아직도 시차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눈만 끔뻑끔뻑했지만, 오늘의 일정이 제법 빡빡하기에 다 같이 에너지드링크 원샷! 가장 많은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는 사명감을 안은 모 기자는 3일의 에너지를 5시간 동안 미리 끌어쓴다는 '5hour energy'를 쭉쭉 들이켰습니다.



신작 총 공격이다! E3를 하루 앞둔 각종 컨퍼런스

LA에 입성한 어제는 참 여유로운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만...숙소에서 XBOX 컨퍼런스 현장까지 가기에는 제법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인종도 문화도 다르지만 이분들도 결국 출근을 해야 하는, 한 나라의 경제를 책임지는 미생들이구나 싶어 동질감 한가득. 느릿하게 가는 차 안에서 LA의 모습을 찬찬히 둘러보며 약간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홍대감성


간신히 제시간에 도착한 XBOX컨퍼런스를 비롯, 이후 진행된 모든 컨퍼런스들 역시 인벤팀처럼 긴장감과 기대감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최고의 환경에서 최상의 상태로 보여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에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아, 내가 신작 소식을 제일 처음 들을 수 있다는 E3의 현장에 직접 나와있구나...'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곤 하지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인데요.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내용일 때의 함성, 아쉬운 정보가 나올 때의 한숨 등이 생생히 귓가로 전달되는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 기자들을 하나로 만들어줬습니다. 제가 게임기자라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고 즐거웠던 순간입니다.

게임에 대한 열정도 확실히 남다르더군요. 연속으로 진행되어 다소 빡빡한 컨퍼런스 일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밥도 걸러가며 길고 긴 대기열에 합류하던 열혈 모드 기자들. 단순한 직업 정신으로 보기에는 그들의 웃음이 너무 상쾌했습니다. 좋아하는 게임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접하겠다는 열정으로 가득찬 외국 기자분들을 보니 당장 꼬르륵거리는 제 위가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 저깁니다! 저기가 바로 XBOX 컨퍼런스가 열리는 건물입니다
...아니 저기, 저 줄 보이십니까?

▲ 전세계 기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충격

▲ 으아아아아 ㅜ0 ㅠ

▲ 컨퍼런스는 언제건 대기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끝나지 않는 무간지옥

▲ 거의 서울 2호선 지하철 급의 인구밀도를 자랑합니다


▲ 나도...나도 들어갈거야!

▲ 고통의 길을 건너 당도한 그곳에는 빛이 있었습니다

▲ 시간맞춰 깜빡깜빡 불 들어오는 XBOX 프레스증


▲ EA에 깜짝등장한 펠레 성님

▲ 펠레다!!펠레야!

▲ 푸르른 빛깔로 가득찬 소니 컨퍼런스


이 열정에 휩쓸려 같이 식사를 거르기에는 온몸의 장기들이 성화이기에 어쩔 수 없이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왕이면 미국의 정취를 더 느껴보고 싶어 선택한 즉석 피자집! 토핑을 고르고 결제를 마치면 단 3분 만에 음식이 나오는 스피드는 먹고 바로바로 현장에 가야 하는 기자들에게 딱인 음식이었죠. 생각보다 상당히 싸고 크기도 커서, 미국인들의 우월한 덩치가 어디서 나오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이거, 이거로 주세요! 하면 바로바로 도우 위에 토핑을 깔아줍니다

▲ 3분만에 도착한 따끈한 피자. 주변 미국인들의 덩치를 보니 왠지 남겨야 할 거 같아 적당히 먹었습니다




우리 지금 떨고있니...? 바짝 준비 중인 E3 행사장

E3 행사장도 어제보단 후끈해져 있었습니다. 어제는 프레스 등록대만 빼고는 준비가 거의 안 된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무언가 뚝딱뚝딱 만들고 있더군요. 내일 열릴 행사장은 여전히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부스 공사가 얼마나 진척되었는지는 확인할 방도가 없었지만, 암막 너머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무언가 거대한 것이 준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조금 더 많아졌어요. 내일 들어갈 입장 배지를 받기 위해, 혹은 행사장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온 사람들이었죠. 어제의 느긋함은 없고, 뭔가 빨리 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덩달아 인벤팀의 발걸음도 빨라졌죠. 사진으로만 봐서는 어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드디어 E3가 내일이라는 게 실감 날 정도로 분위기만큼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사실 특별히 달라진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어요. 로비라던가 몇몇 야외 섹션은 무슨 일을 벌일 건지 대강 알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었지만, 엄청난 덩치의 흑인 보안요원이 내일 더 자세히 보여준다며 사진촬영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촬영이 통제된 구간에서는 황급히 카메라를 껐습니다. 여기는 LA, 보안요원 말 잘 안 들으면 현실 GTA가 플레이 될 우려가 있으니까요...

▲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 LA 컨벤션센터

▲ 내일 있을 긴 대기줄을 피해 미리 입장 배지를 받으려는 얼리어답터들

▲ 그래도 대기자는 제법 많습니다

▲ 그런 대기열을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던 와리오와 와루이지 형제들

▲ 무언가 많이 쌓여있는 거대한 상자들. 내일 행사장에서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겠죠?

▲ 가려진 커튼 틈 사이로 뚝딱뚝딱 부스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 어젠 텅 비어있던 카페테리아도 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다니고 있더군요

▲ 행사장 앞에 설치된 게임아트 전시관, INTO the PIXEL도 한창 준비중입니다


▲ 아이구야, 이거 좀 무겁구만 그래



▲ 어제는 없던 디즈니 인피니티 전광판이 걸려있더군요

▲ 역시 디즈니, 저작권 대부호답죠!

▲ South홀도 아직 준비 중입니다

▲ E3기념품샵은 영업하고 있더군요! 이번 티셔츠는 상당히 이쁘네요

▲ 과한듯 과하지않은 디자인이 좋았던 E3굿즈

▲ 피자 커터, 병따개, 이어폰...별별것에 E3가 붙어있습니다

▲ 서양의 탁월한 덩치를 감안해 마련된 XXXL사이즈

▲ 3세 유아용 티셔츠 문구의 센스. 우린 몇 레벨일까요?

▲ 이번 티셔츠는 상당히 맘에 들어 두개나 사버렸습니다
내일은 확실히 돈을 좀 아껴야겠네요 ㅠ


E3 2015 인벤 특별취재팀
강민우(Roootz), 박태학(Karp), 이은별(Wiiny), 이명규(Sawual)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