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만 잘하는 전태양(KT)이 아니라 수비, 공격도 잘하는 전태양이었다. 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3 챌린지 24강 3경기에서 전태양이 조성호(진에어)를 3:1로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조성호는 전진 우주관문을 건설했지만 상대 위치를 모른 채 적진과 동떨어진 곳에 우주관문을 짓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조성호는 4기나 되는 예언자를 생산하고 전진 수정탑에서 추적자를 끊임없이 생산해 상대 앞마당을 마비시키면서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조성호는 무리한 공격을 펼치다가 모든 예언자를 잃고 공격까지 막히면서 GG를 선언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조성호는 뒷마당에 다수의 관문을 몰래 짓고 차원 분광기를 상대의 뒷마당에 보내 병력 소환을 시작했다. 이를 본 전태양은 일꾼을 총동원해 필사적으로 이를 막아냈다. 수비 과정에서 상당수의 일꾼을 잃으며 출혈이 있었지만 전태양의 기지엔 이미 3개의 궤도사령부가 지게로봇을 투하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전태양은 상대의 2차 뒷마당 드랍 시도를 막아내고 차원 분광기를 파괴하면서 GG를 받아냈다.

전태양은 3세트 초반부터 상대 앞마당에 공학 연구소를 완성 직전 단계까지 건설해 상대의 앞마당 타이밍을 늦추고 자신의 앞마당을 확보했다. 조성호는 다시 한 번 전진 우주관문을 짓고 예언자를 날려보냈다. 조성호의 예언자는 미사일 포탑이 없는 상대의 기지를 마음껏 활보하며 일꾼을 학살했다. 조성호의 추적자까지 난입해 테란 본진을 휘젓자 전태양은 결국 GG를 선언했다.

4세트에서 전태양은 땅거미 지뢰를 생산한 뒤 트리플을 건설하면서 수비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전태양은 지상군을 이끌고 나와 상대 추적자를 쫓아내고 의료선을 돌려 견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조성호는 이를 완벽하게 막아내고 역공을 펼쳐 상대를 몰아넣었다.

전태양은 견제에 집착하는 대신 다수의 바이킹과 유령을 모은 후 정면 교전을 걸었다. 바이킹으로 거신을 신속하게 제거한 전태양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상대의 제 2멀티를 파괴했다. 전태양은 상대의 최후의 병력을 포위해 전멸시키고 GG를 받아냈다.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3 챌린지 2주차

3경기 조성호(P) 1 VS 3 전태양(T)
1세트 조성호(P, 1시) 패 VS 승 전태양(T, 5시) 철옹성
2세트 조성호(P, 6시) 패 VS 승 전태양(T, 12시) 바니연구소
3세트 조성호(P, 1시) 승 VS 패 전태양(T, 7시) 조난지
4세트 조성호(P, 11시) 패 VS 승 전태양(T, 5시) 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