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포화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횡스크롤 액션게임, '포화란의 기묘한 모험'이 그것입니다. 1인 개발 게임이라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스토리라인이 구성되어 있어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각종 패러디들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야인시대의 '심영'을 비롯해 김치 전사 등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대거 출현합니다. 메탈슬러그에서 등장했던 보스들이 포화란의 앞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한편에서는 '약빨고 만들었다'는 평까지 들으면서 화제가 된 포화란의 기묘한 모험. 제작 비화 등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제작자를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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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작 포화란의 기묘한 모험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MOJO'라고 합니다.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중입니다.


Q. 블소 캐릭터를 이용해 슈팅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평소에 게임 제작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이런 저런 게임을 만들었고, 그 캐릭터 중 하나가 블소의 포화란이었습니다. 포화란의 미니건과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어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다른 게임도 만들었다니 대표적으로 어떤게 있나요?

EBS에서 나오는 세미 등의 캐릭터로 슈팅게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도돈파치같은 스타일이었고 보스를 잡아 돈을 벌어 무기를 강화시키는 게임입니다. 세미 외에도 시유라는 캐릭터도 있었고요.

▲ 블소의 포화란 외에도 EBS의 세미같은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도 있다고



Q. 슈팅게임 장인의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비교적 간단한 장르의 게임들을 만들었고, 그것이 슈팅게임이었습니다.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가 없으니까요.


Q. 블소에서 총기류를 사용하는 인기 캐릭터라면 진소아도 있는데요.

블소를 그렇게 오래한건 아니라서 진소아를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 진 하즈키라는 캐릭터를 보기는 했었죠. 실력이 된다면 찾아서 추가해보고 싶습니다. 쌍권총과 장총을 모두 다루는 캐릭터라면 일반 몬스터들은 권총으로 상대하고, 보스나 강력한 적은 장총으로 스위칭해 상대하는 포맷을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차기작은 진소아의 기묘한 모험?!



Q. 블소를 오래하지는 않았다고 하셨는데, 포화란은 왜 눈여겨 보셨나요?

본래 개성넘치는 캐릭터를 선호하는데, 포화란같은 캐릭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라고 할까 그런게 있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포화란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Q. MXM이라는 게임에서는 포화란을 직접 플레이하실 수 있었는데요.

지난번에 한 테스트가 클로즈 베타 테스트인줄 알고 신경을 안썼는데, 신청만 하면 다 할 수 있는거였더라고요. 아쉽게 됐죠. 유탄을 쓰거나 공중제비를 돌며 강력한 공격을 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려고 합니다.

▲ MXM에서 조작할 수 있었던 포화란의 모습



Q. 포화란의 기묘한 모험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게임의 특징이 궁금해요.

포화란의 기묘한 모험은 이름 그대로 포화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슈팅게임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적으로 등장하고요. 야인시대의 심영이나 DOTA2의 오스타리온, 김치 전사 등 평소에 인상깊어 했던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메탈슬러그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조작 부분에 있어서는 스테이지 선택창에서 'how' 버튼을 눌러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이게 눈에 잘 안들어와서 못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제 불찰입니다.(눈물)

추가 무기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게임 중 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떨어지는 'x2' 박스를 획득하면 두 배의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때 미니건 탄환도 좀 더 굵게 나가는걸 보실 수 있어요 다섯 방향으로 나가는 샷건같은 무기도 있습니다. 스테이지2 중간부분에서 나오고 제한시간동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다양한 무기를 넣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메탈슬러그 제작자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 몬스터를 처치했을 때 획득할 수 있는 무기 아이템. 종류는 제한적입니다



Q. 게임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던데요.

1인 제작을 하다보니 난이도 테스트를 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밸런싱을 하다보니 난이도가 높아진것 같아요. 제가 게임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제가 만든 게임이라 잘 알다보니 쉽게 느껴졌거든요. 난이도가 너무 높은 부분에 대해서는 플레이하시는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눈물)


Q. 난이도 문제 해결을 위한 코인치트같이 숨겨진 시스템은 없을까요?

첫 배포판에서는 이런게 없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게임을 즐겨주셔서 치트판을 다시 배포중입니다. 치트판에서는 P키를 눌렀을 때 라이프가 1씩 계속해서 늘어나요. 누구라도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클리어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 게임 팁을 중간중간에 넣는 방법도 좋을것 같네요.

▲ 코인치트버전으로 플레이면 목숨이 무한!



Q. 다양한 패러디가 엿보이던데 알고보면 더 재밌을것 같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플레이해주실줄 몰라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배려가 부족했던것 같네요. 영광입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은 포화란이 국정원에서 건 현상금을 얻기 위해 공산당을 선전하는 심영을 쫓는 내용입니다. 그 과정에서 각 스테이지를 거치며 다양한 적을 만나게 되죠. 물론 현실의 단체와는 일절 관계가 없는 픽션입니다!

첫 스테이지에서는 공산당 아지트를 습격하고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오스타리온의 영역에서 좀비와 오스타리온을 상대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망령제왕의 이름답게 보스는 부활을 거듭하니 세 번 쓰러뜨려야 합니다. 김치 전사는 유명하죠. 포화란은 김치 전사의 최후의 발악인 옹기봇을 처단해 쿵야들을 해방시켜주기도 합니다.

심영이 메탈슬러그4에서 등장하는 아마데우스 군에게서 구입한 기계들을 상대하기도 하고, 클로저스의 차원종이나 고대용 헤카톤케일과도 전투를 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강력한 일격을 날리기 위해 기를 모으는 헤카톤케일과 포화란 사이에서 무엇인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다음 내용은 게임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메탈슬러그3의 패러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하면서 돌이켜보니 제가 생각해도 막장이네요. 반성중입니다. (웃음)

▲ 티저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Q.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세요.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미숙한데, 많이 즐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게 없네요.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한 뒤 게임쪽 업계로 가고 싶어 이런저런 게임을 만들었고, 그 와중에 행운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게임 즐겁게 플레이 해주시고, 후속작을 통해 다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내주신 성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