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림한 대장군!

kt 롤스터가 빠른 운영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31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2 라운드 19일 차에서 kt 롤스터와 쿠 타이거즈가 만났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한 타이밍 빠르게 움직인 kt 롤스터의 승리였다.


라이즈가 풀리자 kt 롤스터는 곧바로 그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는 쿠 타이거즈가 노린 밴픽이었다. 라이즈를 상대로 문도 박사를 꺼냈고, 니달리의 갱킹에 힘입어 선취점까지 가져갔다. 라이즈의 성장만 막는다면 문도 박사가 더 활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 롤스터 역시 그라가스의 갱을 통해 문도 박사를 잡아냈다.

이때, 봇 듀오 2대 2 싸움에서 '애로우' 노동현이 당하고 말았다. 쿠 타이거즈가 앞서가는 듯했으나 이어지는 미드 싸움에서 kt 롤스터가 2킬을 챙겨 전세가 역전됐다.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주도권을 잡은 kt 롤스터는 거침없이 몰아쳤다. 순간이동까지 활용해 봇 4인 갱을 시도해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경기가 완전히 kt 롤스터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분위기 오른 kt 롤스터는 드래곤을 가져가는 동시에 문도 박사까지 잡아냈다. '썸데이' 김찬호의 공격 본능이 만들어낸 킬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 팀은 조심스럽게 운영했다. kt 롤스터가 드래곤 3스택을 쌓는 데 성공하자 쿠 타이거즈는 승부수를 던졌다.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한 것.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비록 칼리스타가 잡히고 말았지만, 바론 버프를 챙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침없이 스노우 볼을 굴리던 kt 롤스터에게 브레이크가 걸렸다. 바론을 내주면서 쿠 타이거즈의 운영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t 롤스터가 타워를 하나만 내주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확실히 kt 롤스터가 시야 싸움에서는 앞서있었지만, 쿠 타이거즈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4번째 드래곤 앞 전투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쿠 타이거즈가 잘 버티고 있었으나 한타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쿠 타이거즈가 드래곤은 가져갔지만, 3킬과 바론을 kt 롤스터에게 내주고 말았다. 추진력을 얻은 kt 롤스터는 거침없이 진격해 모든 2차 타워를 철거했다.

더는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한 쿠 타이거즈는 봇에 한타를 열었다. 그러나 물었던 레오나가 오래 버티면서 한타가 뒤집혔다. kt 롤스터가 압승을 거둔 것. 전투에서 패배한 쿠 타이거즈는 미드와 봇 억제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바론 근처에서 매복한 kt 롤스터는 마지막 한타에서도 완벽히 승리했다. 3명을 잡은 kt 롤스터는 그대로 쿠 타이거즈의 넥서스를 파괴하면 선취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