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인 '대 마상시합'이 이제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금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또 '대 마상시합'의 새로운 소식이 공개되면서 궁금증은 더 커졌다. 뭐만 하면 모이라고 하는 끔찍한 성능을 가진 카드는 대 마상시합에서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새로 나온 '창시합' 카드는 어떤 효과를 보일 것인지.

인벤에서는 이번 게임스컴의 블리자드 부스에서 하스스톤 개발팀의 '해밀턴 추' PD와 '마이크 도네이즈' (Mike Donais)수석 개발자를 만났다. 그들에게 이번에 블리자드가 준비중인 '대 마상시합'에 대한 정보와 신규 카드, 그리고 메타 변화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상세하게 물어볼 수 있었다.

▲ 블리자드의 '해밀턴 추' PD(좌)와 '마이크 도네이즈' 수석개발자(우)


Q. 이번 확장팩은 영웅 능력을 사용하면 발휘되는 "격려" 효과가 중심이다. 이렇게 갑작스레 영웅 능력에 포인트를 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이러한 시도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냥 해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 영웅 능력에 관련된 카드를 만들면 지금보다 플레이어들은 매 턴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격려'가 등장하면서 '이번 턴에 영웅 능력을 써도 될까?'하는 의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예상치 못하게 콤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격려'는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만든 효과다.


Q. 격려 효과의 경우 기존에 적극적으로 영웅 능력을 활용하던 직업(전사, 흑마법사, 사냥꾼)에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문제는 현 메타에서 이들 직업이 강세인 상황에서 더 강세가 되는게 아닌가 싶다. 어떻게 생각하나?

=격려는 전사나 흑마법사 사냥꾼 뿐 아니라 많은 직업에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 물론 도적은 제외다. 도적은 아마도 '격려'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공개할 카드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격려'는 지금의 메타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오늘 공개한 '창시합'(Joust)카드도 기존에는 없던 완전히 색다른 형태의 카드다. 이런 카드들이 '대 마상시합'에 추가되면서 현 메타에서 강한 직업과 약한 직업 간의 밸런스가 맞춰지기를 기대한다.


Q. 그렇다면 이번 '대 마상시합' 확장팩 적용으로 메타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나.

=어떤 컨셉의 덱이 강력해질 것이다고 섣불리 판단할 순 없다. 하지만 아마 수많은 덱이 새롭게 등장하지 않을까? 하스스톤의 새로운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많은 하스스톤의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덱을 제작하고, 실험해본다. 그게 확장팩의 가장 재미있는 점이다.

예전 덱들을 다시 써보는 유저도 있고, 신규 카드를 적절히 섞는 유저도 있다. 이렇게 새로운 덱의 컨셉을 찾아가는 시기에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덱과 대전하거나 혹은 자신의 덱을 사용해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또 새로운 덱과 메타가 많이 탄생한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출시 후 몇 달 동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확장팩에서 직업 전용 카드는 직업별로 어느 정도 규모인가?

=9개 직업 카드가 직업별로 추가될 예정이고, 총 82개의 직업 카드가 추가될 것이다.

Q. 하스스톤의 영웅들은 9명이다. 카드를 한 장 더 받게 되는 수혜자는 누구인가.

=아, 음…직업 카드를 한 장 더 받게 될 직업은 '사냥꾼'이다. 사낭꾼은 10개의 새로운 카드를 받게 된다. 이것은 어떤 혜택을 주는 건 아니고, 우리가 스토리 라인을 따라 카드를 만들다 보니 버리고 싶지 않은 카드가 있었다. 고민 끝에 결국 모두 넣다 보니 사냥꾼에는 직업 카드가 10개가 됐다. 그 카드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 알려줄 수 없다(웃음).


Q. 지난 확장팩인 '검은바위 산'은 용족 중심이라고 했으나 실제로는 용족 활용은 거의 없고 드워프(ex 타우릿산, 험상궂은 손님)가 중심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원턴킬 플레이만 더 강화된 감이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도 손님 전사 덱처럼 콤보를 이용해 원턴킬을 낼 수 있는 덱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하지만 현재는 그 덱을 손보기보다는, 이번 달에 출시될 마상 시합 카드들이 메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새로운 카드들 덕분에 원턴킬 덱에 대처법이 생긴다면 좋고, 만약 그렇지 않고 여전히 원턴킬 덱을 막을 수 없다면 그때 가서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확장팩이 발표된 후 초기에는 사람들이 많은 실험적인 덱을 시도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한동안 지켜볼 예정이다.


Q. 현재 공개된 일부 카드를 보면 카드 평균 공식(공격력+생명력 = 마나x2+1)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어서 아주 강력한 편이다.

=모든 카드가 그 정도로 좋은 건 아니다. 우리는 이번 확장팩에서 직업 전용 카드에 초점을 맞췄다.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보다는 직업 카드가 훨씬 강력할 것이다. 모든 덱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카드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

혹은, 용 카드처럼 특정 컨셉덱에만 어울리는 카드들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예를 들어 오늘 공개한 '창시합'카드는 말 그대로 '창시합'에서 이겨야만 발동되는 카드이지 않나. 이런 방식으로 많은 카드가 특정 컨셉 덱에 활용되기를 바란다.


Q. '비밀' 카드는 은근히 유저들에게 불쾌감을 많이 주는 편이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케잔 비술사'와 같이 상대의 비밀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를 더 만들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비밀 카드를 좋아하는 편이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비밀'은 게임을 플레이할 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상대방의 플레이를 말리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블러핑'이다. 이게 '폭발의 덫'인지, '빙결의 덫'인지 생각하게 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속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난 비밀 카드가 게임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런 상황이 스트레스가 아니고 재미있었으면 한다. 아, 물론 '얼음 방패'의 경우는 상대하는 입장에서 좀 짜증이 난다(웃음).

하지만 이런 비밀들이 싫은 유저들을 위해서 '케잔 비술사'와 같은 카드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런 카드를 추후에 더 만들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지금 비밀 카드들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Q. 대 마상시합은 언제 정식으로 적용될까?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카드가 있나?

=8월 중으로 '대 마상시합'이 적용될 예정이다. 물론 한국도 포함해서다. 신규 카드는 132장이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132종의 카드 중 약 40종의 카드를 공개했다. 앞으로 게임스컴을 기점으로 더 많은 카드를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