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신 박진유가 상대는 프로팀이지만 충분히 상대할만하다고 밝혔다.

암신 박진유가 9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소 토너먼트 시즌2 6, 7회 차에서 2연승을 거둬 6승으로 블소 토너먼트 결승전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상대 직업에 따라 달라지는 스킬 활용과 쉬지 않고 소태도를 휘둘러 콤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줬다.


다음은 6승으로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한 '난역시굉장해' 박진유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전에 직행한 소감은?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다. 8강 경기 일정을 진행하다 보니 욕심이 조금씩 생겼다. 오늘 연달아 경기했는데, 모두 잡고 올라가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Q. 전에도 계속 예선전에 나왔었는데, 그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큰 대회에 나오면 많이 긴장해 실수를 많이 했다. 공식 대회는 OGN 블소 토너먼트가 처음이다.


Q. 로얄로더 후보가 됐는데?

로얄로더라는 칭호에는 욕심이 없지만,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


Q. 결승전에 어떤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나?

둘 다 상대하기 정말 어렵다. 그러나 암살자의 직업 특징상 린검사에게 많이 약하다. 주술사 전도 원래는 힘들지만 내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서 자신감이 있다. 김신겸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Q. 지금 비무장에서 좋은 직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암살자, 주술사, 린검사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린검사가 제일 강력한 것 같다.


Q. 만약 권혁우 선수가 올라온다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어떤 준비라기보단 지난번에 내가 이겼을 때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권혁우 선수가 실수했다. 그냥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


Q.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암신이라는 칭호를 얻었는데, 부담되지는 않나?

엄청 부담된다. 평소 비무장에서 나 보다 잘하는 암살자들이 몇 명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암신이라는 칭호를 들으니 어깨가 무겁다.


Q. 탈출기 타이밍에 횡이동으로 저항을 잘하던데?

그게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여러 가지 직업을 많이 플레이한 편인데, 타 직업이 암살자를 상대로 어떤 타이밍에 탈출기를 쓸지 예측이 된다. 행운이 따른 적도 많다.


Q. 본인이 암살자로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어느 하나를 특출나게 잘한다고는 생각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딱히, 실수한 적도 없어서 1위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한준호 선수와의 경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경기력에 만족한다.


Q. 한준호 선수만 이겼더라면 전승이었는데, 아쉽진 않았나?

전승 기록은 아쉽지 않았다. 다만, 한준호 선수에게 내가 이겼었더라면 오늘 두 번째 경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점이 조금 아쉽다.


Q. 예선전때 많이 긴장했다고 했는데, 결승전에 관중이 많이 올텐데?

이번 대회에도 엄청 긴장할 줄 알았다. 그런데 부스 안에 들어가서 헤드셋을 쓰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게임에 집중이 되더라. 부산도 별다를 것 없을 것 같다.


Q. 블레이드 앤 소울 유저들이 많이 알아보는지?

정말 체감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과거 비무연이라는 소규모 대회에서는 조금씩 나왔던 적이 있다. 비무를 하는 유저들 중 몇몇은 나를 알아보지만, 신규 유저들은 나를 전혀 몰랐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접속하기만 해도 많이 알아봐 준다.


Q. 결승전 연습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상대는 프로팀 아이뎁스 소속인데...

이번 대회를 처음 진행할 때는 연습 상대를 구하는 것이 좀 힘들다고 느꼈다. 나는 프로팀에 속한 것이 아니다 보니... 대회에 나올 만큼 잘하는 실력자들을 내가 별로 알지 못한다. 프로팀과 비교하면 연습환경은 좋지는 않겠지만,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인맥이 많이 늘었다. 충분히 상대할만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승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자신감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나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응원 해주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잘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