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DK의 주장인 '크레이지무빙' 한기수가 스네이크에 대한 복수의 의지를 불태웠다.

11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핫식스 히어로즈 슈퍼리그 8강 2일 차 Team DK(이하 DK)와 레이브의 대결에서 DK가 레이브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승자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로 DK는 본인들이 어떻게 중국 대륙을 평정할 수 있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다음은 승리를 차지한 Team DK의 주장 '크레이지무빙' 한기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첫 경기에서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첫 출발을 잘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도 절대 방심하지 않고, 3:0 승리를 거두고 싶다.


Q. 1세트 중반,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는데?

대회 전에 레이브와 스크림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상대를 자주 압도했었다. 그래서 1세트에 너무 방심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래도 당황하지 말고 후반을 바라보고 플레이하자는 오더가 나왔다. 그게 주요했다. 또한, 1세트 중반에 내 개인 장비가 잘 작동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


Q. OGN에서 첫 경기를 진행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스타크래프트1 선수 시절부터 항상 꿈꿔왔던 무대다. 그래서 평소에는 긴장을 잘 하지 않는데, 오늘은 정말 긴장되더라.


Q. 중국 리그와 한국 리그를 비교하자면?

우리가 중국에 가기 전에는 확실히 중국 리그의 수준이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에도 숙소 생활를 하는 프로게임단이 많다. 두 지역의 수준이 비슷해진 것 같다.


Q. 연습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스크림이 없을 때는 자연스럽게 PC방으로 향한다(웃음). 개인 연습을 병행하는 편이다.


Q. 팀 내에 걸출한 전사가 두 명이나 있어 평소에 주목을 받지 못하는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자체가 전사 포지션에게 이목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팀원이 다같이 잘해야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내가 주목을 받지 못해도 괜찮다.


Q. 승자전에서 만나게 될 상대를 예측하자면?

고민할 필요가 없이 MRR이다. 개인적으로 MVP 스카이는 레이브 HOTS보다 약하다고 생각한다.


Q. MVP 블랙의 개막전 경기력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숙소 생활을 시작했던 팀 아닌가. MVP 블랙과 우리가 만나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만, 진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Q. 해외 경기들을 자주 챙겨 보는지?

유럽이나 북미 지역 게임단은 확실히 우리보다 경기력이 안 좋은 것 같다. 물론, 메타가 아예 달라서 경기를 챙겨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우승을 차지해 블리즈컨에 가는 것이다. 지난 골드 리그에서 스네이크가 우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 기회에 스네이크에게 준우승을 차지하면 심적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느끼게 해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장에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첫 세트에 개인 장비가 고장나서 당황했는데, 팀원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신경써주는 Team DK 본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