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앤드래곤, 한판 붙자!'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 그리고 그녀는 '더 지니어스'에 참여하면서 한층 더 대중들에게 잘 알려졌습니다. 누구냐고요? 공대 여신, 최연소 멘사 회원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최정문'씨입니다. 소박한듯 하면서도 털털한 웃음, 매력넘치는 게임에 대해 고심했던 그녀를 만나보시죠.

* 게임&피플은 네이버 제휴 콘텐츠로 모바일 페이지 '게임·앱' 코너에 함께 게재됩니다.


■ 그녀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금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의 촬영을 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고정으로는 온게임넷에서 'G테스터'라는 코너를 맡고 있어요. 매번 새로운 게임을 평가하다 보니까 게임이 새로 선정되면 그 게임을 위주로 즐겨보곤 해요. 개인적으로는 기타도 배우고 있고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잘 치진 못해요.


최정문씨가 방송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조금 갑작스럽게 결정한 느낌도 있는 것 같은데…장래희망이 처음부터 방송이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기보다는, 고등학교 때 이미 좀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방송에 대해서 욕심이 좀 있었고요. '더 지니어스' 1시즌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저로서는 좀 갑작스러웠던 건 아니에요. 오래 준비를 했었고,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내가 해야지"하고 마음먹은 건 좀 오래된 편이에요. 자연스럽게 방송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활동할 때는…음, 어디서부터 활동을 했다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웃음). 처음 제가 방송에 나올 때는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관심을 가져주시고, 절 궁금해하시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그때는 방송인이라기보다는 학생으로 출연한 경우가 많았어요. 일은 한다는 느낌이 아니었던 거죠.


지금은 제가 맡아서 하는 프로그램도 생겼고, 그때와는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세야 할 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그림에 조금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도 있고요. 이제 겨우 시작할 듯 말 듯한 단계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두근두근하고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하면 장래희망은 정말 많았죠(웃음). 간호사부터 미스코리아, 그리고 대통령도 꿈이었고 과학자, 판사도 해보고 싶었어요. 뭐 초등학교 때 다들 적는 그런 건 비슷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부터 방송에 관심을 뒀던 것 같네요. 아나운서가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때부터 방송인에 대한 생각을 좀 많이 하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도 방송을 하고 지낸다는 게 만족스러운데, 여전히 목이 마르달까요.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방송을 맡아보고 싶어요.


홍진호씨랑은 함께 활동하신 프로그램이 아주 많으신데, 홍진호씨는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음, 진호 오빠는 이번에 지니어스도 같이 촬영했고요, 얼마 전에 라디오도 같이 출연했어요. 방송에서 자주 만나는 분 중 한 분이신데, 서로 종종 안부를 묻는 연락은 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방송활동을 아주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처음 봤을 때만 해도 방송인이라기보다는 '게이머'에 가까운 분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적응을 잘하셔서 방송인이 다 되셨더라고요. 멋지게 잘하시고 계셔서 참 잘됐어요. 저한테도 아주 잘해주세요. 나이 차가 좀 있지만, 편하게 친구처럼 잘 대해주시는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 이때 아마...홍진호씨가 까나리주스를 드셨었죠?


음, 그럼 지금 주로 즐기는 게임은 뭔지 궁금해요.

최근에 '메이플스토리2'를 시작했어요. 제가 게임을 즐기는 성향이, 하나를 잡으면 엄청 집중해서 했다가 좀 쉬다가. 그런 식으로 하는 편이거든요. 평소에는 모바일 게임을 주로 했어요. 한창 퍼즐앤드래곤을 할 때 방송을 했던 거고요.

모바일 게임 중에는 간단한 게임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한판한판을 편하게, 빠르게 할 수 있는 걸 좋아해요. '겟아웃'같은 게임은 되게 열심히 했고요. 지금은 안하고 있어서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주차된 차를 빼는 게임이었는데…파킹이었나? 그건 전체랭킹 25등까지 하기도 했었어요. 그거는 스크린샷으로 집에 보관해놓았어요. 그런 게임들처럼 제가 개인적으로는 퍼즐류의 게임을 되게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방탈출' 게임도 정말 좋아해요. 엄청 열심히 했는데, 업데이트가 느려서 게임을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카카오톡 버전은 스테이지가 많지 않아서 좀 덜했고요. 한 번은 게임을 하다가 저장 데이터가 다 날아가서 실망하기도 했어요.


그러면 최근에 매력적으로 본 게임이 있나요?

음, 이미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는 하스스톤? 전 좀 늦게 시작했는데…이 게임 계속할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원래 퍼즐게임 말고도 보드게임을 좋아했어요. 하스스톤이 온라인 게임이지만, 카드게임이잖아요? 그리고 좀 보드게임을 즐기는 느낌도 들고요. 전략이나 상황을 봐 가면서 짧은 시간 안에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직은 많이 하진 않아서…등급전도 안 하고 있고요. 정말 잘 만든 게임인 것 같아요. 'G테스터'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플레이했었는데, PC 버전으로 하는 게 느낌이 더 살아 있는 것 같아요. 모바일에서는 명치를 때리는 느낌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이나 열심히 했던 게임은요?

아,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저는 '군주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되게 열심히 했었어요. 이게 좀 하드한 게임인가요? 고3 때였을 거에요. 그 이전부터 플레이를 쭉 하고 있었던 게임이에요. 수능시험이 끝나고 며칠 동안 이벤트 시간에 맞춰서 접속도 하고, 사냥도 엄청 열심히 했어요. 거의 잠도 안 자고…

그렇게 며칠 동안, 거의 하루 종일 게임만 했던 기억이 있어요. 하다 보니 좀 지쳐서 포기하긴 했는데(웃음). 그게 기억에 남네요. 나중에도 또 한창 달리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지곤 했죠. 그렇게 긴 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게임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 그녀가 생각하는 게이머와 게임, 그리고 게임 방송과 '게임 과몰입'


방송인으로서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도 방송을 통해 상당히 많은 게임을 즐겨본 그녀. 그러는 동안 그녀는 게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게이머들의 삶과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 중독에 대해서도 견해를 물어봤습니다.

"저는 게임을 통해서 방송을 하게 되고, 방송을 통해서 또 게임을 하게 됐어요. 적어도 저한테 게임은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솔직히 퍼즐류의 게임을 주로 즐기기만 했지, 예전에는 게임들의 장르도 잘 몰랐어요. 게임 이름만 아는 정도였죠. 하지만 방송을 통해 게임을 접하고, 또 게임으로 방송을 하면서 새로운 걸 많이 배웠어요.

그러다 보니 안 좋아하던 장르의 게임들은 되게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안 해봤었는데, 이제는 전과 좀 느낌이 다른 것 같고 호기심도 들어요.

제가 중학생 때는 한창 '메이플스토리'가 유행이었는데, 저는 RPG는 안 좋아하는 편이에요. 길도 못 찾고, 메이플스토리도 그렇게 초반에 조금 해보다가 그만뒀죠. 그런데 메이플스토리2가 나왔고, 이걸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에요. 그때 느꼈죠. '아, 내가 게임에 관심을 더 두니까 다르게 보이는구나!'하고요.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많고, 모두가 생각하는 건 다를 것 같아요. 저는 게임이 뭔가 일상생활과 다르다는 점, 일상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에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예를 들어서 전 운전을 할 줄 모르지만 자동차 레이싱 게임을 하면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게 가장 큰 매력 같다고 생각해요."


"게이머분들은 참 대단하신 분들이죠. 일단 전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게임을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죠. 그리고 그게 취미가 아니고 직업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더욱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여가로 즐기는 거랑 직업이 되는 거랑은 확실히 다르잖아요? 그분들은 당연히 게임이 재미가 있으니 직업으로 선택하신 건데, 제가 게임을 일로 하게 됐을 때는 상상이 잘 안 가요.

'게이머'라는 입장이 게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들이지 않을까요? 방송도 그렇고 연예계도 비슷한 게 있긴 하지만, 일단 직업이 되면 관점이 달라져요. 기본적으로 게임을 한다는 건 즐거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게이머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요. 게임을 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즐거운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점이 부럽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게이머라는 직업은 하나의 스포츠맨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최정문씨가 MC로 활동중인 'G테스터' (출처 : 온게임넷)

"방송을 하다 보면 느껴요. "아, 아직 내가 게임에 대해 지식이 모자라는구나"하고요. 아직은 게임을 차근차근 알아가는 중이죠. 게임이 실제로 역사는 짧다고 해도 그 안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수많은 작품들이 있죠. 제가 알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보충하는 게 제가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매번 'G테스터'에서 게임이 전해질 때마다 인벤에서 좀 많이 봐요(웃음). 이 게임의 매력은 무엇일까. 또 어떤 캐릭터를 해 봐야 하는건지, 어떤 콘텐츠를 즐겨봐야 하는지. 공략 게시판에서 글을 읽기도 하고, 직접 플레이에 적용해보기도 해요. 그러면서 꾸준히 연구를 해보고 있습니다. 게시판의 글을 보거나, 댓글들을 볼 때마다 정말 게임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걸 매번 새롭게 느끼고 있어요.

전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아서 지금부터 시작하려니 좀 장벽이 있는 것 같아요. 어수룩하고 어설픈 부분도 있을 거고요. 좀 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게임을 접하지 못한 게 아쉽긴 한데, 지금이라도 열심히 배워서 더 알찬 방송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게임이 과몰입, 요즘엔 중독이라는 표현도 많이 쓰더라고요. 이거는 어려운 주제일 것 같아요. 몰입이 심하다 할 수는 있는데 어디서부터 중독이라고 이야기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그 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긴 하죠. 하지만 그게 선을 그어서 막아야 할 정도인가는 생각이 들죠. 어쨌든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 중 하나인 거고. 그거까지 선을 그렇게 강력하게 그을 필요가 있나 싶어요.

초콜렛을 좋아해서 끝도 없이 먹는다고 해도 중독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면 모를까. 그리고 솔직히 게임을 하다 보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힘들면 쉬고 싶잖아요. 그 수준이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쉬고 싶은 걸 포기하면서까지 게임을 할 정도로 극한까지 가계신분들이 많을까요? 그리고 그게 게임의 잘못일까요? 게임에 대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되새겨볼 만한 질문도 아주 많을 거고, 그렇다면 게임을 중독이 할 수 있는지도 애매하겠죠."



■ 재미있었던 일과 추억,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좀 화제를 돌려볼게요. 그, 졸업 사진인가요? 예전에 공개되긴 했는데, 여검사 컨셉으로 촬영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아, 그게…아마 중학교 때였을 거에요. 친구들이 장난을 좀 쳤던 거긴 한 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웃음). 그냥 우연히 테러(?)를 당하고 찍힌 사진인데, 말도 안 되게 인터넷에 퍼졌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아, 이게 아직도 있구나…" 의도해서 찍은 사진은 아니에요. 저도 그런 기록은 좀 부끄럽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네요.

그 사진이 퍼지고 어떤 능력자분께서 포토샵으로 절 검사로 만들어주셨더라고요(웃음). 그 정도로 박력 있는 사진은 아니었는데…나름 꽃다발도 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칼이 쥐어져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진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아아, 그렇군요. 그리고 퍼즐앤드래곤 방송을 하실 때였나요? 그때는 한 남성 잡지에 모델로 등장하셨던 적이 있잖아요, 그때 되게 놀라고 화제도 많이 됐었죠. 촬영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결심하신 거에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이라 고민도 좀 됐는데,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잘 준비한다면 뭔가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했던 건데, 제 새로운 모습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던 것 같아요(웃음). 저도 많이 놀랐어요. 그냥 제가 가진 다양한 모습 중 하나를 보여 드린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그걸 들고와서 사인해달라고 하는 분도 있으셨어요. 그때 깨달았죠. 아, 이게 정말 영향력이 큰 잡지였구나…하고요. 화보 촬영한다고 한 달 전부터 죽으라 운동하고 피부관리 받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면서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했고요. 막상 촬영하면서도 생전 처음 도전해본 화보 사진이라 무섭기도 했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역시 노력을 하면 누군가는 꼭 알아봐 주시는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죠. 저에겐 참 느낀 것도 많았고 특별한 전환점이 되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잡지가 아마 완판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신거 같더라구요. 진짜 많은 분이 알아보시기도 많이 알아봐 주셨고, 생전 처음 겪는 주변의 엄청난 반응에 저도 많이 놀랐어요.

이미지 출처 : 맥심코리아

저도 그건 소장하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멘사 테스트에 통과했다는 게 많이 화제가 됐어요.

아, 그 멘사 테스트. 그거 통과해서 이렇다저렇다 할 건 없는데…제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기는 해요. 사실 그럴만한 자격을 주는 자리도 아니라도 생각하고요. 일종의 테스트에서 통과라는데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멘사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다, 그런 건 아니잖아요? 많이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그냥 다 똑같은 사람이다 하는 거죠. 보시는 분들은 우아하실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그래요? 그럼 그건 어떻게 된건지 궁금해요. 그, 원주율을 외워서 초코파이를 받았다고 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풀 스토리는 좀 달라요. 우리 학교에서 초코파이를 준 건 아니고요, 중학교 때 멘사에서 친한 언니가 있었어요. 그 언니가 초코파이를 탄 거고, 제게는 아무도 초코파이를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전 소수점 아래 100자리까지 외운 것도 아니고, 70자리까지밖에 안 외웠어요.


…소수점 70자리까지 외운 것도 대단한 일 같습니다만.

어…그, 그런가? 아무튼, 전 그냥 70자리까지만 외우고 귀찮아서 안 외웠어요. 70자리까지 외웠던 거도 되게 옛날이고, 이게 사람들이 자꾸 많이 외우길래 외웠던 거에요. 사실 뭐 그렇게 외워서 어디에 쓸 것도 아니잖아요? 전 초코파이 안 먹었어요. 아마 준다고 했으면 더 외웠을 것 같아요.


그,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좀 화제를 돌려서, 방송 말고도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세요?

지금은 방송이 1순위인 것 같아요. 막연히 그런 생각도 하죠.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요. 조금 건방질지 몰라도 자신감은 있는데…실제로는 부딪혀 봐야겠죠. 저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요. 방송도 창의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는 영역 같긴 해요. 늘 뭔가 생각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할까요. 게임 방송도 창의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게임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어요. 제가 아직 전략이나 RPG 등 이런 쪽의 게임을 잘한다고 이야기는 못 하니까요. 게임을 하다 보면 길을 찾는 게 좀 잘 안돼서…한 번도 벽에 안 부딪히고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을 보면 타고 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 게임을 잘하고 이해하려면 지금보다도 더 노력해야겠죠?

수줍게 사인 한장 해달라는 부탁, 그녀는 흔쾌히 들어주었습니다.

아직은 하고 싶은 일이 더 많다는 그녀. 최정문씨는 방송도 더 하고 싶고, 게임과 더불어 그리고 다양한 취미생활까지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는 좀 더 색다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네요. 여전히 방송과 활동에 목마른 그녀는 방송인으로서, 그리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을까요?

"방송인으로서의 목표는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에요. 여성 MC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들여서 노력할 거고요. 지금의 목표는 게임 방송을 통해서 이렇게 많은 분이 저를 봐주시고 있는데, 그분들을 실망하게 해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요. 게임은 항상 뭔가…저는 게임과 항상 같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분들을 실망하게 해 드리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순 없죠.

그리고 게임도 하고, 새로운 영역도 하나 더 늘려보는 것이 목표예요. 게임 방송도 열심히 하지만 다른 것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랄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보고 제 또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 모습을 좋아해 주실지는 모르겠지만요.

게이머로서의 목표도 있어요. 이런 많은 분이 좀 싫어하실지도 모르겠는데…음, 일단 유저로서의 목표는 뭔가 제가 좋아할 만한? 잘 맞는 게임을 만나서 고수 유저가 되고 싶어요. 그런 게임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어서 지금도 취향에 맞는 게임들을 찾아보고 있거든요. 겟아웃같이 한 번 다 깨고 나면 할 게 없는 게임이 아니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에서 한 번 고수의 반열에 올라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