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 정원호가 바뀐 전문가 영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2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핫식스 히어로즈 슈퍼리그 8강 A조 승자전 대결에서 MVP 블랙이 Snake에게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특히, ‘교차’ 정원호는 나지보와 아즈모단을 꺼내 들어 맹활약을 펼치며, 13.0 패치 이후 전문가 영웅의 강력함을 보여줬다.


다음은 나지보로 맹활약한 MVP 블랙 ‘교차’ 정원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요?

이번에 Snake가 자신감이 넘쳐서 주눅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자신감만큼 잘하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어요. 이번 경기에서 제가 밴픽을 주로 했는데, 한 두 세트 해보니 어떤 조합을 쓰는지 보였죠.


Q. 하늘 사원에서 전적이 좋지 않은데, 유독 하늘 사원에서 약한 이유가있나요?

상대가 용병 타이밍과 사원 점령 타이밍이 앞서가는 것 같아요. 우리가 레벨에서 밀리니까 교전에서도 말렸죠. Snake가 왜 하늘 사원을 선택하려고 했는지 알 것 같아요.


Q. Snake가 1세트에서 신규 영웅 ‘카라짐’을 선택했는데, 예상했나요?

당시 레가르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카라짐을 선택해 의외였어요. 1세트에서 등장한 다른 전사 영웅과의 조합을 생각해보면, 카라짐이 레가르보다 안 좋은 카드였던 것 같아요.


Q. 거미여왕의 무덤에서 양 팀 모두 독특한 픽이 많이 등장했는데, 어떤 심리전이 있었나요?

캐리건이 등장할 지 몰랐어요. 그래도 라인을 당기고 천천히 경기해서 케리건이 활약할 조건을 차단할 수 있었죠. 제라툴도 맹활약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오늘 경기에서 나지보로 맹활약했어요. 이번 패치의 영향이 있었나요?

이번 패치로 나지보 ‘굶주린 혼령’의 속도가 빨라졌어요. 원래 걸어가는 상대도 못 쫓아갔는데, 이제는 멀리서도 도망치는 상대를 공격할 수 있게 됐죠. 대치 상황에서 두꺼비 특성이 굉장히 좋아져서 나지보가 쓸만해 진 것 같아요.


Q. 패치 이후 이전보다 다양한 영웅이 등장했는데, 더 상향이 필요할 것 같은 영웅이 있나요?

평타 딜러의 상향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레이너’ 같은 픽은 경기에서 거의 등장하지 못하고, 첸과 디아블로와 같은 영웅도 상향이 필요합니다. 프로 경기에서 진입이 빠르거나 라인 클리어가 좋은 전사 영웅만 활용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남은 4강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나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MRR이 Snake보다 힘든 상대라고 생각해요. MRR이 DK를 뚫고 4강에 올라올 것 같아요.


Q. 오늘 경기를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나요?

솔직히, Snake의 기세가 좋아서 팀원들 모두 승리에 대한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Q. 어떤 기준으로 팀에서 용기사를 타는 팀원을 결정하나요?

보통 ‘메리데이’ (이)태준의 오더에 따라서 결정하죠. 신단을 점령할 때, 전사 영웅들은 대부분 대치하는 상황이고, 용기사를 활성화하기 가장 좋은 팀원이 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오늘은 상대가 자가라와 해머 상사를 선택해 용기사가 활약하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DK나 Snake가 MSI MGA(Masters Gaming Arena)에 한국 대표로 나갔으면 더 잘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경기 승리로 확실한 자신감이 생겼고, 대회에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