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5.16 패치가 월 에 국내 서버에 적용되었다.

이번 5.16 패치에서는 20 여개의 챔피언이 패치 노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대규모 변화는 시즌5 월드 챔피언십이 5.18 패치로 진행된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좀 더 풍성한 대회를 바라는 라이엇 게임즈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일명 ‘뚜벅이 챔피언’ 대규모 게임플레이 업데이트. 다리우스, 가렌, 스카너, 모데카이저는 이번 패치를 통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세부적인 밸런싱을 위한 챔피언과 아이템의 크고 작은 변화가 진행됐고, 총 7개의 매력적인 신규 스킨이 유저들 앞에 등장했다.


▲ 5.16 패치는 리그오브레전드 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근접 전사들의 반란?! '뚜벅이' 챔피언 4종 대규모 스킬 리워크!

출시 이후부터 리그오브레전드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다양한 메타들이 등장했고, 크고 작은 패치 속에서 떠오르는 챔피언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상향평준화되는 유저들의 실력과 빨라진 경기 흐름으로 인해 기동성은 주류 챔피언이 지녀야하는 덕목으로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챔피언들이 롤챔스를 비롯한 팬픽률 상위권에 도전할 때 유저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챔피언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돌격형 전사 챔피언. 일명 ‘뚜벅이 챔피언’이다.

이번 5.16 패치는 이러한 돌격형 전사 챔피언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줄 전망이다. 총 4개의 챔피언, 다리우스, 가렌, 스카너, 모데카이저는 거의 모든 스킬이 큰 변화를 겪는 게임 플레이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다리우스의 경우는 패시브 스킬인 과다출혈이 크게 변경되었다. 중첩이 쌓인 적 챔피언 수에 비례해 이동 속도가 증가하던 효과는 삭제되었지만, 과다출혈 충첩이 최대가 되면 5초 간 ‘피의 분노’ 효과가 얻을 수 있게 됐다.

피의 분노는 다리우스의 공격력을 40~200만큼 증가시키고, 스킬이 발동한 동안 기본 공격이나 학살 스킬의 도끼날로 대상을 적중시키면 과다출혈 중첩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학살(Q)에 체력 회복이, 포획(E)에 둔화 효과가 생겨 이전보다는 다양한 변수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킬 대미지는 다소 감소하여, 피의 분노 효과를 얻기 전의 위력은 많이 줄어 들어다는 분석이다. 결국, 피의 분노 발동을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가 업데이트 다리우스 운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다리우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모데카이저는 상당히 특이한 변화를 겪었다. 그동안 모데카이저는 보호막과 마나 소모 없는 강력한 화력을 무기로 하는 마법사로 인식됐다. 기타 뚜벅이 챔피언들이 그러하듯 기동력의 부재로 인해 플레이 상에 여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탑 라인 혹은 미드 라인에서 홀로 전투를 펼치는 역할을 주로 담당했다. 하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모데카이저는 원거리 딜러를 대신하는 독특한 포지션을 가지게 되었다.

신규 W 스킬인 '슬픔을 거두는 자'로 인해 이제 모데카이저는 공격로 미니언을 처치할 시 항상 100%의 경험치를 얻는다. 이 말인즉슨 서포터와 듀오 라인을 서게 되더라도 모데카이저는 솔로 라인을 서는 것만큼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체력 회복 옵션까지 추가되었기 때문에 견제가 심한 바텀 라인전에서도 엄청난 라인 유지력을 보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궁극기인 무덤의 자식들(R)이 용을 노예로 만들 수 있게 변경되었기 때문에 용 한타는 물론 이후의 타워 철거까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이대로 바텀 모데카이저의 기세가 지속된다면 뉴 메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 용을 노예로 만든다! (영상 출처: 유튜브 Greyshade)


이번 패치에서 가장 버프를 받은 것은 스카너이다. 스카너는 빠른 이동 속도와 탄탄한 기본 능력치로 메인 탱커를 담당하거나 공격 아이템을 약간씩 섞어 적 원딜이나 미드 라이너에게 큰 위협을 주는 챔피언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성장을 잘 하지 못해 적 딜러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것이 극히 제한되며, 여타 뚜벅이 챔피언들처럼 적 원거리 딜러에게 맥을 못 추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5.16 패치로 인해 스카너는 다시 태어났다. 스카너의 주력 스킬인 수정 베기(Q)의 고레벨 구간 재사용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변경되었고 수정 외골격(W)은 이제 최대 체력에 비례한 보호막을 생성함으로써 후반에 엄청난 탱킹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 엄청난 캐리력을 갖게된 스카너


또한 균열(E)에 맞은 적은 5초 동안 수정 독 디버프에 걸리며, 디버프가 적용된 대상을 스카너가 공격하면 1초 동안 기절시킬 수 있다. 둔화 효과가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뚜벅이인 스카너에게 엄청난 버프가 아닐 수 없으며, 적 원거리 딜러나 미드 라이너에게 더욱 큰 위협을 가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생긴 패시브인 수정 첨탑도 눈여겨 볼 만하다. 스카너가 있는 게임에서 맵 상 특정 위치에 수정 첨탑이 생기게 되는데 이 첨탑은 리메이크 스카너를 플레이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스카너는 수정 첨탑 근처에 있을 때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가 대폭 증가하며, 매초 마나를 회복할 수 있다. 다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정 첨탑을 점령 해야한다. 수정 첨탑을 이용할 수 있냐 없냐에 따라 스카너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적보다 먼저 점령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변화를 겪은 스카너는 현재 5.16 최고의 OP 챔피언으로 등극한 상태이다. 북미의 경우 승률이 70%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스카너는 현재 소환사의 협곡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라이엇은 이러한 스카너의 상태를 눈치채고 빠르게 핫픽스를 적용해 스카너의 위력을 줄일 예정이다.


▲ 수정 첨탑 점령 여부에 따라 크게 변하는 스카너의 위력!


가렌은 또한 큰 변화를 맞았다. 가렌은 강력한 라인전과 탱킹력을 자랑하지만, 게임 후반에는 그저 고기 방패 외에 마땅한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챔피언으로 인식되곤 했다. 또한, 너무 단순한 스킬 구성 때문에 카운터 픽이 뚜렷했으며, 상대 입장에서도 대처하기 쉬웠기 때문에 잘 픽 되지 않는 비인기 챔피언에 속했었다.

하지만 5.16 패치로 인해 가렌은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가렌의 기본 스킬들 대부분이 대미지나 발동 효과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바로 가렌의 궁극기이다. 가렌은 궁극기를 배운 시점부터 아군을 마지막으로 처치한 적 챔피언을 악당으로 인식한다. 악당으로 지정된 챔피언은 가렌의 기본 공격이나 스킬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며, 궁극기인 데마시아의 정의(R)의 대미지가 고정 피해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가렌의 공격 사거리가 125에서 175로 늘어나게 되어, 좀 더 편하게 라인 CS를 수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이 가렌에게 미칠 영향을 벌써부터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한 개성을 찾았다는 면에서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가렌은 이제 진정한 악당 사냥꾼!


■ 정글 강자들의 연이은 너프! 5.16 패치 챔피언 밸런스 조정

엘리스는 5.15 패치로 완전한 부활을 알렸으며 현재는 솔로 랭크와 대회 무대를 막론하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고치 버프로 인한 막강한 갱킹력과 시즌 5에 들어 새로 생긴 정글 아이템과의 시너지가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 그 어떤 정글러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정글 생태계를 다시 한 번 파괴하고 있는 엘리스가 이번 5.16 패치를 통해 너프 되었다. 엘리스의 주력 스킬인 신경독(Q)의 체력 비례 대미지가 8%에서 4%로 절반이 줄어들게 되었다.

대미지 적인 측면에서 너프가 있었으나 엘리스가 가진 갱킹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고치의 스턴 시간은 아직 1.5초로 건재하며 줄타기로 인한 생존, 접근 능력은 롤 챔피언 중에서도 발군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엘리스에게 큰 타격을 줄 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 과거의 위용을 되찾은 엘리스


정글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인 케일 또한 이번 패치를 통해 너프됐다. 새로 생긴 정글 아이템인 '마법 부여: 포식자'를 이용한 강력한 정글링 능력과 스택을 전부 다 쌓았을 때의 지속딜 능력은 케일에게 신세계를 맛보게 해줬다.

포식자가 나온 시점부터 케일의 성장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평범하게 정글링을 해도 웬만한 라이너보다 성장을 잘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라이엇에서는 이러한 케일의 빠른 정글링 속도를 줄이기 위해 큰 케일의 기본 공격력을 조금 낮췄다. 어떤 식으로든 너프가 필요한 포식자 케일이었지만, 과연 이러한 조그만 너프가 케일 정글의 힘을 빼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포식자와 함께 최고의 OP로 올라선 케일



■ 근접 챔피언을 위한 신선한 아이템들 등장!

보통 근접 전사류의 챔피언들은 하나 이상의 공격 아이템을 두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한타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폭딜을 당해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라이엇은 급작스러운 폭딜에 근접 전사들이 조금 더 쉽게 대처할 수 있게끔 하기위해 이번 5.16 패치에서 신규 아이템인 '스테락의 도전'을 내놓았다.

스테락의 도전은 기본적으로 체력 수치를 크게 올려주며, 기본 공격력을 25%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공수 밸런스가 잘 갖춰진 아이템이다. 또한, 5초 이내에 일정 이상의 피해를 받게되면 소유자에게 추가 공격력과 최대 체력의 30%에 해당하는 보호막을 씌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스테락의 도전은 레넥톤같이 공격과 수비를 같이 담당해야하는 챔피언들에게 매우 효율적일 것으로 보이며, 카직스나 제드같은 챔피언들의 돌연사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아이템보다 먼저 적용되어 기본 공격력을 크게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다른 공격 아이템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테락의 도전이 근접 전사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지는 미지수이지만, 특정 챔피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 근접 전사의 돌연사를 방지해주는 스테락의 도전


티아멧의 상위 아이템인 굶주린 히드라는 완전히 공격에 치중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강력한 라인 푸시력 때문에 효율을 100% 발휘할 수 없는 탱커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비효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바로 5.16 패치로 등장한 '거대한 히드라' 때문.

거대한 히드라는 기본적으로 티아멧의 범위 공격 효과를 그대로 가져와 라인 푸시력을 유지시켜주며, 기본 공격시 체력에 비례한 물리 피해를 부채꼴 범위에 입히게 된다. 따라서 볼리베어 같은 기본 공격 의존도가 높고, 라인 클리어 능력이 부실한 챔피언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아직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일부 챔피언들이 원하던 능력치와 고유 효과가 고루 붙어있기 때문에 인기 아이템이 될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 평타 기반 탱커 탱커 챔피언에게 매우 좋은 효율을 발휘한다!



■ 이번 아케이드 스킨의 주인공은 블리츠크랭크와 리븐! 5.16 패치에 출시 예정 스킨들

PBE 서버를 통해 공개되어 유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신규 스킨들이 이번 패치를 통해 대거 출시되었다. 이번 패치를 통해 출시되는 스킨은 총 6종이며 크게 학생 콘셉트의 스킨과 아케이드 스킨으로 나뉜다. 학생 콘셉트 스킨의 경우 총 4종으로 고교 여신 아리, 반항아 다리우스, 전학생 에코, 학생회장 블라디미르가 출시되었다. 해당 스킨 모두 750 RP로 구매할 수 있으며, 공통된 스플래시 아트를 사용한다.

아케이드 스킨은 중간 보스 블리츠크랭크와 아케이드 리븐으로 구성되어있다. 두 스킨 모두 고전 비트 게임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와 이펙트를 지니고 있어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두 스킨들은 1350 RP로 출시되며 8월 28일까지 975 RP에 구매할 수 있다.


▲ 아카데미 스킨 스플래시 아트

▲ 고교 여신 아리 인게임 이미지

▲ 전학생 에코 인게임 이미지

▲ 반항아 다리우스 인게임 이미지

▲ 학생 회장 블라디미르 인게임 이미지

▲ 아케이드 스킨 스플래시 아트

▲ 아케이드 리븐 인게임 이미지

▲ 중간 보스 블리츠크랭크 인게임 이미지



■ 5.16 패치 노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