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시즌2 12강 D조 경기가 29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렸다. 김승섭은 12강 멤버 가운데 유일한 4전 전승을 기록했고, 골도 단 1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김승섭은 고건영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4골을 폭발시키며 압승,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경운까지 8강에 올려놓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8강에 진출한 김승섭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에 진출했다. 압도적이었는데,

지난 시즌에 결승에서 정말 아쉽게 져서 이번 시즌에는 운이 없겠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세현, 원창연, 특히 내 멘탈을 곤란하게 만드는 '어떤 형' 등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다.


Q. 12강 멤버 중 유일하게 전승을 했다. 이제는 허세라는 평가를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오늘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에 8점? 실점도 했고, 고건영 선수와의 경기는 사실 내가 지는 경기였는데 운이 좋았다. 페널티킥까지 내준 경기도 있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Q. 다음 경기 상대가 강성호다.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사실 강성호 선수에 대해 정보는 딱히 없다. 하지만 어차피 오늘 경기 상대 선수들에 대해서도 정보가 없긴 마찬가지였으니 이번에도 소신껏 실수없게 준비하겠다.


Q. EP를 엄청나게 획득했는데, 보강하고 싶은 선수가 있나?

내가 지금 쓰는 선수들이 다들 좋다(웃음). 돈이 된다면 월베 드록바를 써 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Q. 현장에 정세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정)세현이가 세팅을 참 잘 한다. 나는 컴맹이라 세팅을 잘 못해서 세현이가 대신 세팅을 해줬다. 나중에 나와 대결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와서 도와준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2등을 하고 싶었다. 복수전을 떠나서 내게는 세현이가 가장 중요한 동생이라 세현이와는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다. 오기 전까지는 살살할까 생각도 했는데, 현장에 오는 순간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Q. 오늘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이었다. 많이 여유로워 보였는데 뭔가 변화가 있었는지?

일단 심리적으로 아주 평화롭다. 사실 요즘 술을 잘 안 하다 보니...(웃음) 지난 시즌엔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컸던 반면 이번에는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Q. 직접적인 백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왜 그런 위험한 행동을 했는지 궁금한데?

그건 노린 행동이었다. 퇴장 당할 각오도 하고 있었고 프리 킥이든 페널티 킥이든 상관 없었다. 사실 이게 온라인에서 했으면 상대 입장에서 굉장히 기분 나쁠 만한 행동인데, 대회에서는 한 골 한 골이 소중하다 보니...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나마 (전)경운이 형이 올라가서 다행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경기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앞으로 펼칠 경기에서는 더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