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롤챔스 섬머 챔피언 밴픽률 Top.10





■ 칼리스타, 2015 롤챔스 섬머 최강의 OP에 등극하다!

SKT T1이 자신의 강력함을 증명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2015 롤챔스 섬머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는 고정관념을 깨는 흥미로운 밴픽이 나오기도 했고, 패치와 메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챔피언들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굴곡 속에서도 꾸준히 OP의 타이틀을 유지한 챔피언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칼리스타입니다.


▲ 칼리스타는 이번 시즌 최강의 OP 챔피언이었다!


1라운드에서 100%의 밴픽률을 기록한 칼리스타는 2라운드, 그리고 포스트 시즌까지 그 위용을 유지했습니다. 총 밴픽률 98.7%. 이 어마어마한 기록은 2015 롤챔스 섬머에서 진행된 231번의 세트 중 칼리스타가 밴픽 창에 등장하지 않은 세트가 단 3번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죠. 2012 롤챔스 섬머의 쉔과 2013 롤챔스 스프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그리고 2014 롤챔스 섬머의 리 신이 기록한 밴픽률 10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양한 챔피언들이 변칙적으로 등장하는 현 메타에서 칼리스타 기록은 빛을 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206번의 압도적인 밴 횟수는 어떤 조합 구성에서도 어울린다는 것을 뜻하며, 상대에게 내어주기에게는 칼리스타가 가진 변수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칼리스타를 상대하는 전략이 조금씩 등장하면서 1라운드에서 66%를 기록했던 승률은 결승전이 끝난 지금 59.1%으로 다소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변수로 똘똘 뭉친 딜 사이클과 상대 탱커의 견제를 떨쳐버리는 OP 수준의 카이팅 능력은 칼리스타의 시대가 한동안 지속될 것을 예상케 합니다.



■ 여름의 정글은 뜨거웠다! 시작과 끝이 너무나 달랐던 2015 롤챔스 섬머의 정글

시즌 전부터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포지션은 단연 정글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정글 지배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 리 신이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무너지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는 그 견고했던 리 신의 시대가 완벽히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리 신의 뒤를 이어 최강 정글러의 왕좌에 도전장을 내민 챔피언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렉사이, 그라가스, 엘리스였습니다.

시즌 내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은 렉사이였습니다. 팬픽률은 83.1%을 기록했고, 승률 또한 50%대 선을 방어했습니다. 물론, 여러 번의 너프가 있었고, 그라가스와 엘리스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렉사이 특유의 압도적인 기동력과 창의적인 갱킹 능력은 최정상급 선수들의 실력과 만나 많은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 렉사이는 성공적으로 이번 시즌을 보냈다!


렉사이와 달리, 그라가스는 큰 굴곡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 그라가스는 밴픽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자타공인 1티어 정글러였습니다. 정글링도 무난하고 갱킹도 강력하여, 많은 프로 정글러들이 그라가스를 적극적으로 기용했습니다. 특히, 궁극기가 만드는 변수는 불리했던 게임을 뒤집을 정도로 전투에 큰 영향력을 끼쳐 전략적인 활용도도 높았습니다. 리 신의 상위호환이라는 평가 속에서 그라가스는 롤챔스 섬머 1라운드에서 밴픽률 10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그라가스는 5.12 패치를 통해 크게 하향되었고, 조금씩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완벽에 가까운 스킬 구성을 바탕으로 많은 선수들의 선택을 받았기에 몰락이라는 표현은 과한 측면이 있었지만, 시즌 막바지라 할 수 있는 2라운드 6주차에는 0승 8패를 기록하는 등 승률 측면에서 급격한 하락을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87.4%라는 준수한 밴픽률을 기록했지만, 46.9%라는 다소 안타까운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죠.


▲ 높은 밴픽률 이면의 있는 그라가스의 현실은 그다지 밝지 않다!


한편, 그라가스의 추락은 새로운 챔피언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한 때 최강의 정글 챔피언이라 평가받았던 엘리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엘리스는 그라가스가 0승 8패를 기록하던 그 주에 7승 1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엘리스의 상승세는 지난주에 펼쳐진 결승전까지 이어졌고, 결승 3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활약을 선보였죠.

1라운드의 부진으로 인해 최종 밴픽률은 16%에 머물렀지만, 승률은 72.7%를 기록. 대부분의 팬들은 1티어 정글 챔피언에 엘리스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엘리스의 약진은 5.14 패치의 덕이 컸습니다. 스킬 구성 자체가 상당한 OP성을 가지고 있는 그녀였기에, 해당 패치에서 진행된 E스킬 기절 지속시간 증가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잠재력을 터뜨렸습니다. 무서운 상승세로 정글 지배자의 자리에 도전하고 있는 엘리스! 롤드컵에서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 엘리스의 승률을 보라! 그녀는 이제 대세다!



■ 꾸준함을 바탕으로 여름을 통치하다! 마오카이, 아지르 그리고 알리스타

다양한 밴픽 전략은 물론 하나의 메타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전략들이 등장한 이번 시즌. 하지만 어떤 조합과 전략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이러한 꾸준함을 바탕으로 최강의 자리에 오른 챔피언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바로 마오카이, 아지르, 알리스타였습니다.

세계수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마오카이는 든든한 탱커로서 이번 시즌을 보냈습니다. 성장여부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안정감은 혼란스러운 밴픽 구도 속에서 놓치기 싫은 하나의 보험이었습니다. 특히, SKT T1의 주장 '마린' 장경환은 섬머 시즌 13승 0패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세우며, 마오카이의 강력함을 수많은 팬들에게 증명하기도 했죠.


▲ 마오카이는 '마린' 장경환과 함께 탑 라인을 지배했다!


탑의 마오카이라면, 미드에서는 아지르였습니다. 물론, 빅토르와 카시오페아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지르보다는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아지르는 미드 챔피언으로 최고의 밴픽률인 71.4%를 기록했고, 승률은 55.7%를 기록했습니다.

라인 스왑과 소규모 교전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는 미드 라이너들에게 아지르의 안정감 그리고 한타 시 발휘되는 엄청난 캐리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느덧 미드 라이너의 필수 덕목이 되어버린 아지르! 황제의 위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아지르는 이제 미드 라이너의 필수 덕목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섬머 시즌을 대표하는 서포터는 ‘탱커보다 더 단단한 서포터’ 알리스타였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끝까지, 알리스타는 1티어 서포터 챔피언 자리를 꾸준히 꿰찼고 등장 때마다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궁극기를 통한 탱킹력은 아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최상급 수준의 CC기는 많은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결국, 알리스타는 87.4%의 밴픽률을 비롯해 54.7%라는 준수한 승률을 거두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다소 도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부분 때문에 안정감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교전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 흐름에서 알리스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진행될 것입니다. 과연, 시즌5 롤드컵에서도 알리스타의 울음소리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 롤드컵에서도 알리스타의 고공행진은 이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