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5일, ESL One 뉴욕 동남아 예선과 비욘더서밋(이하 BTS) 동남아 리그가 함께 펼쳐졌다. ESL One 뉴욕 4강 경기에 출전한 MVP 피닉스는 신흥 강자 TnC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 끝에 2:1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MVP 핫식스는 SCT를 상대로 0:2로 패하면서 BTS 동남아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MVP 피닉스는 1세트에서 최근 보기 힘든 영웅인 파도사냥꾼을 꺼내들고 환영 창기사를 키우려는 작전을 짰지만 강력한 스플래쉬 대미지를 가하는 스벤, 불꽃령에 밀려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패배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에 킬 스코어에서 크게 밀리고 골드, 경험치 차이에서 심각하게 뒤처졌으나 놀라운 한타 능력을 발휘해 전투로 상황을 뒤집었다. 몇 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MVP 피닉스는 '큐오' 김선엽의 레슈락과 'MP' 표노아의 항마사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세트도 초반 분위기는 TnC가 좋았다. 그러나 MVP 피닉스는 파밍에서 밀리지 않은 덕에 계속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오-가시멧돼지 조합과 김선엽의 레슈락, 표노아의 가면무사까지 앞세운 MVP 피닉스는 또다시 싸움으로 상황을 뒤집었다. 몇 차례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전멸을 당하면서 역전을 당할 뻔도 했지만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상대의 바텀, 미드 병영을 차례대로 밀고 탑 3차 타워 전투에서도 압승을 거두고 승리했다.


반면 새 로스터를 갖추고 BTS 동남아에 출전한 MVP 핫식스의 데뷔전은 아쉬운 패배로 끝났다. 1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상대의 미드 갱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시작부터 막대한 피해를 받았다.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을 뒤집기에는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2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형제 팀 MVP 피닉스의 필살기 이오-가시멧돼지를 꺼냈다. MVP 핫식스는 초반부터 2킬을 가져가는 등 괜찮은 출발을 했고, 이어진 소규모 국지전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MVP 핫식스는 파밍을 포기하고 갱킹에만 집중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초반의 격차는 일정 수준에서 더 벌어지지 않고 멈춰버렸다. 바텀 정글에서 '레이센' 이준영의 이오와 '포렙' 이상돈의 가시멧돼지가 끊기면서 MVP 핫식스는 급격히 무너지더니 로샨까지 내주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ESL One 뉴욕 4강에서 승리한 MVP 피닉스는 결승전에 진출, 프나틱과 미네스키의 4강전 승자와 뉴욕행 티켓을 걸고 결승에서 5판 3선승제 대결을 펼치게 된다. MVP 핫식스는 BTS 동남아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