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블랙이 MRR과 다시 한 번 국내 대회 4강에서 만났다.

12일 오후 1시부터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슈퍼리그 4강에서 MVP 블랙과 MRR이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히어로즈 오픈 커뮤니티 토너먼트(이하 HCOT)에서 결승보다 치열했던 4강 대결에 이어 또다시 승부를 겨루게 된 셈이다.

지난 HCOT 4강 대결은 MVP 블랙의 3:2 승리였다. MVP 블랙은 두려울 게 없어 보였던 MRR의 '3전사' 조합을 상대로 다양한 파훼법을 들고 나왔다. 당시 MRR은 아눕아락-티리엘-무라딘 등 상대에게 파고들어 CC 연계를 이어가는 교전 중심의 조합을 꺼냈지만, MVP 블랙이 노련한 교전과 공성 중심의 운영으로 완벽한 대응을 보여줬다.

MRR은 HCOT에서 아쉽게 패배하고, 슈퍼리그에서 더욱 예리한 칼을 들고 나왔다. 이전까지 교전 중심의 단조로운 스타일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요한나를 중심으로 한 라인 클리어 운영과 레오릭-소냐-케리건-제라툴 등 강력한 근접 영웅을 선택해 새로운 조합을 완성했다.

MVP 블랙 역시 더 과감한 운영과 새로운 영웅 활용 능력을 보여줬다.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교전 능력이 뛰어난 스네이크를 상대로 3개의 공물을 내주고, 바로 우두머리를 사냥하는 과감한 오더에 성공했다. 또한, 패치 이후 나지보, 레이너 등 새로운 스타일의 영웅을 꺼내 들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다.

이번 대결의 포인트는 새로워진 MRR의 전사 중심의 조합에 대한 MVP 블랙의 대처다. 두 팀 모두 새로운 카드를 추가해 자신들만의 무기를 더욱 발전시켰다. MRR은 상황에 맞는 전사 조합을 선택할 수 있게 됐고, MVP 블랙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는 운영의 힘을 보여준다. MVP 블랙이 MRR의 전사 조합을 무력화시키는 운영을 선보일지가 이번 대결의 관건이다.

MVP 블랙은 단독 인터뷰에서 "HCOT 이후 MRR과 '스크림'을 통해 계속 연습해왔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정보가 많은 만큼 더욱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양 팀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슈퍼리그 4강 첫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히어로즈 슈퍼리그 4강 1일차 경기

1경기 MVP 블랙 vs MRR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