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니지'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하던 일당이 금일(15일) 검거됐다.

경기분당경찰서는 피의자들이 2010년 8월경부터 현재까지 '리니지'의 게임 소스 및 클라이언트 등을 무단으로 복제, 변경, 배포하여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해 게임 내 사행성 게임 등을 통해 약 2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발표했다.

피의자들은 운영자 및 프로그래머 등 5명으로, 그중 2명을 구속, 3명을 불구속 수사했으며, 이들을 도와 서버 호스팅을 제공하고 디도스 공격을 방어해 준 업체 등 3명을 방조혐의로 수사했다.

한편, 피의자들은 2010년, 2012년에도 동일한 범죄사실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장기간 지속적으로 해당 범죄를 행하여 왔으며, 범죄수익으로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외제승용차를 운행하였으며, 강남 룸살롱을 다니는 등 방탕한 생활을 통해 수익 전체를 이미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그들이 내세운 범행 수법으로는 게임 내에서 게임머니를 현금을 받고 판매하는 방식과 게임 내의 사행성 게임을 통해서 부당이득을 취했다.

현재 게임계의 불법 사설 서버로 인해 이용자 이탈, 매출이 급감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게임물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불법사설서버로 인한 게임업체 피해는 연간 약 1,633억 원으로 추정된다.

경기분당경찰서는 불법 사설 서버에서 도박게임과 연동하는 등, 단순히 게임산업에 대한 폐해를 넘어서고 있는 점이 파악되고 있음에 따라, 수사대상을 확대하고 강력한 처벌을 추진하는 동시에 게임사와 협력해 불법 사설 서버의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찰이 발표한 불법 사설 서버 범행 수법


▲ 게임 내에서 게임머니 판매

▲ 사행성게임 운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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