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의 활약을 앞세워 오버로드가 크리에이티브를 제압했다.

15일 강남 인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 시즌 4의 2일 차 경기가 열렸다. 크리에이티브와 오버로드가 맞붙었다. 그 결과 오버로드가 크리에이티브를 3:2로 승리했다. 오버로드는 올킬러즈를 잡은 다크호스다운 실력을 방송에서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1경기부터 양 팀의 에이스인 두 선수가 나왔다. 크리에이티브에서는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3위에 오른 '코코사사' 김창현과 오버로드에서는 하스스톤 블리즈컨 선발전에서 실력을 발휘해 강자로 입소문이 난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이 맞붙었다. 기세가 달린 1세트에서 파마 성기사를 가져온 오병민이 손 패가 말린 명치 도적을 가볍게 제압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돌진 사냥꾼이 명치 도적을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 김창현은 드루이드로 직업을 변경했다. 이에 맞서는 오병민은 명불허전 1티어인 손님 전사를 꺼냈다. 전사의 손 패가 말린 사이 드루이드가 '자군야포야포' 콤보로 한 턴에 38의 피해를 주며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도 있는 4세트. 김창현은 도적을 꺼내 다시 초반을 장악했지만, 전사의 손 패가 풀려 마무리에 실패했다.

상황을 뒤집기 위해 크리에이티브는 HIT 2위에 빛나는 '누구야' 이경민을 차봉으로, 오버로드는 HCC 예선전에서 '슬시호' 정한슬을 꺾은 '알페' 김진근을 내보냈다. 2세트에서는 이경민이 사냥꾼 미러매치에서 승리했다. 3대미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진근은 눈을 감고 기도했으나 '뱀 덫'이 나왔다. 3세트에서 이경민의 사제가 파마 성기사를 잡기 위해 대표적인 저격 카드 '혈기사'를 2장 넣었음에도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이경민의 사제가 김진근의 사냥꾼을 잡았다. 승부는 마지막 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이경민의 드루이드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김진근의 필드에 2장 넣는 전설 카드라 불리는 '사바나 사자'가 등장하자 순간 흐름이 바뀌었다. 주도권을 잡은 미드 레인지 사냥꾼에게 이경민이 말리던 상황. 해설자들도 킬 각을 보지 못한 이때 이경민이 2장의 '정신 자극'과 '자군야포야포' 콤보로 '빙결의 덫'을 뚫어내고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3경기 '싸인' 황재건과 '이카루스' 박새인의 경기에서 박새인이 승리했다. 1세트 기계 마법사 미러전에서 '지옥 절단기'를 넣은 박새인이 기선을 제압했다. 빼앗긴 기세를 잡기 위해 황재건은 필승 카드라 불리는 파마 성기사로 흐름을 되찾았다. 이에 질세라 박새인은 악명 높은 황건적 성기사로 다시 한발 앞섰다.

두 선수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아 승부는 마지막 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불리한 상황에서 '박사 붐'으로 박새인이 시간을 벌었다. 여전히 상대의 필드는 가득한 상황. 박새인은 이것을 역이용해 '개들을 풀어라'와 '레오크'로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릴 수도 있는 4경기가 시작됐다. 시작부터 '소서리스' 최현백이 파마 성기사로 '펄스레이' 김현일의 사냥꾼에게 이제는 당연하다 느껴지는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최현백의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에서 '밀하우스 마나스톰'이 나와 필드를 장악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현일은 뚝심으로 밥통 흑마법사를 잡아 사냥꾼을 졸업시켰다. 하지만 이어진 4세트에서 흑마법사는 거인 흑마법사로 변했다. 통곡의 벽이 세워졌고 김현일은 그 벽의 높이에 무너졌다. 최현백이 HCC 예선전처럼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5경기 에이스 결정전이 시작됐다. 크리에이티브는 최현백을, 오버로드는 오병민을 출전시켰다. 오병민이 악마 흑마법사로 깔끔하게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현백의 용사제가 좋은 손 패와 함께 필드를 장악했다. 하지만 손님 전사의 손에도 대부분의 키카드들이 잡혀 있었다. 장기전 끝에 오병민이 얼마 남지 않은 핵심 카드인 '거품 무는 광전사' 2장을 내는 과감한 판단으로 승리했다. 다음 세트에서 최현백은 사제를 졸업시켰으나, 소용없었다. 성기사를 상대로 기세를 탄 돌진 사냥꾼이 오버로드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 시즌 4 - 2일 차 경기결과

1라운드 '코코사사' 김창현 vs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 -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 3:1 승리
1세트 '코코사사' 김창현(도적) 패 vs 승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성기사)
2세트 '코코사사' 김창현(도적) 패 vs 승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사냥꾼)
3세트 '코코사사' 김창현(드루이드) 승 vs 패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전사)
4세트 '코코사사' 김창현(도적) 패 vs 승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전사)

2라운드 '누구야' 이경민 vs '알페' 김진근 - '누구야' 이경민 3:2 승리
1세트 '누구야' 이경민(사냥꾼) 패 vs 승 '알페' 김진근(도적)
2세트 '누구야' 이경민(사냥꾼) 승 vs 패 '알페' 김진근(사냥꾼)
3세트 '누구야' 이경민(사제) 패 vs 승 '알페' 김진근(성기사)
4세트 '누구야' 이경민(사제) 승 vs 패 '알페' 김진근(사냥꾼)
5세트 '누구야' 이경민(드루이드) 승 vs 패 '알페' 김진근(사냥꾼)

3라운드 '싸인' 황재건 vs '이카루스' 박새인 - '이카루스' 박새인 3:2 승리
1세트 '싸인' 황재건(마법사) 패 vs 승 '이카루스' 박새인(마법사)
2세트 '싸인' 황재건(성기사) 승 vs 패 '이카루스' 박새인(사냥꾼)
3세트 '싸인' 황재건(마법사) 패 vs 승 '이카루스' 박새인(성기사)
4세트 '싸인' 황재건(마법사) 승vs 패 '이카루스' 박새인(사냥꾼)
5세트 '싸인' 황재건(흑마법사) 패 vs 승 '이카루스' 박새인(사냥꾼)

4라운드 '소서리스' 최현백 vs '펄스데이' 김현일 - '소서리스' 최현백 3:1 승리
1세트 '소서리스' 최현백(성기사) 승 vs 패 '펄스데이' 김현일(사냥꾼)
2세트 '소서리스' 최현백(드루이드) 승 vs 패 '펄스데이' 김현일(사냥꾼)
3세트 '소서리스' 최현백(흑마법사) 패 vs 승 '펄스데이' 김현일(사냥꾼)
4세트 '소서리스' 최현백(흑마법사) 승 vs 패 '펄스데이' 김현일(드루이드)

5라운드 '소서리스' 최현백 vs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 -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 3:1 승리
1세트 '소서리스' 최현백(사제) 패 vs 승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흑마법사)
2세트 '소서리스' 최현백(사제) 패 vs 승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전사)
3세트 '소서리스' 최현백(사제) 승 vs 패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사냥꾼)
4세트 '소서리스' 최현백(성기사) vs 승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사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