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선선하고 공원 풍경도 좋았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던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에는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가을의 풍경과 재밌는 이벤트 매치를 양껏 즐겼다. 역시 날이 좋을 땐 게임이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화랑공원 야외음악당에서 2015 성남 게임 월드 페스티벌(SGWF) 블레이드&소울 특별전이 19일 열렸다. 훈남매치, 베스트 리와인드 매치, 자존심 매치, 챔피언 매치로 성사된 네 번의 대결은 이벤트매치답게 소위 꿀잼 경기가 연달아 펼쳐졌고 각기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1경기 훈남매치, 권사 김형주는 상대 역사의 추격을 피해 거리를 벌리며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최성진의 역사는 팽이처럼 빙글돌며 상대의 진입을 저지하는 척, 놀았다. 김형주는 웃으며 거리를 벌리다 여유롭게 상대를 공중에 띄운 뒤 마무리 일격을 날리며 1세트에 승리했다. 2세트도 김형주가 상대의 내력이 빠진 틈에 공격을 퍼붇고 승리하며 블레이드&소울 최고 훈남으로 등극했다.


두 번째 경기는 가장 인상적인 대결을 되새김하는 한준호와 박진유의 베스트 리와인드 매치였다. 백미는 2세트. 상대 검사의 반격에 고전하던 박진유는 탈출기가 빠진 틈에 엄청난 콤보를 완성해 대역전에 성공했다. 암살자 특유의 기회를 잡으면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피해량에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함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3경기 자존심을 건 두 팀 수장의 대결이 펼쳐졌다. 주술사 김신겸과 기공사 이재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주머니에 든 모든 물건을 다 집어던지듯 상대에게 기공과 주술을 퍼부었다. 이재성의 주머니가 비어가는 상황, 이재성은 기습적인 '얼음 감옥'으로 상대를 얼린 후 '원기옥'을 맞추고 대역전을 해냈다. 전용준 캐스터는 "프로가 이걸 맞냐?"며 면박을 줬고, 김신겸은 구박데기가 됐다.


네 번째 경기는 챔피언들의 대결이었다. 윤정호와 권혁우는 기공사와 린검사로 대결을 벌였다. 승부는 매우 진지했다. 승리는 권혁우에게 돌아갔다. 집요하게 달라붙으며 기회를 노리던 권혁우는 상대 탈출기가 모두 빠진 틈에 '번개 베기' 등을 성공시키며 큰 피해를 주고 승리했다.

특별 이벤트 매치도 치러졌다. 한준호는 윤정호와 꼭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를 원했던 한준호는 상대에게 원기옥을 연달아 맞으며 호되게 당했다. 경기는 윤정호가 승리했고 한준호는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했다.


■ 2015 성남 게임 월드 페스티벌(SGWF) 블레이드&소울 특별전 경기결과

1경기 훈남매치 : 김형주(권사) vs 최성진(역사) - 김형주(권사) 2:0 승리
1set 김형주(권사) 승 vs 패 최성진(역사)
2set 김형주(권사) 승 vs 패 최성진(역사)

2경기 베스트 리와인드 매치 : 한준호(검사) vs 박진유(암살자) - 박진유(암살자) 2:0 승리
1set 한준호(검사) 패 vs 승 박진유(암살자)
2set 한준호(검사) 패 vs 승 박진유(암살자)

3경기 자존심 매치 : 김신겸(주술사) vs 이재성(기공사) - 이재성(기공사) 2:0 승리
1set 김신겸(주술사) 패 vs 승 이재성(기공사)
2set 김신겸(주술사) 패 vs 승 이재성(기공사)

4경기 챔피언 매치 : 윤정호(기공사) vs 권혁우(린검사) - 권혁우(린검사) 2:1 승리
1set 윤정호(기공사) 승 vs 패 권혁우(린검사)
2set 윤정호(기공사) 패 vs 승 권혁우(린검사)
3set 윤정호(기공사) 패 vs 승 권혁우(린검사)

특별전 꼭 한 번 붙어보고 싶다 : 윤정호(기공사) vs 한준호(검사) - 윤정호(기공사) 2:1 승리
1set 윤정호(기공사) 승 vs 패 한준호(검사)
2set 윤정호(기공사) 패 vs 승 한준호(검사)
3set 윤정호(기공사) 승 vs 패 한준호(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