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금일(23일), 강남 코엑스에서 '지스타 2015'의 추진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가 벌써 11회, 부산으로 옮긴 지도 7년 차다. 더 커지고 발전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건 업계 상황이 밝지만은 않아서 지스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지스타는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앞으로도 지스타를 더욱 발전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스타 서태건 집행위원장은 "개최도시 부산에서도 지스타 만으로서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계의 게임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지스타와 부산은 게임 산업의 기쁨과 아픔을 같이할 것이고, 게임 친구 도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서태건 지스타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올해 지스타는 BTC관 1,154 부스, BTB관 916 부스로 현재까지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최종 규모(BTC 1,397 부스, BTB 1,170 부스)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최관호 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 참가신청 문의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작년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참가 마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이번 지스타 BTC관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소니 등의 대형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BTB관에도 스마일게이트, 넥슨, 엔씨소프트, 텐센트 코리아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한다. 지스타 참관 업체 리스트와 부스 조감도는 모든 업체의 참가가 확정된 이후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스타는 지난해 총 35개국 617업체가 참가했으며, 총 44국에서 20만 2천 명 이상이 방문했다. 올해 개최목표는 BTC 1,300 부스, BTB 1,100 부스로, 전시회 개막을 50여 일 앞둔 현재 전년 동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의 업체가 참여한 상태다.


올해 지스타는 글로벌 NO.1 게임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많은 볼거리와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벡스코 전역을 활용해 각종 볼거리 및 e스포츠 대회 등 게임 문화 축제를 구성하고, 미디어 파트너십을 활용한 현장 스케치와 현장 생중계도 전세계에 이뤄진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동안 진행되는 공식 행사 및 현장의 모습들이 '트위치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전야제인 11월 11일에 진행되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트위치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더불어 트위치TV는 별도의 휴게부스를 구성하여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지스타와 트위치의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지스타에서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모바일 티켓 시스템'이 성인 관람객들에게 한해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조직위는 이외에도 위치정보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부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 기다려온 게임을 만날 수 있는 곳, 지스타 - "Now Playing"

지스타 개막 50여 일을 앞둔 현재,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 지스타의 공식 슬로건을 'Now Playing(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으로 선정했다.

이번 '지스타2015'의 슬로건 공모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일까지 지스타 공식 SNS를 통해 게임 유저의 참여로 총 543건이 접수됐고, 조직위의 내부 심사를 거쳐 'Now Playing'으로 확정됐다.

길었던 게임의 로딩(Loading)이 끝나고 기다리던 게임이 시작될 때, 게임 유저들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것. 이는 '기다려온 게임을 지금 바로 만날 수 있는 곳, 지스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조직위는 지스타 2015의 메인스폰서로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4:33이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게임사가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로 참가하는 건 지스타 사상 처음이며, 지스타는 2년 만에 메인스폰서를 맞이하게 된다.

4:33의 소태환 대표는 "국내 게임 산업 발전에 앞장서온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스타와 손잡고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대내외에서 홍보함은 물론, 지스타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QnA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nA에는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최관호 위원장과 서태건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Q. 예전부터 지스타에 참여한 주요 업체들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최관호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매년 부스 수도 계속 늘고 참가 업체도 계속 늘어난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도 많이 늘었다. 성장에 대해서는 기준을 무엇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그동안 지스타의 중심이 됐던 BTC 부스의 수나, 게임들의 이슈성이 서서히 약해지는 건 사실이다.

지스타는 PC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였고, 출시를 앞둔 대작들을 미리 선보이는 강점이 있었다. 최근 몇 년 전 부터는 우리나라도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흐름이 바뀌고, 대작 온라인 게임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참가 업체 수도 줄어든 것 같다.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는 호흡이 다르다. 그래서 업체들이 지스타 참여를 꺼리는 것 같다. 올해 4:33에서 메인 스폰서를 해주셨고, 작년에는 수퍼셀이 메인은 아니었지만 정말 많은 지원을 해줬다. 지스타를 마케팅 쪽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들이 있는 건 알고 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고민한 건, PC 온라인 대작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지스타를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나갈지는 부산시와 함께 상의하고 있다.


Q. 모바일 게임 전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을 텐데, 새로운 방식을 볼 수 있을까?

최관호
=모바일 게임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유저들에게 보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우리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고, 이 부분은 개인 기업들의 마케터들이 할 일이긴 하다. 그래도 우리도 그들과 함께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뚜렷한 대안이나 차별화되는 방식을 찾고 있는데, 아직 완벽한 정답을 찾지는 못한 것 같다.

이번 지스타에도 여러 업체가 모바일 게임을 들고 나온다. 일단은 업체들의 규모나 성격에 따라서 지스타 참가가 필요한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율하면서 답을 찾아 나가겠다.

서태건
=지스타가 PC 온라인 게임 위주로 시작해서 지금은 다양한 플랫폼을 달고 있다. 일단 모바일은 이미 대세라고 할 만큼 주요 플랫폼이다. 별도로 통계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거의 모든 기업이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고 전시를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보일 때 무엇인가 색이 있도록 하게 하는 건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 금년에 특히, 인디게임의 경우 비중 있게 지스타에서 다루고자 한다. 얼마 전 인디게임 페스티벌을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했다. 여기에 상당히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출전했고, 이번 지스타에서 인디게임 전용관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BTC에서 전시되지 않을까 한다.

e스포츠도 이제는 모바일 게임으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스타가 모바일 플랫폼의 색이 많아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런 고민은 내부적으로 더 해보고, 분명한 색이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부산시에서 지스타를 위해서 어떻게 지원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예산을 알려줄 수 있나?

서태건
=13억부터 예산을 편성해 작년엔 15억, 올해는 20억의 예산을 투입했다. 공식적으로 부산에서 지원하는 건 20억 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 외에 별도로 부산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라던가, 보드게임 페스티벌과 다양한 e스포츠 행사들도 개최했다. 이런 다양한 행사들을 지스타의 사전 행사로서 개최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지스타에서 총 집결이 돼서 보여질 수 있도록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지스타 기간 중 부산 시장이 약속했던 사항을 기억할 것이다. 부산시는 어떤 규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고, 재임 기간중에 1,00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하나하나 계획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최관호
=부산시의 보이는, 보이지 않는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적인 지원뿐 아니라 호텔 등 부대시설을 시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이런 도움을 받아 올해는 e스포츠뿐 아니라 벡스코 전체 주변을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서 큰 축제의 장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Q. 외부업체의 참가 현황이 궁금하다. 지난해에 비교해서 어떤지?

최관호
=지스타는 BTC 부스의 해외 업체 참여율이 높지는 않다. 그래도 작년에 이어 올해 소니도 참가를 해줬고, 다른 해외 업체들과도 조율 중이다. 한국 시장이 외국 업체의 게임이 많지 않은 편이라 그런 느낌도 있다. 이외에도 라이엇게임즈는 지스타에서 꾸준히 e스포츠 행사를 해오고 있다. 추가로 국가별로 7개 별로 국가 공동관으로도 참여한다. 이런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지스타 2015'의 개최를 앞두고 각오 한마디를 부탁한다.

최관호
=재작년부터 '지스타'는 협회가 주관이 돼서 운영을 해오고 있다. 우리는 지스타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게임 전시회, 게임쇼로서 가지는 의미도 있지만, 또 하나는 지스타가 정말 대한민국 게임 업계를 지지해주고 유저들, 서울이 아니라 지방의 유저들까지 함께 하고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축제의 장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대한민국의 게임 업계가 좋은 생태계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도 지스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해외 유명 전시회를 가보면, 대형 기업들이 대규모 부스로 나와서 화려하게 보여주는 게 중심이다. 우리 같은 경우는 대형 업체들뿐만 아니라 아케이드나 보드 게임도 유저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하고, 소규모 기업들과 인디게임들도 유저들과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B2B가 사업적으로는 더 중요한데, 작은 기업들이 국내외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재작년부터 지스타 투자 마켓을 통해 신생개발사들과 퍼블리셔들을 엮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스타가 게임 업계가 더 성장하기 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스타를 키우고 살려나가면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