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믹스에서 흔히 악당이라고 불리는 인물은 단순한 성격의 인물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엄청난 돈을 벌거나, 혹은 닥치는 대로 민간인이나 슈퍼 히어로를 죽이고자 하는 사이코패스 등 하나의 성격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들이었죠.

시대가 변하면서 빌런상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과거와 같이 단편적인 인물도 꾸준히 등장했죠. 하지만 단순히 악당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빌런이 등장하는가 하면 종족의 생사를 걸고 인류와 싸우는 빌런도 등장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잘 알려진 그린 고블린 '노먼 오스본'도 이런 새로운 부류의 빌런입니다.

▲ 1대 그린고블린 '노먼 오스본'.

노먼 오스본은 유전자 연구,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꼽는 실적을 낸 다국적 기업 '오스코프'의 회장입니다. 엄청난 부를 바탕으로 사회적 입지도 두터운 인물이고요. 그린 고블린이 되기 전까진 말이죠. 고블린 혈청을 쐰 노먼 오스본은 스파이더맨에 대한 강력한 집착과 세계적인 범죄 조직 창설을 위해 그가 쌓아놓은 재산, 사업을 조금씩 잃어갑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그리고 피터 파커의 인생은 그 이상으로 불행해져 가죠. 피터는 그린 고블린과의 전투에서 그의 여자친구인 그웬 스테이시를 잃게 됩니다. 후에는 그녀가 자신과 연애 중 노먼과 관계를 맺고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도 알게 되며 정신적인 피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피터의 하나뿐인 가족 메이 숙모, 스파이더맨을 동경하는 친구 플래시 톰슨을 납치당하고요.

특히 노먼의 존재는 그의 아들인 해리 오스본이 2대 그린 고블린이 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피터 스스로는 자신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해리와 싸워야 하는 데에 따른 고뇌의 나날을 보내야 했죠.

▲ 노먼 오스본의 뒤를 이어 그린 고블린이 된 '해리 오스본'.

스파이더맨뿐만 아니라 피터의 아치 에너미인 노먼 오스본이지만, 독특하게도 악당의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먼저 노먼은 스파이더맨인 피터에게 큰 애정을 느끼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유약하고 방탕한 친아들 해리 대신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피터를 진짜 아들처럼 대했습니다. 이런 애정이 비뚤어져 자신의 뒤를 이을 고블린으로 선택해 혈청을 주입하는가 하면 해리와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했지만요.

또 다른 특징은 마블 세계관에서도 손꼽히는 '영웅으로 남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빌런'이라는 점입니다. 노먼은 스크럴 침공 이후 쉴드를 해체하고 새로운 정보기관 해머를 설립해 초대 수장에 오르는가 하면 빌런 출신 히어로 팀 썬더볼츠의 국장으로 활동합니다. 아이언맨의 슈트를 뺏어다 성조기 무늬를 칠한 후 '아이언 패트리어트'라는 이름의 히어로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 영웅적인 면모(?)를 풀풀 풍기는 그린 고블린.

가면 히어로에 대한 병적인 집착, 가면 속 인물에 대한 의혹, 피터에 대한 비뚤어진 애정, 노먼이 가진 권력욕, 둘로 나뉜 인격, 며느리와 잠자리를 하는 패륜적 행보, 영웅을 자처하는 기이한 행동.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면서 한마디로 평가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빌런 '그린 고블린'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더해진 그린고블린은 스파이더맨은 물론 마블 최고 인기 빌런으로 성장합니다. 그는 인기를 바탕으로 코믹스는 물론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서 스파이더맨을 괴롭히며 종횡무진 활약합니다. 그의 뒤를 이어 총 5명의 그린 고블린, 그리고 갈색 외모의 홉고블린이 등장하기도 하죠.

최근에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이후 다시 한 번 영화를 통해 만나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빌런 팀 시니스터 식스의 단독 영화화가 결정된 것이죠. 하지만 소니 픽쳐스가 스파이더맨의 영화 제작을 마블에 넘기면서 관련 영상 제작은 잠정 중단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소니 픽쳐스가 시니스터식스와 베놈에 대한 영상화 의지가 강해 재개될 수 있다곤 하지만 당장 만나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원래라면 내년쯤 만날 수 있었을 그린 고블린.(사진은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1편.)







초대 그린 고블린 노먼 오스본은 마블 세계관에서도 손꼽히는 대기업 오스코프의 사장입니다. 하지만 시쳇말로 금수저는 아닙니다. 되려 불우한 가정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랐죠.

노먼 오스본의 아버지 앰버슨 오스본은 발명가이자 사업가였습니다. 하지만 발명품을 갈취당하고 사기를 당하는 등 실패를 거듭하죠. 그는 사업 실패에 따른 분노를 어린 노먼에게 표출했습니다. 폭력과 감금의 나날을 보내는 어린 노먼은 자신의 힘으로 성공해 부와 권력을 거머쥐겠다고 다짐합니다.

▲ 노먼의 어린 날은 학대와 감금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권력욕과 출세욕은 아내 에밀리 오스본의 죽음과 함께 더욱 커집니다. 광기에 휩싸이듯 부와 권력을 좇았고 어린 아들 해리를 내버려두다시피 하죠. 성공을 위해서라면 동료로 무참히 짓밟았고요.

멘델 스트롬 교수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노먼은 사업 동반자인 스트롬 교수에게 공금 횡령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그의 발명품을 가로채고자 했습니다. 노먼은 스트롬이 체포된 후 빈 연구실을 둘러보며 돈이 될만한 발명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때마침 불안정한 고블린 혈청이 폭발하며 혈청 연기에 휩싸이고 맙니다. 이때부터 그린 고블린의 인격이 노먼의 마음속에 생기게 됩니다.

▲ 그린 고블린의 탄생을 알리는 녹색 폭발.

그린 고블린의 탄생 이후 노먼은 전보다 더 폭력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단순히 훌륭한 사업가에서 뉴욕의 모든 범죄를 제어하는 최고의 악당 단체의 주인이 되고자 하죠. 이를 위해 당시 가면 히어로로 활동하는 스파이더맨을 먼저 제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처음 노먼은 스파이더맨을 없애기 위해 헤즈맨과 스콜처를 고용했지만, 실패로 돌아갑니다. 이에 직접 괴물을 닮은 코스튬을 제작해 스파이더맨을 찾아 나섭니다. 고블린 혈청이 부여한 강력한 신체 능력 향상으로 노먼은 스파이더맨과 대등하게 싸우는가 하면 다른 빌런과 달리 붙잡히지 않는 영민함을 함께 보여주죠.

하지만 패배를 거듭하며 스파이더맨에 대한 분노는 점점 커집니다. 특히 크라임-마스터와 함께 신중하게 준비한 스파이더맨 제거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범죄 조직의 성장에서 시작한 스파이더맨에 대한 감정은 집착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 간신히 도망쳐나온 수준의 싸움도 있었습니다. 물론 잡히진않았죠.

이 집착은 결국 스파이더맨의 비밀을 밝혀내는 원동력이 됩니다. 노먼은 스파이더맨이 위험을 감지하는 스파이더 센스 무력화 가스를 그에게 뿌리는 데 성공하죠. 이를 통해 몰래 그의 뒤를 쫓을 수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아들 해리의 친구 피터 파커임을 알게 된 노먼은 복잡한 감정을 가집니다. 아들처럼 여기던 피터와 증오하던 스파이더맨이 한 인물이라는 데서 오는 심적 변화였죠. 하지만 그린 고블린의 인격이 그런 노먼을 지배합니다.

이후 그린 고블린은 스파이더맨에게 자신의 비밀을 밝히고 일대 격전을 벌입니다.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지만, 스파이더맨은 친구의 아버지인 노먼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대신 고압 전선을 이용해 그린 고블린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하죠. 그리고 고압 전류의 영향으로 함께 공존하던 노먼과 그린 고블린의 인격도 완전히 분리됩니다. 노먼은 스파이더맨의 정체에 대해 잊게 되고요.

▲ 전기 충격으로 인격과 기억이 완전히 분리되는 노먼 오스본.

이제 그린 고블린은 없을 거라는 스파이더맨의 기대와 달리 인격 분리는 노먼의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스파이더맨에 대한 분노가 강한 그린 고블린의 인격이 노먼의 인격을 잠식한 거죠.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고 있는 그린 고블린은 피터의 여자친구 그웬 스테이시를 납치해 그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격투. 이 과정에서 그웬 스테이시가 추락하고 맙니다. 스파이더맨은 웹으로 그녀를 구하고자 했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떨어진 탓에 그웬은 거미줄 반동에 목이 꺾여 죽고 맙니다.

극도의 분노에 빠진 스파이더맨은 그린 고블린을 몰아붙입니다. 하지만 차마 친구의 아버지를 죽일 수 없었고 또망설이죠. 스파이더맨이 잠시 방심한 사이 그린 고블린은 글라이더를 원격 조정해 스파이더맨에게 날립니다. 그리고 글라이더는 날렵한 스파이더맨 대신 그린 고블린의 가슴에 꽂히고 맙니다.

스파이더맨과 첫 그린 고블린, 노먼 오스먼의 이야기는 그렇게 막을 내립니다.

▲ 사실적이고 잔혹한 죽음으로 불행 왕 피터의 탄생을 알린 그웬 스테이시의 사망 장면.

▲ 자신의 꾀에 넘어가 죽음을 맞는 노먼 오스본.

아버지가 그린 고블린임을 알게 된 2대 그린 고블린 해리 오스본. 그린 고블린에 매료된 홉고블린 '로드릭 킹즐리' 등 노먼의 죽음 이후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양한 고블린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워낙 강력한 인상을 남겼던 노먼을 대체하기에는 모자랐습니다.

결국, 고블린 혈청이 부여한 재생 능력으로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는 콘셉트로 1대 그린 고블린 노먼은 되돌아옵니다.

이후 노먼과 그린 고블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노먼이 갱생하는가 싶으면 다시 그린 고블린이 나타나는가 하면 마음을 다져 잡은 노먼을 의심하는 무리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스로 그린 고블린을 불러들이죠. 그렇게 스파이더맨과 노먼의 악연은 계속됩니다.

▲ 그린 고블린(노먼 오스본)의 공식 파워 그리드.







사실적으로 묘사된 거친 녹색 피부, 우스꽝스러운 외모, 빈약한 몸매까지. 마땅한 콘텐츠 없이 캐릭터 수집이 주요 목적이던 서비스 초창기 그린 고블린은 닥터 옥토퍼스와 함께 얻기 싫은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캐릭터 입수가 어려워 예쁘고 멋진 캐릭터 모르기도 벅찼거든요.

게임 콘텐츠가 늘어나고 생체 데이터 수집이 쉬워지면서 그린고블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높은 계수를 가진 공격 스킬과 효과적인 원거리 기본 공격, 빠른 이동 속도 등 어느 것 하나 모자랄 것 없는 꿀 영웅이라는 것이 밝혀졌죠.

특히 그린 고블린의 강력한 무적 스킬 집중 폭격을 무기로 대전 모드인 타임라인배틀의 상위권을 독식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둘 사용하는 유저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한풀 꺾이긴 했지만 아직도 대전 상위권에 얼굴을 비치는 그린고블린.

그린 고블린의 가치는 특정 참가 조건을 강요하는 배틀월드에서 더욱 빛이 나고 있습니다. 특히 21일 시작된 배틀월드처럼 빌런 한정 조건이 붙으면 효율은 배가되죠. 가뜩이나 적은 빌런 중에서도 유난히 강력함을 뽐내는 캐릭터니까요.

독 피해를 기본으로 적을 제압하는 스킬 구성도 그린 고블린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특수장비 '제너레이터: 독'을 이용해 별다른 재화 소모 없이 피해량을 1.5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스킬 하나하나의 재사용시간 동안에도 꾸준히 피해를 줄 수 있는 독은 가장 사랑받는 속성 중 하나입니다.

원거리 에너지 피해에 스피드 타입, 특수 속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는 그린 고블린은 상대에게는 원작만큼 악랄한 모습을 선사하는 최고의 빌런입니다.

▲ '제너레이터: 독'을 이용하면 적에게 엄청난 추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린 고블린의 스킬은 모두 독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속성의 스킬 '트릭의 가방'도 5초 동안 총 150%의 중독 피해를 주는 스킬이기 때문에 독 효과를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킬은 모두 원거리 다단 히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격 하나하나의 피해량은 크지 않지만, 최대한 많은 횟수를 맞춰 적에게 대미지를 주는 구성입니다.

▲ 그린 고블린의 스킬 구성.

펌킨 밤은 두 개의 호박 폭탄을 적에게 던지는 기본 스킬입니다. 하나의 폭탄 당 112%피해를 주며 레벨당 추가 피해는 13으로 낮지 않은 수준입니다. 준수한 피해량에 재사용 대기시간은 7초로 길지 않아 틈틈이 사용해 적의 체력을 갉아먹기 좋은 스킬입니다.

펌킨밤과 함께 소집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트릭의 가방은 28%의 기본 피해와 레벨당 3의 추가 피해를 주는 스킬입니다. 피격 1회 피해량은 낮지만, 뭉쳐 있는 적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타격 횟수도 10회로 전부 맞추면 단일 대상에게만 총 280%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적을 중독시켜 5초 동안 150%의 추가 피해를 줍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도 8초로 짧은 편이라 스킬 쿨 마다 430%의 높은 피해를 주는 셈입니다.

▲ 뒤로 살짝 뛰어오르는 백플립이 있어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집중 폭격은 71%의 기본 피해로 총 3회 가격하는 공격입니다. 총 피해량 213%로 높지 않지만, 적의 공격을 완전히 피할 수 있는 무적 스킬입니다. 재사용 대기시간도 10초로 짧아 자주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 화면 밖에서 피해를 주는 '집중 폭격'

품 안에서 다량의 호박 폭탄을 던져 피해를 주는 폭격은 64%의 피해를 주는 스킬입니다. 추가 피해는 5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던지는 폭탄은 총 5개로 32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피해량이 높은 대신 투사체 속도가 느려 잘못 사용하면 적의 뒤로 날아가 버리니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 온몸으로 폭탄을 던지는 귀요미 '그린 고블린'.

★4 패시브 스킬 고블린 슈트 속박, 중독을 면역시켜주는 스킬입니다. 중독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몇 없어 큰 효과를 보기 어렵지만, 속박은 다릅니다. 속박은 속성이 아닌 스킬 특성으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꽤 많죠. 그 탓에 웬만한 영웅으로는 그린 고블린의 빠른 발(사실은 글라이더지만)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용한 패시브 스킬과 달리 리더 스킬 고블린의 왕은 효용성이 떨어지는 스킬입니다. 독 속성 공격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그나마도 소량만 막아주니까요. 고블린의 왕은 정신 저항력을 올려주는 로키의 '거짓말의 신'과 함께 가장 쓸모없는 리더 스킬 중 하나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그린 고블린은 리더보다는 팀원으로 두고 다른 영웅의 리더 스킬 효과를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쓸모없는 것으로만 따지면 로키의 리더 스킬도 만만치 않습니다.

펌킨 밤을 제외한 그린 고블린의 스킬은 모두 광범위에 피해를 주는 다단 타격 스킬입니다. 하지만 스킬 사용 시 위치로 투사체가 날라가기 때문에 빠르게 접근하는 적에게 사용하면 적 뒤로 스킬이 날아가 버리죠. 그렇기에 스킬의 사용은 적이 제자리에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킬은 펌킨 밤 - 트릭의 가방 - 폭격 순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도가 높습니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짧은 무적 스킬 '집중 폭격'은 위험한 순간에 틈틈이 사용하면 됩니다.






그린 고블린은 교활한 술수로도 유명하지만 빼어난 리더쉽과 말솜씨로도 유명합니다. 감옥에 갇혔을 때는 말솜씨 하나로 죄수들을 따르게 하는가 하면 다크 어벤져스의 리더로 활동하기도 하죠.

이러한 리더쉽은 게임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빌런치고는 많은 5개의팀 효과가 이를 증명하죠. 하지만 아쉽게도 3인 팀 효과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2인 + 2인 조합으로 각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죠.


#1. 뱀파이어와 고블린 + 검술의 달인들


강력한 광역 스킬 '출혈'의 추가와 판정 개선으로 1등급 영웅으로 올라선 '블레이드'. 블레이드의 2인 팀 효과 2개를 함께 발동하면 모든 공격력 5.4%, 치명타율 4.3%, 방어 무시 4.9%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공격 속도가 10.1%나 올라 가뜩이나 좋은 기본 공격의 효율을 크게 올릴 수 있습니다.

컴뱃, 스피드, 유니버셜로 비교적 고른 편이라 특별한 약점이 없다는 점도 블레이드-그린 고블린-안젤라 조합이 가지는 힘입니다.


#2. 더 나은 내일의 구축 +단 하루 간 디펜더


옐로우 자켓과의 조합은 방어 무시, 치명타 관련 옵션 등 특수 능력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린 고블린의 장비인 '호박 폭탄'에는 방어 무시율 옵션, 무기 가방에는 치명타율 상승 옵션이 달려 있죠. 무기 가방의 선택 옵션으로 어떤 속성을 올리느냐에 따라 특정 속성에 특화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조합입니다.







배트맨과 조커, 슈퍼맨과 렉스 루터, 판타스틱 4와 닥터 둠, 아이언맨과 만다린 등 강력하고 매력적인 슈퍼 빌런과 히어로의 관계는 극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죠. 그린 고블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블 최고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과 숙적 그린 고블린의 케미는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독자들에게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고요. 이런 인기는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96년 '판타스틱 4'를 제치고 이슈 평균 판매량 16위에 오르며 마블 최고의 인기 시리즈가 된 거죠.

▲ 마블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올라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출처: 코믹스 크로니클스)

단순한 악역을 넘어 대중의 관심을 받는 빌런, 그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꾸준히 보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 그러면서도 악랄하고 비열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괴물. 이런 복합적인 이미지가 섞여 오늘날의 그린 고블린, 그리고 노만 오스본을 만들었습니다.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영화로 만나긴 힘들겠지만 지금 바로 마블 퓨처파이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 협동 플레이, 그리고 배틀월드를 내 집처럼 휘젓고 다니는 강력한 슈퍼 빌런 그린 고블린이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