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VIPL도 성황리에 막을 내리고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1.9 패치는 어느때 보다 다양한 소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게임 내 콘텐츠, 영웅 밸런스 조정 등 크고 작은 변화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모두가 기다려온 가을 한정판 스킨 2종 또한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패치로 새롭게 할시온 협곡에 발을 들인 '핀'의 경우 독특하고 남자다운(?) 스킬 구성으로 인해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있는 상황입니다.


■ 불도저 나가신다! 막강한 탱킹력, 핀!

지난 패치에서 한국형 영웅 스카이가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면 이번에는 '핀'입니다. 스카이 못지않은 기대를 한몸에 안고 출시된 로머 영웅 핀은 외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엄청난 탱킹력을 갖추고 있으며 패시브인 '불도저'를 통해 아이템에 붙어있는 각종 효과를 추가 방어와 저항, 체력으로 전환합니다.

이만해도 충분히 강력할 수 있겠지만, 핀의 패시브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패시브를 통해 핀은 이동 방해 효과에 면역이 되며 해당 효과는 전부 둔화 효과로 대체됩니다. 때문에 핀에게 한 번 물리기 시작했다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으며 설사 도망간다 하더라도 빈사 상태를 면치 못합니다.


▲ 딱봐도 단단해보이는 핀의 모습


궁극기인 '강제 협약'을 통해 멀리 떨어진 적들도 아군 쪽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갱킹, 대치 상황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여러 명을 동시에 끌고올 수도 있어 적진을 완벽하게 붕괴시켜버릴 수 있는 막강한 궁극기입니다.

스킬들을 과부하 했을 때 얻는 효과 또한 여타 챔피언들과 비교해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하므로 후반 한타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가을 시즌 VIPL이나 해외 리그에서 쓰이기 위해서는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해 보이지만 전략적 플레이가 넘치는 대회 무대에서 주력 로머 픽으로 자리 잡기 손색이 없는 영웅임이 분명합니다!


▲ 핀 영웅 스팟라이트 (영상 출처: 유튜브 VainGlory)



■ 함께할 때 더욱 즐겁다! 길드, 팀 시스템 추가!

베인글로리는 어디까지나 팀 게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명만 마음이 맞지 않아도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기 쉽지 않으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누구나 '보라색 물음표'를 연사할 수밖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1.9 패치를 통해 길드 시스템이 생기며 이러한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길드원과 함께한다면 탈주로 인해 게임이 망가져 버리는 경우도 방지할 수 있으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전략을 구성원끼리 세워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길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티어에 상관없이 길드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길드원은 초기 20명에서 활동 정도에 따라 50명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7000글로리나 300아이스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생성할 수 있습니다.


▲ 소통을 위한 길드 시스템


길드 외에도 팀 시스템 또한 이번 1.9 패치에서 도입되었습니다. 길드가 구성원들 간의 우애와 친밀도를 쌓아주는 시스템이라면 팀은 구성원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경쟁하고 합당한 보상을 취해가는 것을 지향하며 모든 면에서 길드보다는 전투적인 시스템입니다.

길드와 마찬가지로 팀을 창단하기 위해서는 7000 글로리 혹은 300 아이스가 필요하며 최대 수용 인원은 6명입니다. 팀 정원이 6명이기 때문에 3:3 내전을 하거나 한두 명 정도 자리를 비운다 해도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파티 매칭보다 훨씬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이라키조로-컬더믹-게이브비즐' 3인방이 되기 위해 지금 바로 팀을 창단해보세요!

▲ 경쟁을 위한 팀 시스템



■ 드디어 생존기가..? 페탈 리워크!

페탈은 귀여운 외모와 소환수를 부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확실히 성능 면에서 뮤니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 때문인지 대회에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다른 영웅들에 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지 못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완전히 개선하기 위해 이번 패치에서 페탈은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뮤니언은 이제 씨앗을 심어놓기만 한다면 알아서 발아하여 페탈을 쫓아다니며 신규 스킬인 '씨앗 콩콩'은 그동안 페탈의 큰 문제점 중 하나였던 기동성과 생존기를 한 번에 갖출 수 있게 해줬습니다.

기본 능력치도 조정되었습니다. 기본 타격력이 모든 레벨 구간 감소했고 매우 길었던 사정거리도 7에서 6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뮤니언의 수정 피해 계수가 증가하고 궁극기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으므로 CP 페탈에게 힘을 실어주었다고 봐도 무방한 리워크입니다.


▲ 페탈, 새롭게 태어나다!



■ 1.9 패치 주요 영웅 밸런스 변경!

첫 번째로 링고입니다. 링고는 대회 무대에서 밴 목록에 들었을 정도로 강력한 픽 중 하나였지만 너프 이후 약간은 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멋진 3티어 스킨과 잘 성장했을 경우 아직도 막강한 캐리력을 뽐내긴 하지만 지난 패치 때 '장전 가속'이 너무 심하게 너프되는 바람에 성장 자체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허다했죠.

지난 패치로 인해 4~6초간 지속 되던 '장전 가속'이 이제 6초 지속으로 고정되었습니다. 1.8 패치 전에 7초 지속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약간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과부하 단계까지 갔을 때 공격 속도가 크게 증가하도록 변경되었기 때문에 후반 캐리력은 오히려 더욱 강력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 이전의 위력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스카이는 이번 밸런스 패치에서 가장 많은 변동 사항이 있는 영웅입니다. 1.8 패치와 함께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복잡한 스킬 구성으로 인해 활용이 쉽지가 않았고 CP 복스 등 강력한 레이너들에게 밀려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카이 플레이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목표 고정'은 적을 직접 공격해야만 이동 속도가 증가했기 때문에 스카이의 장점인 기동성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번 패치를 통해 '목표 고정'을 적용하기만 해도 이동 속도가 증가하게끔 변했기 때문에 이러한 스카이의 기동성 문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시브 외에도 무차별 사격, 수리 기동, 위상차폭격의 대미지나 효과 등에 큰 개선 사항이 있었으며 기본 공격 사거리도 다소 증가해 다른 레이너들과의 균형을 전체적으로 맞춘 스카이입니다.


▲ 기능적으로 많은 버프를 받은 스카이


현재 1티어 레이너라고 한다면 CP 복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버프 이후 출시 초기의 위용을 되찾은 듯 보이는 CP 복스는 현재 어떠한 영웅을 레인에서 만나도 비등한 레인전을 가져갈 수 있으며 후반 단계에서의 폭딜은 계산이 힘들 정도입니다.

수정력이 충분히 갖춰진 상태의 복스에게 '있어 봐!'+'음속 돌파'를 직격으로 맞는다면 탱커 영웅이라 하더라도 쉽게 녹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게임 후반에 '있어 봐!'의 재사용 대기시간은 30초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전 때 마다 무차별적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아이템을 활용해 재사용 대기시간을 더욱 줄일 수도 있었죠.


▲ 지금은 CP 복스의 시대!


이렇듯 지나치게 강력한 CP 복스의 기세를 조금 누그러뜨리고 WP 복스를 다시금 레인에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패치에서 조정이 있었습니다. CP 복스의 꽃이라고도 볼 수 있는 '있어 봐!'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늘어났고 대미지가 1차와 2차에 분배됨으로써 당하는 입장에서의 부담감을 다소 줄였습니다.

'음속 돌파'의 경우 과부하할 시 2초간 기본 공격의 타격 계수가 20%만큼 증가하게 바뀌었기 때문에 후반 단계에서 WP 복스에게 힘을 실어준 모습입니다.

▲ 복스 변경 사항



■ 타격/수정 강화제 마침내 너프!

타격/수정 강화제는 분명 전략적 가치가 높은 아이템입니다. 강화제를 복용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판도가 크게 뒤집히기도 하며 게임 극후반에 남는 돈으로 꼭 구매해줘야 하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지금까지는 그 활용도가 너무 광범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능력치 상승이 너무 컸기 때문인지 대다수의 유저들은 첫 금광부가 나오는 시점부터 강화제를 복용했고 가격대 효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 타격/수정 강화제 너프!


대회 무대에서도 초반 구간 강화제를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실제로 엄청난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렇듯 지나치게 빠른 강화제 사용을 어느 정도 조율하기 위해 이번 패치에서는 그 효율을 대폭 낮췄습니다.

기존에는 강화제로 얻는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와 공격 속도가 각각 35%, 25%로 고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1.9 패치 이후에는 레벨에 따라 변동되는 형식으로 변했습니다. 이는 방어와 저항에도 공통적인 사항이므로 게임 극초반에 강화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 부담 또한 안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마녀 셀레스트, 단호박 페탈 외 신규 스킨 2종 출시!

베인글로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스킨을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잘하거나 주로 하는 영웅의 스킨을 적용하고 전투에 임한다면 무언가 배로 강해진 느낌입니다. 특히 셀레스트의 경우 대회에서 맹활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스킨 하나 없다는 게 약간 슬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슬픔도 이번 1.9 패치로 인해 사라졌습니다. 한정판 스킨인 마녀 셀레스트와 더불어 단호박 페탈이 폭발적인 관심 속에 등장한 것입니다. 두 스킨 모두 1.9 패치 적용 기간 중에만 한정 판매 예정이니 특별한 스킨을 원하신다면 이번이 기회입니다.

한정판 스킨 뿐 아니라 하얀 사신 타카, 데스 메탈 크럴의 2티어 스킨 또한 야심 차게 등장했습니다. 특히 타카 1티어 스킨의 경우 다소 밝은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2티어 스킨은 어두운 분위기가 더해져 타카의 콘셉트인 암살자와 잘 어우러지는 듯 보입니다.

한정판 스킨인 마녀 셀레스트와 단호박 페탈은 약 한 달간 1799 아이스로 구매할 수 있으며 타카와 크럴의 경우 카드 조합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 마녀 셀레스트 스플래시 아트

▲ 단호박 페탈 스플래시 아트

▲ 하얀 사신 타카 2티어 스플래시 아트

▲ 데스 메탈 크럴 2티어 스플래시 아트


■ 베인글로리 1.9 패치노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