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에서 LGD에게 앞섰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의 7일 차 D조 2경기 kt 롤스터와 LGD의 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승리했다. LGD의 트리스타나 중심의 후반 한타 조합을 kt 롤스터가 스노우 볼을 빠르게 굴려 무너뜨렸다.


'TBQ'의 이블린이 이전과는 다르게 깔끔한 동선으로 상대에게 불안함을 심어줬다. 그러나 '썸데이' 김찬호의 레넥톤은 노련하게 몸을 사렸다. 그 사이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봇 라인 갱킹을 통해 '애로우' 노동현의 모데카이저에게 선취점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블린의 움직임으로 탑 라인 격차는 cs 20개가 났다.

kt 롤스터가 특유의 빠른 시야 장악을 통해 이블린의 체력이 없는 것을 파악했다. 그대로 드래곤 사냥에 들어갔고, 모데카이저가 '무덤의 아이들'로 드래곤을 살린 후 봇 라인 압박에 들어갔다. 탑 라인에서 kt 롤스터가 발 빠른 합류를 통해 순식간에 3킬을 기록했다. 말렸던 레넥톤이 더블 킬을 기록해 '플레임' 이호종의 다리우스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LGD의 노림수는 조금 뻔했다. 애니비아로 버티고 '임프' 구승빈의 트리스타나가 후반 캐리를 하는 것. 뻔했지만 LGD의 위력이 잘 살아날 수 있는 조합이었다. kt 롤스터는 당연히 그 생각을 알고 있었고, 가져갈 수 있는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드래곤을 대동하고 kt 롤스터가 봇 2차 타워 압박에 들어갔다. 그라가스가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지만, LGD의 대처가 좋았다.

모데카이저가 봇 라인에서 트리스타나를 물었다. 이를 살리기 위해 다리우스가 순간 이동으로 합류했으나 kt 롤스터의 백업도 빨랐다. 모데카이저가 더블 킬을 기록했다. 2차 타워는 덤이었다. 글로벌 골드 격차가 22분에 6천가량 벌어졌다. 세 번째 드래곤까지 끊임없이 가져간 kt 롤스터가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kt 롤스터가 레넥톤을 봇으로 돌렸고, 바론 시야를 장악해 낚시에 들어갔다. 이블린을 가볍게 잘랐고 차근차근 외곽 타워를 파괴했다. 그러나 LGD가 드디어 반격에 성공했다. 방심한 '나그네' 김상문의 룰루를 알리스타가 물었고 순식간에 제거했다. kt 롤스터의 드래곤 흐름까지 끊어 조금의 시간을 벌었다.

그게 다였다. 바론 시야를 장악하고 kt 롤스터가 몰래 바론 시도를 했다. LGD는 눈치를 채고 막으러 왔지만, 이것까지 kt 롤스터의 설계였다. 레넥톤이 상대의 배후를 점했고 '갓브이'의 애니비아를 '술통 폭발'로 제대로 토스했다. 압승을 거둔 kt 롤스터가 바론 사냥에 성공했고, 봇 억제기까지 손쉽게 파괴했다.

드래곤 4스택 또한 kt 롤스터의 것이었다. 당연한 순서로 kt 롤스터가 드래곤을 이끌고 미드 억제기 공략에 나섰다. 룰루는 그 사이 탑 라인을 압박해 애니비아의 수성 능력을 감소시켰다. 봇 라인에서 슈퍼 미니언들이 치고 들어왔고, kt 롤스터가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LGD가 이기는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바론이 나왔고 이를 막으러 LGD가 나섰지만 kt 롤스터가 기다렸다는 듯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전원을 제압했다. 그대로 LGD의 진영으로 들어간 kt 롤스터가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끝냈다.


■ 롤드컵 D조 순위

1위 - 오리젠 (4승 0패)
2위 - kt 롤스터 (3승 1패)
3위 - TSM (1승 3패)
4위 - LGD (0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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