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에는 한쪽 능력을 극대화하는 직업도 있고 여러 능력을 준수하게 보유한 하이브리드 캐릭터도 있다. 어떤 게임이든 일반적으로 뚜렷한 특성을 가진 직업이 하이브리드 캐릭터보다 강하다. 여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많은 능력을 고루 발휘할 수 있어야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8강 첫 경기에 뛰어난 한타 능력을 보여주는 플래쉬 울브즈와 다양한 전략의 오리젠이 대결을 벌인다. 승리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플래쉬 울브즈는 싸워야 할 때를 안다. 기본 라인전 실력도 출중하지만, 싸움에 강하고 싸워야 할 때 주저가 없다. 팀의 이러한 강점은 쿠 타이거즈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쿠 타이거즈는 한타와 휴식기가 바이오리듬처럼 확실한 한국팀을 상대하다 변칙적으로 달려드는 플래쉬 울브즈의 저돌성에 2패를 기록했다. 플래쉬 울브즈의 확실한 장점이다.

오리젠은 미드라이너 '엑스페케' 엔리케 세데뇨 마르티네스의 챔피언에 따라 팀 색깔을 달리한다. '엑스페케'가 오리아나, 애니비아를 골랐을 때는 확실한 한타 싸움을,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골랐을 때는 맵 전체를 고루 사용하는 스플릿 푸시와 운영을 보여줬다. 진정한 아웃복서. 잽만 날리는게 아니라 들고 날고 치고 빠지는 게 확실하다.

두 팀의 대결에서 먼저 궁금한 것은 '엑스페케'의 챔피언 선택이다. 다전제 승부에서 중요한 첫 경기에 어떠한 전략을 꺼내들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운영을 선보일 수도 있고 다시 한 번 오리아나로 맞불을 붙일 수도 있다. 혹은 제 3의 챔피언을 꺼내들어 상대를 당혹케할 가능성도 농후한 팀이다.

반면, 플래쉬 울브즈에겐 확실한 한타를 보장하는 강력한 이니시에이터가 필요해보인다. 상대가 워낙 싸우지 않으면서 이득을 취하는 것에 도가 텃기 때문에 사전에 이러한 시도를 막을 수 있는 말파이트가 적합하다. 상대가 흩어지면 어디서든 싸움이 날 것이라는 위협을 줘야한다.

싸움에는 정도가 없다. 이기는 팀이 잘하는 팀이고 잘하는 선수가 우리형이다. 플래쉬 울브즈의 한타 능력이 빛을 발할지 오리젠의 전략이 먹힐지 결과가 궁금하다.


■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 일정

Flash Wolves vs Origen - 16일 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