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유저 배치 평가' 코너에서는 철기 시대 배치부터 시작해서 산업 시대 배치까지 시대별 소개를 목표로 유저들이 도미네이션즈 인벤에 올려놓은 마을 배치 이미지 중에서 시대별로 잘 배치된 마을이나 약간 부족한 마을 일부를 선정해 잘된 점과 여기서 조금 더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번에 알아볼 시대는 화약 시대와 계몽 시대인데요. 이때부터 배치가 정말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하나의 건물을 올리는 데 필요한 자원도 몇백만 단위로 많아지므로, 자원을 모을 동안 보호해줄 튼튼한 장벽, 강력한 방어 타워가 없다면 자원을 모으더라도 금세 적에게 자원을 내주는 경우가 생겨버립니다.

화약과 계몽 시대에서 배치를 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방어 타워 '보루'입니다. '보루'는 범위공격으로 적은 피해를 쉴 새 없이 주는 방어 타워로, 보병과 궁병의 천적일 뿐만 아니라 뭉쳐 있는 돌격대에도 끊임없는 누적피해를 줍니다. 자원 저장고 근처에 '보루'가 배치되어 있다면 올 돌격대 조합으로 공격하는 건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마을 배치 평가도 위에서 말한 부분을 바탕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도미네이션즈 인벤에서 말해주는 배치가 정답은 아닙니다. 자신이 더 좋은 배치 방법을 알고 있다면 도미네이션즈 인벤 마을 배치 갤러리에 자신의 도시 배치 소개를 올려주시면 확인 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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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유저 마을 배치 평가'는 라키(Rakii)기자와 루아(Looa)기자 둘이 유저 여러분이 올려주신 배치를 직접 선정하고 어떤 배치가 잘됐는지,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 콕 찍어 설명해주는 코너입니다.

루아 기자는 여러분의 배치에 자신도 몰랐던 장점을 찾아내 칭찬해줄 겁니다. 지금의 장점을 다음번에 더 잘 살린다면 약탈하기 꺼려지는 훌륭한 영지를 만드시게 될 테지요. 소중한 자원도 나날이 쌓여만 갈 테고요.

하지만 '입에 쓴 약이 병에는 좋다.'라고 하던가요? 라키 기자가 던지는 핵돌직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정한다면 하나 둘 늘어가는 방어 승리 기록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잘못된 점 하나는 기가 막히게 찾아내거든요.

훌륭한 배치, 조금은 아쉬운 배치, 도미네이션즈 인벤의 두 기자가 직접 평가해 드립니다.



■ 화약 시대

▲ 인벤 'inopp'님의 화약 시대 배치

Looa : 중앙에 두 개의 자원 건물을 중심으로 이중 성벽과 그 안에 따로 떨어진 저장고들의 배치가 눈에 띕니다. 1시, 5시, 7시, 11시 방향의 방비가 허술한 점은 아쉽지만, 어느 방향에서 공격해도 중앙 진입에 벽 2개를 돌파해야 한다는 점이 돋보이는 배치입니다.

일터와 쉼터는 가까울수록 좋다고 했던가요? 농장과 집을 도로로 쭉 연결한 곳에서는 영지민을 생각하는 훌륭한 군주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Rakii : 만약 약탈하러 온 사람이 저라면, 올 돌격대 조합으로는 1시 쪽에서 침입해 올 것이고, 완파 조합이라면 7시에서 침입해 올 것 같네요. 완파 조합이라면 7시 쪽에서 아무런 보호를 못 받는 마구간과 수비대를 빠르게 파괴해 수비병이 나오는 것을 저지한 후, 차례차례 타워를 파괴할 것 같습니다.

벽 안에 있는 타워와 벽 밖의 마구간, 수비대 건물을 몇 개 바꿔서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농장이 너무 위에 치우쳐 있는데, 농장을 조금 분산시켜서 배치하면 AI의 단점을 이용한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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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 '패기의가렌'님의 화약 시대 배치


Looa : 보통 효과적인 방어는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지저분하게 배치해 대칭에서 생긴 틈을 보완하는 거죠. 하지만 좌우의 균형을 잘 지켜도 배치의 핵심만 잘 지킨다면 미(美)와 실속, 모두 챙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완벽한 배치입니다.

수비병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아크로폴리스와 앙코르와트가 든든하게 병력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방비의 완벽함을 말해주는 것 같네요. 네. 제 점수는요. 만점입니다.

Rakii : 공격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디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오네요. 훌륭한 배치입니다. 타운 센터만 노린 공격만 아니면 패배를 경험할 일이 별로 없을 훌륭한 배치입니다. 농장만 조금 다른 건물과 섞어서 배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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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 '쿠르팅카파'님의 화약 시대 배치


Looa : 저장고 숫자를 봐선 기존의 방비를 더욱 탄탄히 한 조합이란 걸 알 수 있는데요. 추가적인 건물 없이 기존 방비에 보루를 더해 조화를 중시한 동양의 사상을 보는 것 같네요. 회전하듯 배치된 성벽도 태극 무늬 같고요.

보통 자원 저장고를 빠르게 짓는 경우가 있는데 중세시대에 저장고는 상위 시대로 올라갈 때 지어도 늦지 않습니다. 이런 점도 꼼꼼히 챙긴 것 같네요.

Rakii : 딱히 흠 잡을 곳 없는 배치입니다. 아무래도 저장고가 2개인 상태라서 방어하기가 더 수월한 것 같네요. 그래도 계몽 시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저장고 3개가 필요하니, 건설 후 다시 배치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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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몽 시대

▲ 인벤 '대검녀루시아'님의 계몽 시대 배치

Looa : 계몽 시대에 오른 것에 비하면 건물 업그레이드가 다소 부실한데요. 그만큼 영지 확장 대신 자원 약탈에 힘을 쏟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호전적인 면을 더욱 드러낸다면 공격하는 유저도 복수가 두려워 약탈을 주저할지도 모릅니다.

Rakii : 계몽 시대라고 하기엔 방어 타워 및 수비대 건물 업그레이드 상태가 전체적으로 안 좋은 편입니다. 산업 시대로 올라가기보다는 한동안 내실을 다지는 걸 추천하며, 계몽 시대에 들어와서 주의해야 할 것은 마구간과 수비대 건물을 한쪽에 몰아넣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계몽 시대에서 생산 가능한 '게릴라' 유닛 때문인데요. 이 유닛은 타워의 공격을 받지 않고, 함정이나 수비병에게만 제거되기 때문에 수비병이 나올 수 있는 건물을 골고루 분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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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 '어솨처음이지'님의 계몽 시대 배치


Looa : 앗아갈 먹이가 없다면 함부로 공격할 이유가 없죠. 모든 자원을 성벽 밖으로 빼두고 타운 센터를 지켜 메달을 챙기려는 배치가 돋보입니다. 틈틈이 자원을 소모해 약탈할 자원을 없앤다면, 이런 무자원 배치는 승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한편, 이렇게 자원을 약탈당하기 쉽게 배치하면 자원 보호가 안 되니 이를 소모하기 위해 더 자주 접속하게 되는 버프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Rakii : 사실 제일 좋은 방어는 무자원 배치가 맞습니다. 털릴 자원이 없고, 타운 센터가 안에 들어가 있다면 메달 점수도 노리기 어려운 최적의 방어인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항상 자원이 비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농장과 캐러밴도 배치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조금 힘드시더라도 다시 배치를 고민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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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 '윌크로스'님의 계몽 시대 배치


Looa : 꼼꼼하게 배치된 건물 구성은 영화에서나 보던 22세기 계획도시의 주택가를 보는 듯 정갈합니다. 성벽 안에 중요 방어 시설은 이중벽으로 둘러싸 효율을 높인 점도 돋보입니다. 계몽 시대치고는 방어 시설이 부실하기는 하지만 얼핏 보면 약점이 없어 보여 다른 영지를 찾으러 갈 정도로 잘 정돈된 영지입니다.

Rakii : 9월 중순에 올라온 계몽 시대 배치라는 것을 고려해도, 보루 건물이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타워 건물을 다른 쪽으로 옮기고, 보루를 타워 자리에 보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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