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10월 14일, 7년만에 정규 스토리인 '시즌4 '부활의 문' 첫 번째 에피소드 '거대한 운명의 서막: 잊혀진 섬'을 공개했다. 시즌3 시간의 균열과 이어지는 리니지의 메인 스토리이다. 새단장을 한 잊혀진 섬과 시즌4의 스토리 라인,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전설 무기를 살펴본다.



■ 시즌4 에피소드의 스토리 라인

1. 할파스의 집념

‘할파스’는 발록의 성소를 철저히 파괴하고 탈출하였고, 용이 가진 강력한 정신력으로 생명의 나무의 소재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정신력을 가졌고 봉인 역시 풀리기는 하였지만 그의 몸은 용이 아닌 언데드 마물의 상태였다. 그가 완전히 힘을 되찾기 위해서는 신이 주신 육체인 ‘용’의 몸을 찾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생명의 나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거대한 몸을 이끌고 지상 세계를 활보할 수 없던 ‘할파스’는 그의 수족이 되어줄 존재가 필요했고 ’파아그리오의 창조물인 ‘오크’들에게 접근하였다. 가장 큰 세력을 가진 포노스 부족의 수장 ‘칼투란’에게 자신을 따를 경우 “종족 통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겠다 유혹하여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였다. ‘할파스’는 오크들을 통해 말하는 섬과 아덴 대륙에 “할파스의 집념”이 담긴 흙을 심게 하였다. ‘할파스’는 이를 통해 지상 세계의 괴물들을 정신 지배하였고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도록 자신의 넘치는 힘을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지상 세계에 세력을 확장해 가던 중 잊혀진 섬에서 생명의 나무의 소식이 ‘켄 라우헬’에게서 전해졌다. ‘할파스’는 즉시 잊혀진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그간 웅크리고 있던 자신의 거대한 육체를 이끌고 아덴 대륙 상공을 향해 날아 올랐다.

거대한 암흑룡의 비상은 아덴 대륙뿐 아니라 용들의 정신 세계에도 큰 울림을 주었고,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 ‘발라카스’ 그리고 그와 가장 큰 사투를 벌였던 ‘아우라키아’의 정신을 깨우게 되었다. 인간들은 알 수 없겠지만, 아덴 대륙의 모든 용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내 명을 따르도록 하여라”

‘아우라키아’의 음성이 ‘베히모스’의 용기사들과 ‘실베리아’의 환술사들에게 울려 퍼졌다.



2. 잊혀진 섬

고대 거인들이 처음 발견한 생명의 나무는 아덴 대륙의 용사들이 ‘잊혀진 섬’이라고 부르는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영롱하며 신비로운 광채를 내는 이 나무는 상처를 치유하고 병을 씻은 듯이 낫게 했으며, 심지어 죽은 자에게 다시 생명을 불어 넣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이 신성한 나무를 발견한 고대 거인들은 영원히 살 수 있는 ‘영생’이라는 힘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눈부신 문명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그 힘의 원천인 생명의 나무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자신들의 높은 수준의 마력과 기술로 이 섬 자체를 봉인하기에 이른다. (지금까지 잊혀진 섬에서 보았던 그 마물들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환영의 존재였으며, 그들은 섬의 봉인 장치 중 한가지였던 것이다.)

고대 거인들은 세상을 지배하고 만물을 다스렸으며, 어느덧 자신들의 능력이 신들과 대등한 관계라는 오만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에 분노한 신들은 7일동안 천지를 뒤흔들만한 지진과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 같은 화염으로 고대 거인들과 그들의 문명을 파괴하였고 모든 걸 삼켜버릴 것 같은 폭풍과 해일로 그들의 존재조차 역사에 기록되지 못하도록 하였다.

세월이 흘러 많은 아덴의 용사들은 결국 잊혀진 섬을 발견했고 섬의 진실은 모른 채 자신들의 용기와 능력을 시험하는 장소로 사용하였다. 오랜 시간 아덴 용사들의 탐험은 계속 되었고, 이로 인해 잊혀진 섬의 봉인이 서서히 풀려 가고 있었다.

그 수위가 점차 위험한 수준에 이르자 고대 거인들이 만들어낸 생명의 나무를 지키기 위한 방어 장치들이 하나 둘 깨어나기 시작했고 그 첫 번째로 시간의 균열을 통해 현재의 차원에서는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도록 잊혀진 섬을 통째로 다른 차원 이동 시키는 장치가 발동되었다.

시간의 균열은 점차 거대해지며 마침내 잊혀진 섬을 삼켰고 섬은 다른 차원으로 이동되었고, 잊혀진 섬의 괴물들 역시 점점 변화하게 되었다...



3. 고대 가디언 골렘

아주 오래 전 고대의 거인들은 자신들 중 누구든 직접 생명의 성소를 지킬 경우 정치적인 힘의 균형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여, 영구히 중립적인 위치에서 생명의 성소를 지킬 수 있는 존재인 가디언 골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이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자연의 원소들을 활용하여 다양하고 강력한 가디언 골렘을 무한하게 만들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두었고, 수 만 마리의 골렘에게 자신들의 마력을 불어넣어 생명의 성소로 가는 길목을 지키게 하였다.

하지만 고대의 거인들이 신에게 멸족된 후 마력이 끊기자 생명의 성소 안에 있던 가디언 골렘들은 작동을 멈추게 되었고, 성소 밖에 있던 가디언 골렘들은 공기와 물, 흙 속의 원소로 분해되어 오랜 시간 잠들게 되었다.



4. 켄라우헬의 항해

라스타바드의 마지막 전투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모두 잃고 ‘케레니스’마저 큰 부상을 입자 ‘켄 라우헬’은 ‘타락’이 있는 곳으로 대피하게 된다.

'기르타스'의 소환 의식 실패 후 ‘타락’의 다음 계략인 ‘할파스’를 이용한 지상 파괴를 돕기로 한 ‘켄 라우헬’은 발록의 성소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닌 ‘케레니스’와 함께였고 그들은 ‘타락’이 아닌 자신들의 아덴 대륙 진출을 위한 ‘할파스’와 계약을 하게 된다.

일단 ‘할파스’의 정신력을 통해 아덴 대륙과 말하는 섬에는 생명의 나무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한 ‘켄 라우헬’은 잊혀진 섬으로 떠나게 된다. 잊혀진 섬에 도착할 때쯤 ‘켄 라우헬’과 ‘케레니스’는 잊혀진 섬 대신 바다 위의 거대한 시간의 균열과 조우하게 되었고 결국, 균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다.

시간의 균열에서 빠져 나온 ‘켄 라우헬’과 ‘케리니스’ 일행은 알 수 없는 섬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곳에 서식하는 괴물들을 조금씩 정리해 나가며, 섬의 외곽을 탐사한 결과 그들을 이곳이 잊혀진 섬과 아주 유사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 거대한 바위 하수인

괴물들을 처리해가며 조금씩 섬의 안쪽으로 전진하던 ‘켄 라우헬’과 ‘케레니스’는 섬의 북동쪽에서 마법의 힘으로 봉인된 문을 발견하게 되었다. ‘케레니스’의 흑마법으로 봉인을 풀고 들어간 일행은 거대한 공간에 셀 수 없을 만큼의 가디언 골렘들이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케레니스’는 부서져 잠들어 있는 가디언 골렘에게 하나에 마력을 불어 넣었고, 이를 통해 이들은 마력을 집어넣은 자의 명령을 따르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잠들어 있는 수 많은 가디언 골렘들에게 자신의 마력을 집어넣기 시작했고 가디언 골렘들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케레니스’는 깨어난 가디언 골렘을 이용하여 잊혀진 섬을 보다 빠르게 탐험하기 시작했고 중심부의 협곡 부근에서 골렘 형태의 바위산을 발견했다.

그녀가 마력을 불어넣자 바위는 서서히 골렘의 형태로 일어나기 시작했고, 숨겨져 있던 소생의 성소로 가는 문이 드러나게 되었다. 소생의 성소로 가는 문을 열수는 없었으나 거대한 골렘이 일어난 자리에는 생명력이 넘쳐 흐르는 작은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었고 이것이 생명의 나무에게서 떨어진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6. 생명의 나뭇잎

‘데포로쥬’가 ‘기르타스’와 최후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그의 스승 ‘군터’는 비밀 결사대를 결성하여 생명의 나무를 찾고 있었다. 생명의 나무만 찾을 수 있다면 할파스의 정화뿐만이 아니라 라스타바드 전투에서 발생한 참극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꽤 긴 시간이 흘러 생명의 나무를 찾아 떠난 수 많은 탐험대로부터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한 통의 전갈이 “군터”에게 도착하였다. 작은 비둘기를 통해 전해진 그 전갈에는 익숙한 섬이 담긴 지도와 목적지로의 이동 경로 그리고 작은 나뭇잎 하나가 동봉되어 있었다.

나뭇잎을 내려 놓자 목재로 만들어진 낡은 탁자가 마치 막 베어낸 나무로 만든 것처럼 윤기 있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렇게 “군터”의 비밀 결사대 막사에서는 희망과 기쁨의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지도에 표기된 위치는 바다 한 가운데였고, 이 곳은 지금은 사라진 “잊혀진 섬”의 위치였다. 그리고 지도에 급하게 표기된 문구들은 비밀 결사대를 놀라게 만들었다.

"잊혀진 섬이 있던 곳에서 거대한 시간의 균열을 발견..."



군터는 잊혀진 섬으로 떠나기 위해 데포로쥬에게 이에 대한 내용을 보고하였고 데포로쥬는 수호성 아툰과 질리언에게 붉은기사단과 함께 잊혀진 섬에서 생명의 나무를 찾도록 명한다.





■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과거의 '잊혀진 섬'

2002년 11월 6일 당시, 리니지의 최고레벨 캐릭터들을 위한 사냥터로 오픈 되었다가 2013년 5월 15일 잠정 폐쇄되었다.

잊혀진 섬 안에서는 랜덤 텔레포트, 귀환주문서의 사용이나 기억 및 부활이 일체 불가능한 위험한 지역이었지만, 높은 경험치와 희귀 고대 아이템을 위한 갈망으로 리니지 유저라면 누구나 위험을 무릎서고 잊혀진 섬을 찾곤 했다.

잊혀진 섬에서는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리스타트를 하더라도 다시 섬의 해안가에서 재시작되어 섬을 탈출하려면 랜덤하게 등장하는 텔레포터 ‘럭키’나 ‘아시리스’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잊혀진 섬에서만 얻을 수 있는 무기 및 방어구는 그 능력이 봉인되어있어 봉인을 풀어야만 각 아이템의 진정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봉인을 풀기 위한 필수 아이템, 고대 주문서를 얻기 위해 유저들의 잊혀진 섬을 향한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잊혀진 섬 일부 상인 주변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Combat zone 이기 때문에 수 많은 전투가 발생하는 위험 지역이었다. 지금은 국민레벨이 75다 80이라고 말하지만, 당시 잊혀진 섬 입장레벨은 45이상이었고 본토에 스폰되는 몬스터보다 평균 15레벨 이상 높았기 때문에, 독고다이로 사냥하는 캐릭터는 흔치 않았다.

당시 잊혀진 섬의 몬스터는 굉장한 공격속도와 이동속도를 갖고 있어 빠르게 몬스터를 처치하지 않으면 캐릭터가 위험해지는 순간이 많았다. 어려운 사냥터를 공략하기 위해 수 많은 아덴 용사들이 탐험한 이유는 역시 높은 경험치와 고대 아이템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잊혀진 섬으로 가려면 하이네 영지의 선착장을 통해야 했다. 잊혀진 섬으로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고, 십여분 동안 항해를 기억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숫돌과 촐기, 엔트의 줄기는 챙기셨나?”

“배 침몰 대비 에바의 축복 팝니다.”


잊혀진 섬 내부는 미노밭, 바실밭, 버그밭, 잡밭 등의 명칭이 있었다. 미노타우르스가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미노밭’은 미노타우르스를 비롯한 드레이크, 코카트리스 등 강한 몬스터가 다수 등장하였다.

미노타우르스는 잊혀진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몬스터로서 도끼든 것과 철퇴를 든 것 두 종류 중 철퇴 든 미노타우르스가 높은 경험치를 주었고, 그리고 고대주문서 또한 미노타우르스에게서 나오는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많은 유저들이 미노밭을 향하곤 했다.

또한, 물약상점과 텔레포터 아시리스에게 가기 위해서라면 미노밭은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위험한 관문이기도 하였다. 그 밖에 잊혀진 섬에서 유일하게 ‘바실리스크’가 출현하여 이름이 붙여진 ‘바실밭’, 잊혀진 섬에서 유일하게 ‘버그베어’와 ‘킹 버그베어’가 출현했던 ‘버그밭’ 등이 있었다.

▲ 킹 버그베어, 버그베어만 서식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버그밭'


당시 잊섬은 고가로 거래되는 희귀 아이템들이 등장했었다. 고대의 주문서는 당시 1,000만 아데나가 넘는 금액에 거래가 되곤 했고, 고대의 검은 3,000만 아데나에 거래될 정도였다. 지금의 가치로 환산한다면 ‘고대의 검’ 1자루가 ‘기술서: 카운터 배리어’와 비슷한 가치를 지녔으니, 리니지 유저라면 잊혀진 섬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 '랜덤 타격치'가 일품이었던 고대의 검 시리즈




■ 집행급 아이템의 정식 명칭, '전설 무기'

시즌4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집행급 아이템이 추가되었다. 기존에 있던 진명황의 집행검, 수정 결정체 지팡이, 붉은 그림자의 이도류, 바람칼날의 단검에 이어 타이탄의 분노, 크로노스의 공포, 가이아의 격노, 히페리온의 절망이 추가된 것. 명칭도 '전설급, 전설 무기'로 바뀌었다.

▲ 가이아의 격노 드랍 이미지

▲ 크로노스의 공포 드랍 이미지

▲ 타이탄의 분노 드랍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