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출전하는 '코로1'이 EDG에게 승리를 물어다 줄 수 있을까?

프나틱과 EDG가 맞붙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8강 3경기에 '코로1'이 '어메이징J'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다. 조별 예선 내내 선발 출전했던 '어메이징J'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이 크게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DG의 두 탑 라이너인 '코로1'과 '어메이징J'는 선발 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오랫동안 벌였다. 서로 경기 스타일이 다른 만큼, 각 선수가 출전할 때마다 팀의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어메이징J'가 '코로1'에 비해 바뀐 메타에 더 잘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기세 좋게 롤드컵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어메이징J'의 경기력은 EDG의 팬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이 기대했던 것에 한참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어메이징J'는 라인전에서 상대 탑 라이너를 압도하지도, 한타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지도 못했다. 그가 이번 롤드컵 동안 기록한 KDA는 2.9로, 전체 탑 라이너 중 딱 중간 정도의 성적을 보였다. 중국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는 EDG의 탑 라이너에 그다지 어울리는 성적은 아닌 셈.

결국, '어메이징J'는 프나틱과의 8강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EDG의 매니저는 관련 게시글을 통해 프나틱전에 '코로1'이 '어메이징J'를 대신해 출전한다고 밝혔다.

'코로1'은 지난 롤드컵 시즌4와 MSI에서 보여준 준수한 경기력으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특히, MSI에서는 걸출한 탑 라이너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코로1'은 MSI 결승 당시 '세체탑'에 가장 근접했던 '마린' 장경환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국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 만큼 프나틱의 탑 라이너인 '후니' 허승훈은 긴장해야 한다. '코로1'이 현재 메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그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조별 예선에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드러낸 허승훈에게 베일에 싸인 '코로1'은 분명 강적이다.

조별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던 EDG가 8강 프나틱전에서 '코로1' 선발 기용이라는 강수를 뒀다. 오랜만에 출전하는 '코로1'은 유럽 최고의 탑 라이너로 불리는 허승훈과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 누가 더 라인 스왑 과정에서 잘 성장하고, 한타 때 그 위엄을 드러낼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5 8강 3경기

프나틱 vs EDG - 한국 시각 17일 오후 10시
-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