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q e스포츠 클럽의 '웨스트도어'가 은퇴를 선언했다.

'웨스트도어'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팀원들에게 감사하고, 내 이기심과 부족한 재능, 부족한 노력 등을 참고 견뎌준 ahq e스포츠 클럽에게도 고맙다. 이젠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숙이고 무대에서 내려가겠다"고 적혀 있었다.

은퇴를 선언한 '웨스트도어'는 지난 2013년 ahq e스포츠 클럽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피즈와 제드 등을 곧잘 다뤄 대만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군림했다. 매번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피지컬과 스플릿 푸쉬 능력을 선보이던 '웨스트도어'는 이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 SKT T1과의 8강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솔로킬하는 등 멋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웨스트도어'는 이번 은퇴 글 말미에 영화 '록키 발보아'에 등장하는 명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무대 위에선 얼마나 많은 주먹을 휘두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주먹을 견뎌내며 포기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는 내용의 문장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