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젠은 잘했다. 특히, 1경기에는 이번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SKT T1의 2차 타워까지 파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래도 승자는 SKT T1이었다. SKT T1은 2차 타워가 파괴당하는 것도 화제가 되는 '클래스'가 다른 팀이다. 이번 롤드컵 조별 리그부터 4강까지 12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시각으로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 4강 1경기에서 SKT T1이 오리젠을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오리젠의 선전이 눈에 띄었으나 세계 최강 포스를 뿜어내는 SKT T1의 벽을 넘을 순 없었다.

오리젠은 1세트, SKT T1을 상대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무서운 선전을 보여줬다. 라인 스왑을 통해 맞라인전을 피하고 운영의 여지를 넓힌 오리젠은 케넨의 궁극기를 십분 활용해 SKT T1의 3차 타워까지 파괴하며 유럽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승리는 SKT T1이 차지했다. 천천히 위기를 극복해낸 SKT T1은 첫 바론 사냥을 기점으로 운영의 주도권을 빼앗았다.

SKT T1은 2세트도 깔끔한 연승을 통해 승리를 차지했다. 오리젠은 팀의 핵심 전력이라 평가받는 SKT T1의 '마린' 장경환을 쉴 새 없이 괴롭혔다. 하지만 SKT T1은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거나 다른 곳에서 이득을 취하는 운영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한 3세트, 오리젠의 '어메이징'은 리 신으로 초반 오리젠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이번 롤드컵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교전이 지속될수록 SKT T1 이상혁의 라이즈, 장경환의 럼블이 크게 성장했고 점차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벌어졌다. SKT T1은 23분에 바론 사냥을 완료했고 기세를 몰아 넥서스를 파괴, 조별 리그부터 4강전까지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5 4강 1경기 결과

SKT T1 vs 오리젠 - SKT T1 3:0 승리
1세트 - SKT T1 승 vs 패 오리젠
2세트 - 오리젠 패 vs 승 SKT T1
3세트 - SKT T1 승 vs 패 오리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