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의 '그의다리엔뇌가있었어' 역시 시드권을 획득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주관하며, 인벤(www.inven.co.kr)에서 주관운영 및 방송하는 알바천국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윈터 충청 지역 예선에서 KAIST의 '그의다리엔뇌가있었어'가 충청 지역 11번 시드 자격을 얻었다. 미드 다이애나와 정글 킨드레드의 활약이 특히 눈부셨다.


다음은 본선 진출에 성공한 KAIST '그의다리엔뇌가있었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시드권을 획득한 소감은?

이기용 : 운이 많이 따라서 진출한 것 같아 좋다. 본선은 더욱 힘들 것 같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박상훈 : 당연히 좋다. 본선부터는 방송 경기인데, 첫 방송 출연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싶다.

정대문 : 이번달 방세를 확보해서 기분 좋다. 개인 피지컬은 부족하지만, 운영으로 이기려고 노력 중이다. 거기에 맞춰서 피지컬도 좋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팀명이 매우 독특한데?

정대문 : 팀장이 두 달 전에 축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이 친구가 최근 어휘력이 부족해져서 뇌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본인 말로는 뇌가 다리에 달렸는데 지금 다쳐서 그렇다고 변명 중이다.


Q. 소환사명에 '멀록'이라는 생물체가 포함되어 있다.

박성언 : 하스스톤 카드 대사에서 따온 소환사 명이다. 오전 조에 함께 하기로 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같은 대회인 줄 모르고 다른 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정대문 : 이중 계약이라고 해야 할까(웃음).


Q. 연습 진행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정대문 : 우리가 팀 랭크를 정식으로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됐다. 탑 라이너가 다른 게임으로 외도를 해서 경기력 회복에 오래 걸렸다.

이기용 : 전부터 게임을 함께 즐기던 사이다.


Q. 미드 다이애나로 멋진 활약을 보였다.

이기용 : 평소에 많이 하던 챔피언이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나오지 않길 바랐다. 다행히 정글러가 초반에 잘 해줘서 라인전이 편해졌다. 이후 성장을 마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Q. 킨드레드 정글을 선택했는데?

박한결 : 정말 괜찮다. 정글링도 빠르고 패시브 스킬 덕분에 심리전에서 우위도 점할 수 있다.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좋다.


Q. 상대 이즈리얼의 성장이 무서웠다.

박상훈 : 이즈리얼이라는 챔피언이 똑같은 아이템 상황에서 화력이 좋지 않다. 충분히 우리 리븐이나 다이애나가 학살 가능

정대문 : 상대는 이즈리얼 한 명만 잘 커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탐 켄치가 이즈리얼의 대미지를 흡수해줄 수 있어서 괜찮았다.


Q. 다른 팀에 비해 티어가 낮은데?

박상훈 : 우리가 솔로랭크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렇다. 티어가 높은 친구들과 내전을 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정대문 : 우리 팀이 시야 장악 위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밀리지 않는 것 같다. 상대보다 정보전에서 앞서다 보니 나중에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Q. 이번 충청 지역 예선에서 KAIST의 강세가 돋보였다.

정대문 : 또 다른 KAIST 팀에게 어제 스크림에서 신나게 두들겨 맞았는데 오늘 그 팀은 떨어졌더라.

박성언 : 다른 대학 팀들은 공부에 매진해서?(웃음)

박한결 : 이번에 출전한 팀들 모두 PC방에서 사는 수준이다.


Q. 만나고 싶은 팀이 있나?

박성언 : 게임하는 여성 분들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여대 팀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

박상훈 : 같은 지역 팀은 피하고 싶다. 친하기도 하고 정말 잘하기도 한다.

박한결 : 전남과학대학교 팀은 피하고 싶다. 만약 만나서 패배하게 된다면 4강 정도에서 만나고 싶다.


Q. 목표가 궁금한데?

박상훈 : 상금 규모가 커지는 4강이 목표다.


Q. 본선 대비는 어떻게 할 예정인지?

정대문 : 챔피언 폭을 넓혀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자신있게 선픽을 할 만한 챔피언이 몇 개 없다. 라인전에서 조금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한타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이기용 : 특정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키워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대문 :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다같이 모여서 하는 것이 재미있겠다 싶어서 출전했다. 기왕 본선에 합류했으니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고 싶다.

박상훈 : CS를 수급하다 보니 경기가 끝났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기용 : 다음 경기에서도 상대 미드 라이너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다.

박한결 : 우리 라이너들이 갱킹에 취약하다. 내가 그만큼 와드를 많이 구매해야 한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박성언 : 원래 본선 진출이 목표였는데 달성해서 좋다. 더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