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님 입장하십니다, 부대 차렷

4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블소 토너먼트 한국 와일드카드전 4강전과 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4강에서는 역사 최성진과 주술사 김신겸이 각각 검사 한준호, 권사 강덕인을 3: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곧바로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김신겸이 마령 타이밍을 십분 활용해 완벽한 공격과 회복 능력을 선보이면서 3:0으로 승리, 최후의 한국 대표가 됐다.


4강 1경기에서는 역사 최성진이 검사 한준호를 3:0으로 압살했다. 1세트에서 무자비한 콤보로 29초 만에 게임을 끝내버린 최성진은 2세트에서도 맹공을 퍼부어 한준호의 수비를 그대로 뚫어버린 뒤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한준호도 쉽게 밀리지 않았지만, 공중 콤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캐치 미스를 몇 번 저지르고 말았다. 최성진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반격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경기는 주술사 김신겸이 권사 강덕인을 3:0으로 꺾었다. 1세트, 강덕인은 상대방이 마령을 꺼낸 타이밍에 생각보다 많은 피해를 주며 선전했지만 두 번째 마령이 등장한 순간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폭딜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강덕인이 기회를 잡으며 김신겸을 잘 몰아붙였으나 점점 체력을 회복하는 주술사의 뒷심을 이기지 못했다. 이어진 3세트, 김신겸은 시작과 동시에 마령을 꺼내 차원탄으로 강덕인의 체력을 무시무시하게 깎으며 26초 만에 게임을 끝내며 3:0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는 김신겸이 그야말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최성진을 또 3:0으로 완파했다. 1세트에서 최성진은 마령이 없는 타이밍에 상대를 잘 몰아쳤고, 두 번째 마령이 나타나자 오히려 마령을 집중공격했다. 그러나 마령은 결국 살아남았고, 그동안 피해가 너무 많이 누적된 탓에 결국 최성진이 패배했다. 김신겸은 2세트에서 마령이 없는 타이밍에도 상대에게 대미지를 계속 가했고, 끊임없이 거리를 벌리면서 상대를 말려 죽이는 데 성공했다.

3세트, 최성진은 마령을 빠르게 제압하면서 위험한 타이밍은 잘 넘겼지만 계속해서 차오르는 김신겸의 주술사 본체의 체력을 깎지 못했다. 최성진은 결국 세 번째, 네 번째 마령 타이밍에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김신겸은 한 순간도 체력이 절반 이하로 깎이지 않고 3: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신겸이 시즌1 우승자 윤정호, 시즌2 우승자 권혁우, 종합 FP(파이팅 포인트) 1위인 이재성에 이어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가 됐다. 한편 한국, 중국, 일본, 대만에서 각각 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블소 월드 챔피언십은 오는 6일과 7일에 16강, 8일에 8강 경기를 치르며 여기서 살아남은 4명의 선수들은 오는 13일 부산에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 블소 토너먼트 한국 와일드카드전 4강 & 결승

4강 1경기 : 한준호(검사) VS 최성진(역사) - 3:0 최성진(역사) 승리
4강 2경기 : 강덕인(권사) VS 김신겸(주술사) - 3:0 김신겸(주술사) 승리
결승전 : 최성진(역사) VS 김신겸(주술사) - 3:0 김신겸(주술사)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