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이치 히로타와 유야 마츠모토, 중국의 샤우텐 주와 한국의 윤정호가 8강의 나머지 네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1월 7일(토)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엔씨소프트가 주관하는 2015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16강 2회차 경기가 진행됐다. 금일 경기에서는 일본 선수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에 이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평가받는 중국과 한국의 선수들이 이를 증명하는 그림이 펼쳐졌다. 대만 선수들은 아쉽게 모두 탈락했다.

일본 선수들은 대만 선수들을 상대로 침착한 운영을 선보이며 자신이 생각해온 플레이를 여과없이 선보였다. 중국의 샤우텐 주는 암신 박진유를 떠올리게 하는 놀라운 반응속도와 침착한 운영으로 관객을 놀라게 했고, 윤정호는 '믿고보는 윤정호'라는 말을 증명하듯 상대 선수를 압도했다.



첫 번째 경기는 린검사 코이치 히로타가 소환사 뤼팅 첸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판정으로 가는 운영의 묘미를 선보이며 승리했다. 한 번에 상대를 쓰러뜨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소환사를 완벽하게 쓰러뜨리기 보다는 기회가 보일때마다 피해를 누적시키고 거리를 벌려 생존을 노리는 전략을 펼쳤다. 결국 3개 세트 모두 피해량에서 크게 앞서나간 히로타가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일본의 유야 마츠모토와 대만의 쩡륀 황의 경기가 펼쳐졌다. 유야 마츠모토는 잘생긴 얼굴만큼이나 깔끔한 상태이상 연계를 앞세워 세트를 차근차근 따냈다. 3세트에서는 쩡륀 황이 검사 특유의 공중콤보와 상태이상 연계를 앞세워 반격을 가했지만, 4세트에서 벌어진 한 방 싸움에서 끌어오기를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암살자가 출전한 오늘의 세 번째 경기에서는 중국의 샤오텐 주 선수가 놀라운 실력을 증명했다. 은신을 유지한 채로 끊임없이 카즈키 이토에게 피해를 누적시킨 그는 1세트를 내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자신감을 되찾아 승기를 잡았다. 특히 마령의 공격에 맞추어 나무토막을 사용하고 다운과 그로기를 이용해 상태이상 연계를 잇는 모습은 박진유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마지막 경기는 윤정호의 쇼타임이었다. 쟈싱 리는 인터뷰에서 윤정호를 잡을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그를 대적한 뒤로는 이 계획을 펼쳐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윤정호는 3개 세트 스트레이트 승리를 따낼때까지 꾸준히 거리를 유지하며 쟈싱 리의 생명력을 갉아냈다. 쟈싱 리는 코너에 몰려 분노와 불굴을 사용하고도 이득을 챙기지 못했고, 윤정호의 콤보는 쟈싱 리를 정확히 관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16강 2일 차

16강 5경기 - 대만 뤼팅 첸(소환사) VS 일본 코이치 히로타(린검사) - 3:0 코이치 히로타 승리
16강 6경기 - 일본 유야 마츠모토(역사) vs 대만 쩡륀 황(검사) - 3:1 유야 마츠모토 승리
16강 7경기 - 일본 카즈키 이토(주술사) vs 중국 샤오텐 주(암살자) - 3:1 샤우텐 주 승리
16강 8경기 - 한국 윤정호(기공사) vs 중국 쟈싱 리(역사) - 3:0 윤정호 승리

결과 - 코이치 히로타, 유야 마츠모토, 샤우텐 주, 윤정호 8강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