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EA가 공동 주최하는 피파 온라인3 아시안컵 2015가 12일 부산 벡스코 엔조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4년 진행됐던 스피어헤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아쉬움을 맛본 한국 팀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개최국에 이점을 주고자 한 EA의 결정에 따라 두 팀이 출전하는 만큼, 우승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 그렇다면 한국 A팀과 B팀에는 어떤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을까. 또한, 두 팀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 신구의 조화 돋보이는 한국 A팀


한국 A팀에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인 김승섭을 중심으로 정세현과 강성훈이 포진했다. 경험 많은 김승섭과 강성훈에 최근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정세현의 합류로 신구의 조화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강성훈이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김승섭과 정세현의 친분이 여기에 잘 버무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섭은 개인 방송을 통해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가 됐다. 또한, 2014년 열렸던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스타성을 굳건히 했다. 김승섭은 균형 잡힌 공수 능력을 강점으로 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필요한 순간마다 상황에 맞는 플레이로 상대를 조금씩 무너뜨린다. 특히, 강성호와의 4강에서 보여줬던 초장거리 프리킥 골은 아직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피파의 역사와 함께해온 강성훈은 WCG 2012에 출전하는 등 큰 무대 경험이 많다. 이를 중심으로 나머지 팀원들을 잘 다독여 우승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강성훈 역시 공격과 수비, 전술의 균형이 좋다.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15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시즌2 준우승의 주인공인 정세현은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선수다. 뛰어난 개인기를 중심으로 상대를 이리저리 휘젓는다. 갈수록 대회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공격보다 수비에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정세현. 팀을 위해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 한국 B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다


한국 A팀의 특징이 신구의 조화라면, B팀은 팀워크로 똘똘 뭉쳤다고 할 수 있다. 양진협과 장동훈, 박준효는 모두 같은 클랜 소속으로 활동했다.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팀전에서 두드러지는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오랫동안 함께 활동했던 만큼 녹슬지 않은 팀워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선수들 간의 공수 균형이 좋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2015 시즌2 챔피언인 양진협은 수비 축구의 선두주자다. 잔뜩 웅크린 상태에서 상대의 패스를 조기에 차단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양진협의 장점은 수비뿐만 아니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면 곧장 날카로운 경로를 통해 역습을 곧잘 해낸다. 말 그대로 역습 축구의 달인이다.

장동훈 역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선수다. 같은 B팀 소속인 양진협과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특유의 전방위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의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플레이를 즐긴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장동훈은 역습뿐만 아니라 스스로 경로를 설계하는 공격도 자주 선보인다. 최근 폼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력을 끌어 올린 모습을 기대한다.

마지막에 소개할 선수는 박준효다. 다른 두 팀원과 달리 박준효는 개인기를 통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자주 선보인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도 종종 보이지만, 박준효의 강점은 역시 특유의 개인기 활용이다. 적절한 시기에 상대의 눈을 속이는 개인기로 활로를 개척한다.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2013 개인전 준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박준효. B팀의 우승을 위해서는 박준효의 부활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