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전 직업대표로 출전한 박진유, 최성진, 한준호 모두가 승리!


11월 14일 부산에서 펼쳐지는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미러매치 형태의 이벤트전이 펼쳐졌다. 이벤트전은 한국의 대표 선수와 외국의 대표 선수가 대결했는데, 한국 선수들이 세 경기 모두에서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이벤트전 첫 경기에서는 눈썹검사 한준호와 중국 1위 검사 밍 차이가 경기를 펼쳤다. 양국 최강의 검사를 가리는 자리인만큼 양 선수의 플레이는 신중했다. 양 선수는 수십 초 동안 막기를 계속해서 사용하며 상대방의 빈틈은 노리는 전략을 펼쳤다. 이 가운데 1세트는 한준호가 가져갔지만 2세트는 대핀치에 몰린 밍 차이가 반격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 역시 서로가 공격을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그림을 보여주었지만 패배 직전에서 살아남은 한준호가 기절 캐치를 성공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경기는 역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의 최성진이 일본의 유야 마츠모토를 2:0으로 제압해냈다. 서로 달라붙어 화끈한 화력 대결을 펼친 양 선수였는데, 태풍 맞대결부터 공수를 주고받는 장기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승부를 선보였다. 하지만 스코어는 일방적이었다. 시종일관 생명력 우위를 잃지 않았던 최성진이 2:0으로 스트레이트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경기는 이벤트 대전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어낸 암신 결정전이 펼쳐졌다. 원조 암신 박진유와 신흥 암신 샤우텐 주의 결투는 용호상박 그 자체였다. 첫 세트는 샤우텐 주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가해 박진유를 제압했다. 반면에 2세트는 장기전 속에 은신 유지와 공격을 더 효율적으로 이어간 박진유가 차지했다. 운명이 갈린 3세트. 먼저 공격을 허용한 샤우텐 주가 기회를 노리기 위해 환주의 진을 설치했지만 박진유의 빙결 지뢰에 바로 캐치당했다. 이후 샤우텐 주가 분전했지만 박진유가 마지막 순간 탈출기를 사용한 뒤 연타를 집어넣으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