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급 무기의 실제 위력, 일반적인 유저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신화 속 이야기랄까. 기자 역시 마찬가지로 전설 무기를 써본 적이 없기에 그 위력을 짐작하기 매우 어려웠다. 아, 얼마 전 테스트 서버에서 써본적이 있긴 하다. 그러나 검만 집행검이었지 방어구, 악세서리 세팅이 엉망이라 얼만큼 강해졌는지 판가름할 수 없었다.

집행급 무기를 '전설 무기'라 명명하고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지 어느덧 한 달이나 지났다. 타이탄의 분노부터 히페리온의 절망 등 여러 서버에서 봉인 해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속속 들리고 있다. 이 무기들은 전설이라는 타이틀답게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크로노스의 공포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틀지난 17일에는 가이아의 격노가 등장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크로노스의 공포는 스크린샷이나 영상 자료가 없어 실제 등장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으나, 가이아의 격노는 인증 스크린샷이 곧바로 올라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드디어 등장한 전설 활, 가이아의 격노
- 이미지 출처 : 리니지 공홈, 어레인 서버 바람요정임


사실 대부분의 리니지 유저들은 가이아의 격노 소식을 가장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로노스의 공포도 마찬가지. 이유는 단순하다. 활 요정과 용기사의 '3연타 공격' 스킬 때문이다. 두 클래스의 핵심 스킬인 '트리플 애로우'와 '포우 슬레이어'의 3연타 대미지의 합을 궁금해한 것이다.

크로노스의 공포를 착용한 포우 슬레이어 대미지는 이미 이벤트와 테스트 서버를 통해 어느정도 검증된 적이 있다. 그러나 가이아의 격노는 다르다. 전설 무기로 업데이트될 당시 '대미지 리덕션 무시 +12'라는 살인적인 옵션이 추가되었다. 이론적으로만 봐도 무식하게 쎌 것 같은 옵션이다.

게다가 두 번에 걸친 2015 클래스 케어, 스탯 리뉴얼 덕에 활 요정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는 상태. 그냥 맞아도 아픈데 가이아의 격노로 맞는다면... 아찔할 것 같다. 한 번 상상해보자. ER을 감소시키는 스트라이커 게일과 속성 대미지를 극대화하는 엘리멘탈 폴다운 콤보까지 적중된 상태에서 가이아의 격노를 든 요정에게 트리플로 난사당하는 모습을 말이다.

대부분 귀환 주문서를 연타하는 모습을 떠올렸을 듯 싶다. 아마 저런 공격 받는다면 아마 2~3초만에 사망하고, 멘탈 붕괴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 누군가 나에게 트리플을 땡긴다면? 그것도 가이아의 격노를 들고서...


어찌 되었든 가이아의 격노 위력을 직접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직접 가서 맞아보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고레벨 유저 몇 명에게 도움을 청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수소문 끝에 가이아의 격노 주인을 찾아가 귓속말을 해봤으나... 끝끝내 답변이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가이아의 격노 위력을 촬영한 동영상을 찾을 수는 있었다. 직접 찾아가 캐릭터 레벨이나 세팅, 캐릭터 상태에서 표기되는 대미지 수치 등 세세한 설정과 사용 체감, 후기 등 궁금증을 모두 해결하진 못했으나, 단순히 '대미지가 엄청나다'라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실제 가이아의 격노 위력은 굉장했다. 마법사의 경우 대미지를 50%를 막아주는 이뮨 투 함 마법을 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리플 2방에 녹기도 했다. 다크엘프와 근접전에서는 연속 트리플 난사로 2~3초만에 상대 HP를 50% 이상 깎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영상 원본 출처 : 아프리카 BJ sky900


기본적으로 전설 무기는 타격치가 뛰어난 부분 외에도 클래스 전용 스킬로 위력을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활 요정 역시 게일+폴다+트리플 콤보로 가이아의 격노 대미지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가이아의 격노를 착용한 활 요정은 더는 약체 클래스가 아니다. 일대일도 능히 이겨낼 수 있고, 활피단 같은 곳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명실상부 최고의 전설 무기라 불릴 만했다.

히페리온의 절망과 가이아의 격노 위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 다음은 크로노스의 공포나 타이탄의 분노 쌍수 차례. 두 전설 무기 역시 조만간 베일을 벗지 않을까 생각된다.

▲ 전설 무기를 얻기 위한 끝없는 시도, 정말 운칠기삼일까.
- 이미지 출처 : 아프리카 BJ 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