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타지워는 다양한 영웅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SRPG의 기본 공식을 잘 따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총 50여 종의 영웅이 로드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숫자만 많은 건 아니다. 영웅들은 독특한 외형과 함께 특색에 맞는 저마다의 스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스킬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 판도가 판이해진다.

이처럼 전투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영웅의 스킬은 직접 사용하는 3개의 액티브 스킬과 상시 발동하는 1개의 패시브 스킬 등 총 4개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공격과 회복,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다만, 피해량이나 회복량은 공격력에 영향을 받기에 공격력, 방어력 등 기본 능력치가 높은 영웅이 더 강하게 공격하고 더 적은 피해를 받는다. 이론상으로는 능력치가 좋은 후반 영웅이 더 강력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 단순 능력치만 비교하면 후반에 얻을 수 있는 캐릭터의 능력치가 훨씬 높다.

능력치에 비례하는 간단한 스킬 구성. 여기에 전략적인 요소로 추가된 것이 스킬의 부가 능력이다.

영웅의 스킬은 단순히 공격 피해만을 가지기도 하지만, 추가 지속피해를 주는 것부터 치명타 증가나 방어력 향상 같은 버프. 적을 매혹하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스턴 등의 방해 스킬. 적과 아군의 버프를 제거하는 보조 능력 등 다양한 종류의 부과 효과가 스킬과 함께 발동된다.

이처럼 스킬에 붙어 있는 다양한 부과 효과 덕에 능력치가 낮은 영웅도 전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며 적들의 구성에 따라 단순히 능력치만 높은 영웅은 스테이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적의 움직임과 공격을 제한하는 상태 이상 효과의 활용은 스테이지 구성과 적의 상성을 가리지 않고 전투를 보다 쉽게 이끌어나간다.





상태 이상 효과는 적의 발을 묶는 이동불가, 공격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공격불가, 그리고 스턴, 혼란, 매혹 등 조작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스킬로 나뉜다.








이동력 하락은 적의 이동력을 낮추는 스킬로 가장 많은 영웅이 가지고 있는 상태 이상 기술이다. 특히 뭉쳐 있는 아군 무리로 적을 하나씩 끌어들이는 전략이 많이 사용되는 SRPG에서 매우 중요한 상태 이상 효과다.

하지만 높은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스테이지를 빠르게 클리어해야 하는 슈퍼판타지워에서는 그리 중요시되는 상태 이상 효과는 아니다. 적을 하나씩 끌어들일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SS' 등급을 얻기 위한 턴 수가 빠듯하기 때문이다.

▲ SS 얻기도 바쁘니 적을 느리게 만들고 유인할 겨를이 없다.

하지만 현재 팀 능력치를 웃도는 고등급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주요 적에게 이동력 하락 기술을 건 후 원거리 유닛으로 적을 끌어당기며 하나씩 처리하는 식이다. 이 방식은 울타리가 생기는 고등급 차원 돌파나 대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이 전략을 세계정복에서 사용할 때는 B등급으로 클리어하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 적의 발을 묶고 사거리 밖으로 나가 하나씩 유인하자.

이동력 하락 효과가 있는 영웅은 많지만, 초중반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알프레드, 란스, 세렌디 정도다. 특히 세렌디는 5 지역에 도달해야 얻을 수 있으며 란스는 자신의 이동력도 함께 깎아 먹으니 실제로 쓸만한 이동 속도 감소 영웅은 알프레드뿐이다.

다만, 적진 한가운데 란스를 떨어뜨려 놓을 수만 있다면 이동력 감소 효과를 걸고 높은 방어력으로 적의 공격을 대신 맞아주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알프레드의 이동력 저하 능력이 달린 '엘리멘탈 서클'은 레벨업 시 공격력 향상 비율도 높고 최고 레벨까지 올리면 100%의 확률로 적의 이동속도를 줄일 수 있다.

▲ 준수한 공격력에 범위도 넓은 '엘리멘탈 서클'.




공격 불가는 적의 스킬 사용을 제한하는 상태 이상 기술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돌진만 반복하는 AI를 상대하기 적합한 효과다. 특히 공격 불가에 면역이 있는 적이 적기에 졸개, 보스 가릴 것 없이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공격 불가' = '생존 불가'.

다만, 공격 불가를 보유한 영웅이 길란, 라보프 뿐이어서 영웅 선택이 한정되어 있다.

길란의 공격 불가는 1턴, 라보프의 공격 불가는 2턴이기에 라보프의 활용도가 더 높지만, 초반에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영웅은 길란이니 자신의 스펙에 따라 선택해 키우는 것이 좋다. (길란은 5지역-푸스-에서 얻을 수 있으며 54개의 유전자 조각에, 라보프는 6지역-글로리-에서 얻을 수 있으며 81개의 유전자 조각에 동료가 된다.)

한편, 유전자조각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지옥난이도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길란은 포니가, 라보프는 스카라가 필요하다.

▲ 이 둘을 키워야 빠르게 '공격 불가'를 사용할 수 있다. 언제 키울지 보기만 해도 답답해지는 비주얼.




혼란, 매혹과 함께 주요 상태 이상 효과 중 하나인 스턴은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스킬이다. 스턴은 혼란, 매혹과 달리 적을 공격하도록 유도할 수 없어 적중 시 볼 수 있는 이득은 혼란이나 매혹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스턴의 장점은 보스를 상대로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다수의 보스가 혼란이나 매혹에 면역이 있는 데 반해 스턴 면역이 있는 보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렇기에 졸개를 처리한 후 보스에게 스턴을 걸면 아무런 피해 없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 초반에는 크리스의 스턴만으로도 적을 제압하는 데 무리가 없다.

스턴은 주요 상태 이상 효과 중 가지고 있는 영웅이 많은 것 중 하나로 스라카, 크리스, 제니, 뮤 등 초중반에도 사용할 수 있는 영웅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크리스와 제니, 뮤 모두 보자기 속성이며 캐럿, 마스, 돌로레스 등 초반에 사용할만한 보자기 속성이 많아 필요에 따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는 어그로 능력이 있는 탱커, 제니는 강력한 범위형 원거리 영웅이다. 특히 뮤는 확정 스턴과 함께 공격과 회복을 겸한 만능 캐릭터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 원정대를 꾸준히 보내 고대 주화를 모아야 뮤를 얻을 수 있다.




혼란은 피아 구분 없이 가까운 적을 무작위로 공격하는 상태 이상 효과다. 먼 거리에서 뭉쳐 있는 적에게 사용하면 서로 치고박으며 제 풀에 쓰러지는 모습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아군이 근처에 있다면 대상으로 아군을 공격할 수도 있지만, 혼란 스킬의 공격 범위가 대체로 긴 편이어서 아군이목표가 될 상황은 적은 편이다.

혼란을 가진 영웅은 샤크와 클레오, 녹스 등이 있으며 샤크의 경우 다른 두 영웅과 달리 적중시킨 적을 100% 혼란에 빠트린다. 하지만 자신도 혼란에 걸려 쉽게 죽을 수 있기에 SS를 노리는 스테이지에서는 어울리지 않다.

▲ '너 죽고 나 죽자!'식 플레이에 어울리는 샤크. 다만, SS를 얻을 수가 없다.

클레오와 녹스가 가지고 있는 혼란은 각각 3X3과 十자 형태의 넒은 위치의 적을 혼란에 빠트리며 확률도 높은 편이지만, 초반에는 얻기 어렵다.




매혹은 적을 도와 아군을 공격하게 하는 상태 이상 효과다. 혼란과 달리 아군을 목표로 삼지 않기에 적의 사정거리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최대한 많은 적을 맞추기만 하면 된다. 특히 아군을 보호하고 적에게 추가로 피해를 줄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기에 적중됐을 시를 기준으로 '스턴 =< 혼란 < 매혹' 순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강력한 보스를 상대로는 별다른 빛을 보기 어려운 스킬 중 하나다. 매혹 외에도 스턴이나 혼란에 면역이 있는 적 보스도 많지만, 유난히도 많은 적이 매혹에 면역이 있기 때문이다. 매혹 면역은 '즉사'와 함께 면역을 가진 적이 가장 많은 상태 이상 효과다.

팀 조합을 생각해서라도 한 공격대에 매혹을 가진 영웅을 다수 투입하기보다는 다양한 상태 이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꾸리는 것이 좋다.

▲ 어떤 면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팀을 편성하자.

매혹을 가진 영웅은 알프레드, 세렌디, 레나, 클레오 등이 있다. 다만, 초반에 사용할 수 있는 영웅 알프레드는 매혹 성공 확률이 낮고 스킬 레벨업에 따른 공격력 상승폭도 낮은 편이다. 매혹 사용이 수월해지는 것은 '1레벨 30%'라는 높은 성공 확률을 가진 세렌디 획득 이후다. 또한, 혼란과 매혹을 함께 가지고 있는 클레오 획득 이후에는 굳이 혼란 보유 영웅을 팀에 추가할 필요가 없기에 팀 구성에 여유가 생긴다.

자폭하는 적을 매혹한 후 처치하면 아군은 자폭 피해를 받지 않고 적만 대미지를 입는다. 또한, 매혹에 걸린 적이라도 체력이 없다면 적 힐러가 체력을 회복해주니 매혹에 걸렸다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미리 처치하여야 한다.

▲ 자폭이 있는 영웅에 매혹을 걸면 훌륭한 원거리 공격 수단이 된다.




즉사는 지속적인 이상 상태를 가져다주는 효과는 아니지만 적을 단번에 전장에서 이탈시켜버리는 강력한 특수 능력이다. 현재 체력과 상관없이 당한 적은 바로 사망하기에 즉사 성공 여부에 따라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거의 모든 보스가 즉사에 면역이 있으니 보스 처리에서 요행을 바라선 안된다. 또한, 즉사는 성공확률이 매우 낮아 여타 상태 이상 스킬처럼 원하는 상황에서 마음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즉사 능력을 가진 영웅은 스라카, 소닉붐, 프루엘 등 모두 가위 속성이다. 또한, 확률이 1레벨 기준 1%~3% 수준이다. 다만, 닌자 소닉붐은 3가지 스킬 모두 즉사 능력이 있어 장비와 잠재력으로 반격률과 회피율을 극대화한 후 적진 한가운데 떨어뜨려 반격으로 즉사를 전략을 노릴 수 있다.

▲ 소닉붐이라고 쓰고 '즉사 머신'이라고 읽는다. 오오 닌자 음유시인.




버프 제거는 이름 그대로 적에게 걸려 있는 이로운 효과를 모두 제거하는 능력이다. 이로운 효과의 종류는 대부분 공격력, 방어력, 치명타 등 기본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버프 제거 능력은 세계정복보다는 능력치를 스스로 올리는 일반 유저를 상대할 때. 즉, 명예대결이나 차원돌파에서 더 큰 효율을 발휘한다.

물론 후반 지역으로 갈수록 버프 능력을 부여하는 적이 많이 등장하기에 세계정복에서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스킬이다.

▲ 차원돌파는 버프 스킬을 다수 가진 영웅들 간의 대결이 펼쳐진다.

버프 제거는 샤크, 벨, 돌로레스, 클라인, 안젤라 등이 있으며 벨의 1번째 스킬 '정화'를 제외하면 모두 범위형 스킬로 많은 적의 버프를 한 번에 없앨 수 있다. 특히 돌로레스는 자신 주변으로 3마스라는 넓은 범위에 버프 제거를 가할 수 있다.

돌로레스는 버프 제거 외에도 마나 소실과 골드 추가 획득 등 다양한 부과 효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 '꼴보기 싫은 외형'만 제외하면 활용도가 높은 영웅이니 성장을 염두에 두도록 하자.

▲ 미형과는 거리가 먼 외모. 악랄한 성격. 그리고 최고의 보조 스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