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해 논란이 되었던 '게임중독 예방 광고'의 송출이 중단되었다.

해당 광고는 인스턴트 식품과 쓰레기에 둘러싸여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한 게이머를 비춘 후, '당신이 진짜 이기고 싶다면 멈춰라'라는 문구와 함께 악기 연주, 공부, 스포츠 등등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이 진짜 이겨야 할 게임은 인생이니까'라는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광고는 공개 이후, 수많은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의 공분을 샀다. '게이머'를 '게임 중독자'로 몰아가는 프레임이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아가 게이머 층을 근거 없이 패배자로 몰아가는 연출, 게임과 다를 바 없는 기타 여가 생활 등이 게임보다 우월한 취미활동으로 비쳤다는 점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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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관련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문화체육부에서 해당 광고의 내용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조율을 진행한 끝에 송출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 4대 중독 예방을 위한 광고 집행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올 초 게임중독 예방 광고를 지하철 2호선에 송출했었다. 하지만 당시 송출했던 광고 또한 게임에 대한 몰이해와 과도한 폭력성 표현 등을 지적받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