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더비에서 북미가 1승을 올렸고, 더 강해진 와일드도 '갓파더'의 DMG를 잡아냈다. 한일전이었던 3경기에서도 한국의 위브가 압승을 거뒀다.

6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국내 최초의 MOBA 정규 리그 2015 베인글로리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리그(이하 VIPL) 시즌2가 열렸다. 1경기에서는 와일드가 '갓파더'가 이끄는 중국의 DMG를 꺾었고, 2경기에서는 북미의 알던트가 쏘우 중심 조합으로 유럽의 SK 게이밍을 잡아냈다. 마지막 3경기 한국의 위브와 일본의 유니버셜 시빌스의 대결에서는 위브가 승리했다.

1경기 갓파더가 이끄는 중국의 DMG와 와일드의 대결에서 더 강해져 돌아온 와일드가 승리했다. 초반 주도권은 라인전 솔로킬과 정글 교전에서 승리한 와일드가 잡았다. 이어진 소모전에서도 '나이트레이'의 스카프의 활약으로 이득을 봤다. 가득 찬 금광도 스카프가 스틸 해 기세를 탔다. 잘 성장한 스카프를 앞세워 와일드가 1차 포탑 압박을 가해 파괴에 성공했다. DMG는 포탑 파괴 직전에 한타를 걸었지만, 와일드의 아다지오가 적절한 궁극기 사용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DMG가 스카프를 잘라내 기회를 잡았다. 와일드는 아단과 아다지오가 잘 성장한 상황에서 상대가 금광을 먹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었다. 결국, 스카프가 부활해 전투에 합류했고 '용의 숨결'로 상황을 정리했다. 연이은 교전 승리로 와일드가 성장 격차를 냈다. 에이스를 기록한 와일드가 2차 포탑까지 정리했다. 와일드가 구부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크라켄을 포획해 두 번째 에이스와 함께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북미의 알던트와 유럽의 SK 게이밍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알던트가 쏘우를 이용한 초반 푸쉬 전략으로 SK 게이밍의 1차 포탑을 빠르게 밀어냈다. 그러나 SK 게이밍은 경기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팀이었다. 6레벨 이후 자신들이 훨씬 한타에서 강력하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SK 게이밍의 코쉬카와 로나가 6레벨 달성 이후 쏘우를 교전 시작과 동시에 제거했고, 알던트는 속수무책이었다. 글로벌 골드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고, 쏘우의 라인 푸쉬 전략을 막기 위해 SK 게이밍은 미니언 금광까지 모두 점령했다.

알던트는 쏘우의 활약으로 교전에서 승리했다. 코쉬카와 로나가 다시 쏘우를 집중적으로 노려 제거했고, 쏘우가 없는 알던트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크라켄을 포획한 SK 게이밍이 적진으로 돌격했다. 경기가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다지오의 궁극기와 아단의 궁극기가 쏘우의 프리딜 구도를 만들었고, 알던트가 고비를 넘겼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알던트가 이겨 한 번의 승부가 승패를 가르게 됐다. 쏘우를 잡느냐 못 잡느냐에 달린 승패. 결국, 크라켄 한타에서 알던트의 쏘우가 살아남아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3경기는 한일전이었다. 대회 남녀 혼성팀 일본의 유니버셜 시빌스와 한국의 위브가 맞붙었다. 위브가 초반 정글 교전에서 승리했다. 이후 라인전과 소규모 교전에서도 위브의 우세가 계속됐다. 무리한 다이브로 위브가 한 차례 손실을 보긴 했으나,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위브의 코쉬카가 상대 정글을 지배했다. 성장 격차는 당연한 결과였다.

위브가 어떻게 싸워도 이길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에이스를 기록해 크라켄 포획까지 성공했다. 마지막 교전에서 크라켄이 도착하기 전에 유니버셜 시빌스가 이니시에이팅을 열었다. 그러나 이미 뒤집을 수 없는 판이 완성돼 있었다. 트리플 킬과 함께 위브가 오늘의 마지막 승자가 됐다.

▲ OG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