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민이 월드챔피언십 무대에서 액션토너먼트 우승자인 김형준을 제압하여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정종민은 이날만큼은 그동안의 모든 울분을 쏟아부은 듯 날카로운 천격과 이어지는 황룡천공 콤보를 선보였고, 김형준도 거침없는 주먹으로 응답했으나 정종민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정종민은 예선에서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 츄동성을 제압하여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이후 4강에서 위엔레이(퇴마사), 결승에서 김형준(인파이터)를 만나는 족족 쓰러트리며,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정종민은 3,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고, 준우승을 차지한 김형준은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또한 3~4위에 머무른 중국의 위엔레이와 챠이쟈이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 월드 챔피언십은 양보할 수 없다! 오늘은 내가 주인공!




■ 위엔레이를 잠재운 한국의 잠룡 정종민! - 4강전


4강 첫 경기는 한국 정종민(배틀메이지), 중국의 위엔레이(퇴마사)의 경기였다. 조별 리그에서 엄청난 대미지를 보여준 위엔레이는 4강에서도 먼저 콤보를 성공시키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특히, 초반 저 하늘의 별로 정종민의 위상변화를 강제로 끌고오는 모습은 인상 깊었다.

하지만 수많은 경험을 지닌 정종민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초반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 위엔레이에게 황룡천공을 선물하며, 이내 빈틈을 노려 정확한 공중콤보를 연달아 성공시켜 대역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첫 세트처럼 위상변화를 함부로 소모하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위엔레이는 중간에 강력한 한 방콤보로 정종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 받아랏! 이것이 한국산 용창이다!


▲ 그래도 위엔레이가 뿜어내는 퇴마사의 포스는 인상깊었다



두 번째 4강전은 한국의 챔피언 김형준과 중국의 챠이쟈이 선수가 맞붙었다. 조별 예선에서 상대 선수를 완벽하게 제압한 챠이쟈이 선수인데다, 끝을 모르는 소환수 소환으로 어떤 직업에게도 골치 아픈 소환사기에 쉽사리 결과를 점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김형준은 자신이 왜 한국의 챔피언인지 증명했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시작과 동시에 챠이쟈이에게 달려 들어 위상변화를 소모시키는 것과 동시에 강력한 콤보를 선사했다.

이후 다수의 소환수를 소환한 챠이쟈이지만 이미 불붙은 김형준의 주먹을 막기는 힘들었고, 아예 소환수까지 모두 몰아넣고 강력하게 몰아쳐 가볍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초반 진입에 실패하며 아쉽게 패배했으나, 3세트에서는 다시 1세트와 마찬가지로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주며 챠이쟈이를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소환사를 잡는 법을 알려줄게요!


▲ 모든 직업이 상대하기 꺼려하는 소환사는 만국 공통인듯 하다




■ 한국 선수간의 격돌! - 개인전 결승전


결승전에서는 한국 선수끼리의 대결이 펼쳐졌다. 김형준은 2015 액션토너먼트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고, 정종민 또한, 능숙한 카운터 싸움은 물론 화려한 황룡천공 콤보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서로 최고의 기량을 경기내내 유지했으나, 타이밍과 스킬의 쿨타임 싸움에서 정종민이 앞서나가며, 다소 급한 마음의 김형준을 제압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 한국 선수간의 대결에서 승리한 정종민



1세트에서는 김형준이 승리했다. 초반에는 다소 견제하는 느낌의 모습이었으나, 이내 김형준이 먼저 이빨을 드러내며 날카롭게 정종민을 물었고, 순식간에 절반의 체력을 제거했다. 하지만 정종민 역시 반격을 시도하며, 마찬가지로 황룡천공 콤보를 선사하며, 체력을 비슷하게 맞췄다.

그러나 위상변화를 너무 일찍 사용하여, 이를 예측한 김형준은 망설임없이 정종민을 추격, 순식간에 띄워올리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정종민이 반격에 성공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시작은 김형준이 좋았지만, 정종민은 천격의 교묘한 판정을 활용하여 김형준을 받아쳤다. 그리고 김형준은 호도르에 의외의 일격을 맞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 이어져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2세트를 내주게 됐다.

3세트에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은 이어졌다. 김형준은 재빠른 정종민을 잡기위해 온갖 심리전을 걸었으나, 걸려들지 않았고 피해가 누적된 채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로 김형준을 유도한 채, 스킬간의 판정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한 정종민은 큰 위기없이 3:1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 올해 최고의 던전앤파이터 선수! 김형준


▲ 평소 애용하던 아이언맨 룩을 버려서일까? 힘을 쓰지 못한 결승전


▲ 오늘 최고의 명중률을 보인 황룡천공 콤보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 세계무대 우승은 오래간만이네요!


▲ 우리 모두가 승자! 개인전도 단체전도 한국이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