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PL 올스타에 뽑힌 한국인 미드라이너 '루키' 송의진이 소감을 전했다.

송의진은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5 LoL 올스타전 중국 LPL과 대만 LMS의 경기 승리 후, 조은정 아나운서와 인터뷰에 나섰다. 송의진은 중국어로 소감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뿐만 아니라 외적인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송의진은 특유의 유쾌함과 함께 진지한 면모를 함께 드러냈다.

다음은 루키 송의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한국인으로서 중국대표로 출전한 소감은?

올스타 투표가 시작됐을 때 당연히 중국 선수로 결정될 줄 알았는데, 첫날 투표를 보고 생각보다 나한테 주신 표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래도 결국에는 중국 선수가 될 줄 알고 그 뒤로는 확인을 하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내가 가기로 결정된 것을 보고 팬들의 사랑을 알게 됐고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


Q. 한국팀과의 경기 어떻게 준비했고, 소감은 어떤지?

이벤트 경기이다 보니 준비를 많은 준비를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정식 경기처럼 준비했다. 아무래도 팬들이 정해주는 챔피언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특별히 다른 연습을 하기 보다는 평소대로 팀원끼리 호흡을 맞추는 방향으로 주로 연습해왔다.


Q.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가?

스스로는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올스타전 투표를 통해 중국 리그 선수들이 갈 줄 알았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어떻게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켰는지?

사실 못한다고 하기도, 또 잘한다고 하기도 애매한 수준이다. 말을 의식적으로 많이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귀가 트이고 말도 트이기 시작했다. 아시다시피 중국어가 매우 어려운 언어다.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많이 늘게 됐다. 단어 같은 부분은 아직 부족해서 세세한 부분까지는 못하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Q. 중국어 실력도 상당하다고 들었다. 중국어로 짧게 인사한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루키입니다. 지금 경기장에 와 있습니다. 여기 올 줄은 몰랐지만 여러분의 투표 덕분에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중국어로).


Q. 첫 주차 경기를 잘 풀었다. 기분이 어떤가?

첫 단추를 잘껴야 다음 날이 잘 풀린다고 들었다. 오늘 경기를 잘 풀었으니 내일도 잘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Q. 중국팀이 이번 대회를 위해 합숙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그렇다. 나도 처음엔 몰랐는데 데려가더니 합숙을 시켰다.


Q. 내일 한국팀과 대결이 있다. '페이커' 이상혁과의 대결이 의식되지 않는가?

아무래도 의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한국에서도 몇 번 붙어보지 못해 아쉬웠다. 팬분들이 뽑아준 경기에서 대결을 하게되어 정말 기쁘다.


Q. 스스로의 올 한 해 평가와 내년 목표는?

올해는 목표로 했던 롤드컵 진출에 성공해서 행복했지만, 성적이 좀만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었다. 내년 목표도 롤드컵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이번에는 뜻대로 안됐지만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Q. 2016시즌 업데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이템이 변화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특성 변화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천둥군주의 호령’이라는 특성을 특히 좋아하는데 딜을 강화시켜주는 특성이 생겨서 상대방의 예상을 벗어나는 딜 교환으로 놀래킬 수 있다. 미드는 일반적으로 AP 챔피언이 많지만 AD아이템이 좋아지고 많아져서 AD 챔피언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Q. 이지훈과 마린이 중국에 갔는데, 어떤 성적을 낼것으로 예상되는지?

솔직히 저도 어떻게 흘러갈지 보고 싶다. 장경환 선수가 있는 LGD는 구승빈과 PYL, GODV 선수 등 기본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된다. 이지훈 선수가 활약하게 될 VG는 지금까지는 성적이 좋지는 않았던 팀이기 때문에 이지훈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 지켜보고 싶다.


Q. 한국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에서 우승을하고 중국으로 넘어왔을 때, 팬분들이 실망하셨을 것 같다. 나는 한국을 좋아한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올스타전 취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양예찬(Noori)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