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5 LoL 올스타전 2일 차 한국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의 대결에서 한국 대표팀이 깔끔하게 승리했다. 중국 대표팀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득을 보는 타이밍과 한타 능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 대표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봇 듀오가 선취점을 기록했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우지'의 미스 포춘을 먼저 쓰러뜨린 것이 컸다. '클리어러브'의 렉사이도 곧장 뛰어들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양 팀 정글러의 신경전에서 '스코어'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먼저 웃었다. 그라가스는 탑 라인 갱킹을 깔끔하게 성공한 반면, 렉사이의 미드 라인 갱킹은 살짝 어긋났다. 봇 라인에서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쓰레쉬가 정확한 스킬 연계를 계속 선보였다.

미드 라인 근처에서 양 팀이 처음으로 크게 부딪혔다. '코로1'의 리산드라가 고립되는 듯 했지만, 센스 넘치는 움직임으로 시간을 잘 끌었다. 그러자 '루키' 송의진의 제이스와 '우지'의 미스 포춘이 스킬을 작렬하며 '마린' 장경환의 나르를 쓰러뜨렸다. 곧바로 벌어진 미드 라인 한타에서는 한 번씩 주고 받았다. 그 과정에서 적은 체력으로 계속 생존하는 송의진의 제이스가 돋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반격이 조금씩 매서워지자, 한국 대표팀은 반대 라인에서 이득을 봐서 격차를 벌렸다. 상대가 봇 라인에 집중하자, 빅토르와 나르가 번갈아 가며 탑 라인으로 향해 타워를 파괴했다. 계속 생존하던 송의진의 제이스도 '앞 점멸'까지 활용한 김종인의 칼리스타에게 당하고 말았다. 기세를 탄 한국 대표팀은 상대의 방심을 틈타 바론까지 깔끔하게 가져갔다.

잘 성장한 송의진의 제이스를 바탕으로 중국 대표팀이 계속 버텼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변수를 없앴다. 장경환의 나르는 먼저 물리고도 팀원들이 모두 합류할 때까지 버티며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이상혁의 빅토르 역시 엄청난 광역 대미지를 꽂아 넣었다.

한국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이 미드 라인에서 진영을 바꾼 채 대치했다. 중국 대표팀이 먼저 칼을 뽑아 들었다. 하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나도 컸다. 고동빈의 그라가스가 상대 미스 포춘을 깔끔하게 궁극기로 뽑아왔다. 결국, 한국 대표팀이 중국 대표팀을 제압하고 승리를 차지했다.


올스타전 취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양예찬(Noori)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