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이하 올스타전)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계속된다. 2일 차에서 열린 원거리 딜러 이벤트 매치는 재미와 경기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쉴새 없이 전투가 펼쳐졌고,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눈을 즐겁게 했다.

탱커가 없는 원거리 딜러 매치 특성상 한타 구도를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글로벌 골드 격차가 티가 나지 않는 결과를 도출해내기도 했다. 3일 차에서 준비된 익히 알고 있는 단일 챔피언 모드의 재미는 보장된 상태고, 암살 챔피언 모드는 원거리 딜러 매치보다 더 변수가 많고, 화려한 개인기가 펼쳐질 것이 분명하다.


■ 밴픽 단계의 영향이 엄청난 '단일 챔피언 모드'


먼저 단일 챔피언 모드에 출전하는 선수는 팀 파이어에 '다이러스', '지브', '카사', '매드라이프' 홍민기, '스코어' 고동빈이다. 팀 아이스에서는 '어메이징', '클리어러브', '후니' 허승훈, 'Pyl', '스머프'가 대결에 나선다. 사실 단일 챔피언 모드는 밴픽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그 어떤 매치보다 '상성'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 단일 챔피언 모드기 때문이다.

알리스타 5마리가 등장해 상대를 공중에서 내려오지 않게 만들 수도 있고, 블리츠크랭크 5대가 상대를 쉼 없이 끌고 와 타워를 이용하는 재밌는 모습도 나올 수도 있다. 물론 팀의 점수가 걸린 만큼 각 팀이 생각하는 최상의 챔피언을 골라 올 가능성도 크지만, 사전 인터뷰에서 입을 맞춘다면 '페이커' 이상혁과 '프로겐'의 애니비아 미러전 같은 흥미진진한 경기가 열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 원거리 챔피언 모드가 보여준 '꿀잼'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암살 챔피언 모드!


2일 차에서 여러 가지 재밌는 경기가 많았다. '프로겐'과 '코로1'의 끝까지 예측 불가였던 1:1 매치와 원거리 딜러 이벤트전 등등. 그리고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암살자 챔피언 모드가 3일 차에 펼쳐진다. 단일 챔피언 모드의 라인업도 뛰어나지만, 객관적인 인지도로 따졌을 때 암살자 챔피언 모드 참가자의 명단이 더 화려하다. 경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영향을 크게 미치는 미드 라이너들이 대체로 많은 주목을 받고, 암살자를 주로 사용하는 포지션이 미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사실 암살자 챔피언으로 국한했을 때 팀 파이어의 전력이 훨씬 강해 보인다. 90%를 넘는 승률을 가진 '페이커' 이상혁의 르블랑, 각종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유한 '비역슨'의 제드, 피즈 그 자체 '웨스트도어'는 상징적인 챔피언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팀 아이스는 대만과의 경기에서 카사딘으로 대활약을 펼친 '루키' 송의진이 있으나, 애니비아를 사용할 수 없는 '프로겐'과 올스타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키라'가 있다. 하지만 변수도 충분하다. 봇 라인에서 어떤 챔피언으로 조합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암살자 카테고리에 속한 챔피언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암살자 카테고리로 지정된 챔피언들이다. 사실 어떤 봇 라인 조합을 구성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혼자서도 라인에 잘 서는 제드를 보낼 수도 있고, 르블랑과 니달리를 서포터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글러는 뭐 주류 메타에 속한 챔피언이 여럿 있어 뭐가 나올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예측할 수 없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낀다. 원거리 딜러 매치가 재밌었던 이유도 그와 같다. 한쪽이 이기는 것 같다가도 한타 한 번에 역전이 생겼다. 암살자 매치도 마찬가지다. 밀리다가도 누가 진형을 갖춘 상황에서 선제공격을 하는지에 승패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이벤트 매치 경기 일정

12월 13일 - 단일 챔피언 모드(한국 시각 오전 9시)
- 암살자 챔피언 모드(한국 시각 오전 11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