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다양한 시리즈로 국내외에 많은 팬을 만들어내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2008년, 첫 작품인 '아이언맨'부터 2019년 개봉할 페이즈 3의 '인휴먼스'까지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20편 이상의 영화가 상영되고, 또 개봉할 준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MCU의 세계를 C(영화)에만 한정하지는 않습니다. 스크린과 함께 브라운관으로 영역을 확장한 MCU는 미국 ABC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캐릭터인 필 콜슨과 쉴드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를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에이전트 오브 쉴드'의 초반 반응이 좋자 마블은 '에이전트 오브 카터', '모스트 원티드', 그리고 영웅들의 뒤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건설업체 '대미지 컨트롤'의 이야기를 시트콤 형식으로 만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죠.

▲ 만화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한편, 미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헬스 키친의 영웅 데어데블,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제시카 존스는 각각 독자적인 시리즈를 내놓으며 이들이 뭉친 팀 '디펜더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늘 소개할 영웅 데어데블의 드라마는 벌써 첫 번째 시즌을 마치며 팬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고요.

'데어데블'은 코믹스보다 사실적인 면모가 강조된 MCU의 특색과 맞아 떨어져 그 어느 히어로 영상물보다 잔혹하고 현실적인 묘사를 자랑합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강력한 슈퍼 영웅과 달리 단련한 신체와 보이지 않는 눈을 대신하는 발달한 감각에만 의존하는 데어데블은 항상 얻어터지고 상처를을 입는 등 히어로 활동의 어두운 면모가 강조됐죠.

▲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평가받는 헬스 키친을 배경으로 하는 데어데블

또한, 기존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잔혹한 묘사와 ABC에서 진행되는 드라마들과는 달리 사전 제작을 통해 얻은 개연성 높은 이야기 전개, 그리고 악인에게는 무자비한 데어데블의 잔혹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평론가와 팬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평가와 흥행 모두 실망적이었던 영화와 달리 드라마를 통해 '마스터피스'로 다시 태어난 데어데블. 디펜더스 계획의 첫 단추인 그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 이제는 배트맨이 된 벤 애플렉도 흑역사 '데어데블'의 영원한 고통에서 해방되었습니다다.





훗날 데어데블로 활동하게 되는 매튜 머독은 알콜중독자인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리 부유하지 않고 어머니도 없었지만, 아버지 조나단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자랐죠.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그의 삶은 크게 달라지고 맙니다.

어느 날 길에서 눈먼 행인이 커다란 트럭에 치일 위험에 처한 것을 본 매튜는 몸을 던져 그를 구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트럭에 실린 화학 약품을 얼굴에 뒤집어 쓴 채 시력을 잃고 말죠.

졸지에 장애를 가지게 된 매튜. 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시력 대신 초자연적인 시각, 청각, 후각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을 알아챈 맹인 닌자 마스터 '스틱'은 그를 전사로 키우기 위해 곡예와 무술을 가르칩니다.

▲ '사자는 절벽에서 밀어야지!' 어린 매튜를 강하게 기른 스틱.

한편 권투 선수였던 매튜의 아버지 조나단에게 접근한 불법 프로모터 '픽서'는 그가 챔피언에게 고의로 패하고 돈을 받도록 강요합니다. 하지만, 조나단은 이를 거부하고 권투 대결에서 승리하죠. 이에 픽서는 그를 살해하고요.

분노에 휩싸인 매튜는 픽서와 그의 동료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틱에게 배운 무술로 적들을 제압하지만, 픽서가 심장마비로 죽고 싸움 도중 '타이포이드'를 창가로 밀쳐 죽이고 말죠.(다만, 이는 매튜의 착각으로 타이포이드는 상처를 회복해 훗날 다시 적으로 등장합니다.)

▲ 품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어린 매튜.

첫 살인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악인에게 무력만이 아니라 그것을 지킬 법이 중요하다 깨닫게 된 매튜. 이후 그는 어린 날 아버지의 바람대로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후 컬럼비아 로스쿨에서 법률 학위를 취득한 매튜는 친구 포기 넬슨과 함께 변호사 사무소 '넬슨과 머독'을 설립하고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정체불명의 붉은 자경단 '데어데블'로 활동합니다.

데어데블로 활동하기 시작한 매튜는 이름 그대로 물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Daredevil). 퍼니셔처럼 무차별적으로 악당을 죽이진 않았지만,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되는 악당은 혼수상태가 될 지경까지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또한, 악인이라면 남녀 가릴 것 없이 자신의 무기인 곤봉, 빌리 클럽을 휘둘렀죠.

사건이 무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할 때는 데어데블 대신 변호사 매튜 머독이 되어 악당을 직접 변호. 자료를 수집해 무죄 판결을 얻어 낸 후 데어데블로서 처벌하는 등 철저하게 자신만의 법을 집행했습니다.

▲ 처음에는 귀엽기 그지없는 노란 옷을 입었더랬지…….

하지만 그의 자경단 행동이 그의 행복과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연인이자 '넬슨과 머독'의 비서인 카렌 페이지는 불스아이에게 살해당했고 킹핀에 의해 매튜가 데어데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족, 동료들이 모두 떠나게 됩니다. 그가 행한 자경단 활동보다 데어데블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극도로 나빴기 때문이죠.

또한, 대학교 시절 연인인 엘렉트라와는 꽤 긴 숙적으로서 싸우게 됩니다. 테러범이 자행한 아버지의 죽음을 데어데블 탓이라 착각하고 복수를 위해 킹핀 밑에 들어갔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녀의 실력을 시기한 킹핀의 또 다른 부하였던 불스아이에게 암살당한 이야기는 불행한 그의 과거를 설명할 때 꼭 언급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도 블랙 위도우와의 결별이나 밀라 도노반과의 결혼과 이혼 등 잘생긴 외모를 가졌음에도 연애 사업이 좋지 않은 결말만을 맞이하며 피터 파커와 함께 불행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곤 합니다.

▲ 친하게 지낼려야 해도 친해질 수가 없다.

이런 불운과 법과 정의에 대한 의문은 그를 과격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섀도 랜드'에서 스틱이 몸담고 있던 닌자 단체 핸드의 수장이 된 매튜는 옷을 검게 칠하고 블랙 데어데블이 됩니다. 정의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살인도 불사하는 핸드의 법에 따라 불스아이를 잔인하게 죽이죠. 또한, 내면의 악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대악마 '비스트'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다행히 동료들의 힘으로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한 매튜는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며 새로운 데어데블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후 그의 터전인 헬스 키친으로 돌아와 젊은 자경단원들을 위한 자문 단체 '블라인드스팟'에서 새로운 인생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블랙 데어데블, 그리고 엘렉트라와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당하는 불스아이.





스피드 물리 계열의 데어데블은 '빌리 클럽 샷'을 이용한 강력한 스턴과 이어지는 연계 기술을 통해 일방적인 피해를 주는 영웅입니다. 다만, 소규모 전투에서는 거의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지만, 기본 공격력 자체는 떨어지는 편이라 충분히 강화하지 않는다면 적을 빠르게 제압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죠.

한편 스피드 타입 영웅 중 순수 물리 피해로 적을 제압할 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영웅이 적기에 상성 관계에 따라 큰 활약을 펼치기도 합니다. 또한, 가까운 적의 눈을 멀게하는 유니폼 효과 덕에 스피드 영웅임에도 안정적인 자동 전투가 가능하죠.

▲ 유니폼 효과만큼은 우주급!

데어데블의 장비 세팅은 크게 두 가지로 경직 능력이 있는 스킬을 끊임없이 사용해 적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는 방법과 방어 무시율, 치명타율를 올려 '빌리 클럽 샷'에 맞아 정신 못 차리는 적에게 따끔한 한방을 선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 위주로 장비를 강화하면 낮은 피해량, 방어 무시율 위주로 세팅하면 '빌리 클럽 샷'이 빗나갔을 때 적의 공격을 더 많이 맞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데어데블은 특수 장비 선택의 폭이 넓어 무엇을 선택해도 준수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6 스킬의 추가로 전체 피해량이 늘었기에 회피율 상승 특수 장피를 장착해 조금은 부족한 생존력을 보완하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 회피율과 리더 스킬은 찰떡 호흡!





데어데블의 스킬은 '빌리 클럽 샷'을 냅다 던져 적을 기절시킨 후 남은 스킬을 모조리 사용하면 되는, 단조로움의 극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11월 밸런스 패치를 통해 스킬 딜레이가 크게 줄고 ★6 스킬이 추가되며 '빌리 클럽 샷'의 쿨타임 중 필요한 스킬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내가 1:1 최강자지.

데어데블 스킬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빌리 클럽 샷'은 적에게 곤봉 빌리 클럽을 던져 기절시키는 스킬입니다. 최대 3명까지만 기절시킬 수 있다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발동 시간이 매우 짧고 발동과 동시에 옆으로 도는 모션 덕에 적의 공격을 피하기도 쉽습니다.

기절 시간이 3초로 긴 편이며 공격 계수도 81%로 늘어나 공격용 스킬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어졌습니다. 특히 데어데블은 체력이 낮기에 적을 기절시키는 '빌리 클럽 샷'의 활용도에 따라 전투 양상이 크게 바뀌니 적절한 사용타이밍을 숙지해야 합니다.

보통은 시전 동작이 긴 스킬 사용 직후, 연속 동작이 있는 스킬 사용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최대한 근거리에서 사용해 후속 공격을 빠르게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 '으앙! 빌리를 맞았더니 힘이 빠진다!'


'블라인드 강타'는 돌려차기 - 빌리 클럽 공격 - 돌려차기를 연속으로 퍼붓는 기술입니다. 공격력은 높지 않지만, 빌리 클럽 공격 시 몸을 크게 돌려 위치를 전환하기에 정면의 공격을 피하기 쉽고 공격마다 적을 경직시켜 피격 피해를 줄인다는 장점도 있죠.

특히, 밸런스 패치 이후 모션과 함께 모션 속도가 빨라져 스킬 연계도 탄력 있게 변화하였습니다.

▲ 빙그르르 트리플 악셀과 함께 공격! 회피 능력도 발군!


★3에 배우는 '클럽 스윙'은 두 번의 발차기 공격 후 빌리 클럽으로 마무리 공격을 가하는 스킬입니다. 3타 공격에 계수도 98%로 나쁘지 않으며 두 번째 킥 공격은 적을 살짝 띄워 허점을 만든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클럽 스윙'과 '블라인드 강타'를 함께 사용하면 딜레이 없이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찌르기 모션과 함께 적과 거리를 좁혀 다음 타격을 쉽게 만듭니다.

'스태프 스플래쉬'는 두 개의 곤봉을 하나로 합친 뒤 빙글빙글 돌리며 연속 피해를 주는 스킬입니다. 기본 계수는 38%로 낮은 편이지만, 타격 횟수가 10회나 되고 브레이크 스킬이기에 '빌리 클럽 샷'의 쿨타임 중에도 적의 공격을 끊어낼 수 있게 합니다.

스킬의 마지막 타격은 스태프를 바닥에 크게 내려쳐 피해를 주며 그 전 공격에서는 적을 조금씩 자신 쪽으로 끌어 당기죠. 그렇기에 스킬 사용 도중에 맞기 시작한 적이라 하더라도 남은 타격 횟수를 모두 적중시킬 수 있습니다.

▲ 주변의 적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6 스킬 '사각지대'는 스태프로 적을 띄운 후 연속 피해를 가하는 스킬입니다. 적을 띄울 때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으며 총 공격력 계수도 570%로 높은 편입니다. 공격 범위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인 전투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적을 띄우며 브레이크!

액티브 스킬의 사용 효율은 높지만, 리더 스킬과 패시브 스킬의 효율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우선 패시브 '레이더 센스'는 자신의 회피율을 3% 올려주는 스킬로 추가적인 강화를 할 수 없기에 그리 큰 효과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리더스킬 '감각 증대'는 30초의 쿨타임에 18초 동안 치명타율과 치명타 피해율을 각각 최대 12%까지 올려주는 준수한 발동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회피 시 25% 확률'이라는 극악의 발동 조건 탓에 마음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회피율을 올려주는 특수 장비와 팀 효과를 이용해 회피율을 높여주면 그나마 좀 나은 확률로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쉴드, 디펜더스, 뉴 어벤져스 등 다양한 곳에 적(籍)을 두고 많은 동료를 얻은 만큼, 데어데블은 많은 수의 팀 효과를 자랑합니다. 특히 강력한 능력을 갖춘 영웅과의 2인 팀-업이 많아 원하는 팀 효과에 따라 자유롭게 팀을 꾸릴 수 있다는 점도 데어데블이 가진 장점입니다.

#1. 보디가드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데어데블 등 디펜더스의 영웅들로 이루어진 보디가드모든 방어력 +5.3%, 생명력 +5.1%, 방어 무시율 +5%의 효과를 부여합니다. 팀원 전체에게 물리 피해 면역을 제공하는 제시카 존스, 혹은 루크 케이지를 리더로 세우고 생존에 집중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다만, 공격력을 올려주는 옵션이 없어 빠르게 적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한 자동 전투에서의 효율은 낮은 편입니다.


#2. 헬로 헬스 키친 + 내가 데어데블이다


디펜더스의 또 다른 영웅 아이언 피스트가 제시카 존스 대신 추가된 헬로 헬스 키친모든 공격력 +5%, 모든 방어력 +4.9%, 치명타율 +4.6%, 공격 속도 상승 +4.3%, 스킬 재사용 시간 감소 4.8%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특히 공격, 스킬, 방어 모두를 골고루 올려주기에 부족한 능력 없이 골고루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데어데블을 제외하면 강력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영웅들의 조합이기에 스피드 타입이 강력한 스테이지 등 한정적인 상황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팀 효과이기도 합니다.


#3. 킹핀의 숙적들 + 수단과 결과 + 숙명적 불행


- 숙적 킹핀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스파이더맨과 데어데블, 퍼니셔가 힘을 합친 킹핀의 숙적들.
- 정의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지만, 결과가 다른 데어데블과 퍼니셔의 조합, 수단과 결과.
- 마블 세계관 최고로 불행하다 평가 받는 스파이더맨과 데어데블의 팀 효과 숙명적 불행.


이들은 한 팀으로 엮였을 시 총 3개의 팀 효과, 9개의 능력치 상승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합도 모든 공격력 +5.5%, 모든 방어력 +4.8%, 생명력 +5.4%, 치명타율 +9.7%, 치명타 피해율 +9.2%, 방어무시 +4.3%, 회피율 +4.6%로 여타 3개의 팀 효과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약점이던 퍼니셔에게 ★6 스킬이 추가되며 일인분은 하는 영웅으로 평가받기 시작하면서 이 3인 팀 효과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데어데블은 여타 히어로 같은 슈퍼 파워는 없습니다. 물론 일반인을 뛰어넘는 초감각을 지녔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육체로 승부를 내야 하는 인간에 불과하죠. 하지만 단순히 선악의 구분을 넘어 정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논리로 법을 수행합니다. 또한, 악인을 용서하지 않는 무자비함으로 팬들에게 독특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편으로는 히어로에 변호사라는 걸출한 직업이 있음에도 연애, 가정, 재력 등 어느 것 하나 제 손으로 쥐지 못하고 잃기만 하는 불행으로 팬들을 슬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코믹스 웹진에서는 불행 왕으로 꼽히는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보다 더욱 불행한 사람이라 평가하기도 했고요.

▲ 길바닥하고 친구 먹은 지 오래인 킹 오브 불행.

이런 그의 삶에 팬들은 슬픔을 나누고 그의 행복에 함께 기뻐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히어로가 됩니다. 스파이더맨이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년, 학생 층의 공감을 샀던 것과는 또 다른 감정인 셈입니다.

이처럼 마블 세계관은 보기 어려웠던 범죄와 폭력, 불행, 그리고 반응 등을 가감 없이 드려내며 암울한 다크히어로의 색체를 뿜어낸 데어데블.

최근에는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 데에 이어 방영을 시작한 제시카 존스가 비슷한 네러티브로 흥행을 이어가며 데어데블의 시즌2, 그리고 뒤이어 등장할 디펜더스의 다른 영웅 이야기의 제작에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 크리스틴 리터가 열연하는 '제시카 존스'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MCU 세계관에 조용히 안착한 데어데블과 디펜더스. 그들의 활약은 브라운관을 넘어 유저들의 손 안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플레이되는 마블퓨처파이트를 통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