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이은상 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회사를 나와 '카본아이드'를 설립했다. 판교에 자리를 잡은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가 개발 중인 신작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카본아이드는 12월 11일 '나이츠폴', 'Knights Fall'의 상표권을 출원했고, 현재 정식 등록과정을 밟고 있다. 상표설명에는 '이동전화 및 휴대폰용 컴퓨터 게임 소프트웨어', '내려받기 가능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명시되었다. 즉, 그들의 신작이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을 예측 가능하다.




작년에 진행된 인벤과의 인터뷰에서 이은상 대표는 "게임 2~3개 정도를 개발 중이며 첫 번째 게임은 굉장히 깊이있는 작품, 두 번째 게임은 캐주얼한 게임이다. 다만, 캐주얼 작품 역시 시장에 나와 있는 게임들과는 다르게 개발 중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대표직 업무와 함께 직접 의견도 내면서 게임 개발에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본아이드는 설립 초기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게임업계 핵심 인물들 다수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이은상 대표는 아이덴티티게임즈와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거쳤고, 드래곤네스트 핵심 개발진 및 '라인팝'을 주도한 정혁 PD도 합류했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개발 인력이 합류하면서 투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10월 텐센트는 게임펀드를 거치지 않고 본사에서 직접 카본아이드에 투자를 단행, 약 10%대의 주식을 확보했다. 당시 카본아이드는 총 100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표 출원과 관련해 카본아이드 관계자는 "나이츠폴이 현재 개발중인 신작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한 뒤 "완전히 새로운 장르라 아직 공개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시기가 되면 자리를 마련하고 정식으로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게임명에서 나오는 분위기, 투자 규모를 보면 그들이 언급한 '깊이있는 게임'일 가능성이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지금, '나이츠폴'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상 카본아이드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