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10이 출시된지 5달째가 됐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들이 다시 윈도우10을 위해 업데이트 됐고, 게임들도 빠지지 않고 새로운 운영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했다. 게이머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현재 윈도우10의 게이밍 환경은 과연 어떨까? 먼저 호환성에 관한 우려가 들 수 밖에 없었다. 한두가지 게임을 해서는 안될 것 같았다. 그리고 과거 운영체제를 바꾸어나갈 때 게임과 관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그래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바로 전 프로게이머 신정민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해서 인벤방송국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리그 해설까지, 계속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고 있는 신정민 선수. 그에게 윈도우10 에서의 게이밍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신정민 Q. 윈도우10은 언제부터, 어떻게 사용하게 되셨나요?
신정민 : 아무래도 직업에 따라 여러 곳에서 각각의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레 여러 운영체제를 접하게 되요. 처음 윈도우10을 사용해본 것도 그런 경위를 통해서였는데요. 직접 쓰게된건 비교적 최근인데, 집에서 쓰는 컴퓨터는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업그레이드로 윈도우10으로 올려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Q. 윈도우10에서 할 때를 비롯해서, 평소에 주로 많이 하는 게임들로는 어떤게 있나요?
신정민 : 사람들이 많이 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을 아무래도 많이하고 좋아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물론이고,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오브더스톰', '하스스톤' 같은 블리자드 게임들이 대다수죠. 사람들이 많이하고, 서로 경쟁이 붙는 게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로 키보드+마우스를 이용해서 게임을 하다보니 그쪽에 대한 조작감이 좀 중요하죠.
Q. 게임을 하실 때 주로 신경쓰거나 챙겨 보시는 부분이 있나요?
신정민 : 아무래도 마우스를 이용해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 게임이든 변함 없는 조작감이 유지되는게 중요합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2'를 할 때에는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 때의 단축키가 더 익숙하다보니 키보드 매핑을 좀 바꾸기도 합니다. 그 외에는 다른 게이머들하고 비슷할 것 같아요. 게임 그래픽, 끊기지 않고 잘 플레이 되는 안정성 같은 것 말이죠.
Q. 윈도우10으로 게임을 하신 소감은 어떤가요? 이전에 비해 다르다거나, 혹은 좋았던 점이 있을지요?
신정민 : 사실 다른 것보다도 가장 중요한게 마우스 감도거든요. 과거에 '스타크래프트' 리그 때 운영체제를 전환하면서 마우스 감도 문제로 고생을 겪은 경우가 많아요. 별로의 프로그램 없이 다른 PC, 다른 환경에서도 항상 같은 조작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에 윈도우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설정이 중요하거든요.
최근 나온 게임들은 그래픽 사양을 많이 타요. 아무래도 3D 그래픽에 온라인이어서 최적화가 중요한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건 기대하지 않은 부분인데, 예전에 제가 윈도우7을 쓰는 제 컴퓨터와 동일한 사양의 윈도우10 컴퓨터로 게임을 했었어요. 그런데 좀 더 부드러운, 최적화가 잘 된 느낌을 받았달까요? 그래서 당시에 이거 컴퓨터가 좋은건가? 하고 사양을 봤는데 제 것과 같은 그래픽카드를 쓰던, 그래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보통 대회장에 가면 평균적으로 쓰이는 그래픽 카드가 GTX960 이에요. 제 것도 그러한데, 윈도우7에서는 이걸로 최상옵을 돌리기는 어렵거든요. 하지만 이정도라면 대회장에서도 최고 수준 옵션을 돌리는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 윈도우10의 게이밍 지원
윈도우10은 다이렉트X 12.0 버전을 지원하는 최초의 운영체제다. 따라서 다이렉트X 5세대의 진보한 쉐이더 기술 및 내장/외장 그래픽 카드 지원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가장 진보된 그래픽 성능을 구현한다.
현재 Xbox One으로도 개발 중인 게임 '자이겐틱'과 '페이블 레전드', '기어즈4' 등이 Xbox One 콘솔과 함께 윈도우10을 지원할 예정이며, 따라서 게이머들은 Xbox One을 구입하지 않아도 윈도우10 PC를 통해 이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10은 Xbox One 컨트롤러를 네이티브로 지원하여, 임펄스 트리거 등 컨트롤러의 주요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Q. 이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절, 윈도우XP에서 윈도우7으로 프로 게임 리그 운영체제가 전환된 적이 있었죠. 그당시에 그런 운영체제 전환으로 힘들었던 점이 있으셨나요?
신정민 : '스타크래프트1'으로 활동할 때에는, 리그의 시작 때부터 윈도우XP로 시작했으니 모든 선수가 거기에 적응해있던 상황이었어요. 대회 표준 운영체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선수들은 특성상 항상 다른 환경에서 자신이 게임을 하던 환경을 맞추어 나가야하기 때문에 마우스 감도 등 세팅이 매우 중요했는데, 그래서 윈도우XP가 제공하는 기본 마우스 세팅을 손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윈도우7은 윈도우XP랑은 마우스 감도 세팅이 완전히 달라요.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이 익숙해져 있는 세팅, 마우스 감도를 모두 바꿔야 했고, 그것과 관련해 이야기가 많이 나왔죠. 아예 다른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마우스 감도 세팅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요.
그에 비하면 윈도우7과 윈도우10은 그 차이가 매우 적은 것 같아요. 바꿀 때의 충격, 이런 것도 전혀 없는 것 같고, 세팅에서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서, 운영체제 전환에 대한 부담이 좀 적네요. 지금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들이 바로 윈도우10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 '윈도우10'의 주요 피처 ▶ 무료 업그레이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7 이상의 정품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2016년 7월 29일까지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윈도우7, 윈도우8, 윈도우8.1 등이 이에 포함되며, 이들 운영체제를 신규로 설치하더라도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 윈도우7 이상 유저들에게 무료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 넓은 호환성
운영체제 전환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역시 기존에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웹사이트의 호환성 문제다. 이를 위해 윈도우10은 국내 주요 금융권 사이트 49개를 포함 약 150개 주요 사이트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호환성을 검증했고, 추후에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윈도우10이 지원하는 금융 사이트(2015년 11월 기준)
▶ 다이렉트X 12.0
윈도우 게임을 지원하는 라이브러리 다이렉트X 가 12.0 으로 버전 업 되었다. 다이렉트X 12.0 은 최초로 서로 다른 제조사 간의 GPU의 다중 그래픽 처리를 지원해, 인텔 내장 그래픽 혹은 AMD, Geforce 등 어떤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분산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쉐이더 버전 업그레이드로 종합적인 그래픽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 최신 버전의 다이렉트X 12
▶ Xbox Live 게이밍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콘솔 게임기인 Xbox One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거나 개발한 게임들을 윈도우10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현재 '마인크래프트'와 '킬러인스팅트'를 윈도우10으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추후 '자이겐틱', '기어즈4', '페이블 레전드' 등이 추가로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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