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최강 테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변현우(X-TEAM)가 방송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다.

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리그 2016 시즌1(이하 스타리그) 개막전 2경기에서 824일 만에 국내 개인리그에 모습을 드러내는 변현우와 결승까지 엄청난 포스를 자주 보여주던 어윤수(SK텔레콤)가 맞붙는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단연 어윤수에게 무게감이 월등히 쏠리고,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승자 예측 투표에서도 75 : 25로 어윤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대회를 지켜본 유저들은 변현우가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변현우는 자유의 날개 초기부터 탄탄한 기본기 위주의 교과서적인 테란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군단의 심장이 발매된 후 2013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돌연 모습을 감췄고, 2015년 여름 정도부터 온라인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변현우는 약 2년 만에 등장한 2015년 여름부터 각종 해외 온라인 대회를 휩쓸며 온라인 최강 테란으로 거듭났고, 2016년 시즌1 개인리그 예선에서 모습을 다시 드러내며 양대리그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변현우는 공허의 유산에서도 래더 승률 80%를 넘나들며 베타 시절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변현우의 스타리그 16강 상대는 S급 저그 중 한 명인 어윤수다. 어윤수는 특히 안정적인 운영과 노련한 판짜기 등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선수다. 변현우가 지금까지 래더나 온라인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발휘할 수 있다면 팽팽한 대결이 되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변수는 긴장감이다. 변현우는 넥슨 아레나 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치를 정도로 방송 무대에 공백이 크다. 게다가 원래부터 방송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변현우의 발목을 잡아왔었다. 스타리그 예선이 끝난 뒤 어느 정도 여유는 있었다. 그동안 변현우가 어떤 준비를 해오고, 특유의 약점인 긴장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온라인 최강'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내고 오프라인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6 시즌1 16강

2경기 어윤수(Z) VS 변현우(T)
3판 2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