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오픈한지 약 한달 정도밖에 안 된 신규 서버에 데페가 등장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밖에 없었다. 누가 구매하고, 누가 배울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부터 과연 얼마에 거래될 것인지 등 데페 행방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발 빠르게 이 소식을 접한 여러 전투 혈맹은 데페를 구매하기 위해 수천만 원 이상을 지불할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사냥터 점유를 비롯한 보스 몬스터 독식 등 필드 전투에 영향력이 매우 큰 스킬이라 판단하여 높은 시세를 매긴 것이다.
이에 유저들은 해골 서버에서 가장 큰 라인 형태를 띠고 있는 삼국 혈맹이나 전쟁의신 혈맹이 구매하리라 예측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혈맹이 현금가 최대 7천만 원 이상에 구매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면서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인터넷 방송을 통해 BJ 혁이가 BJ 불도그에게 데페를 전달하는 과정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예상과는 다르게 개인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구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판매자가 최소 5천만 원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유저들은 최소 5천만 원 이상에 거래되었을 것이라며 추측하기도 했다.
데페의 주인이 결정된 이후, 해골 서버의 필드 구도의 변화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골 서버는 오픈 초반이라 오만의 탑을 비롯한 주요 레벨업 사냥터, 보스 몬스터 출몰 지역에서 활발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다. 하여 데페 전사가 어느 라인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전투 양상이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해골 서버의 필드 상황는 꽤 복잡하다. 그중에서 포세이든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BJ 인범과 BJ 성태(똘끼), 삼국, 연예인 혈맹이 연합한 삼국 라인(가칭)과 BJ 정개철, 전쟁의신 혈맹 등이 연합한 개철 라인(가칭)이 대표적인 대립 구도라 볼 수 있다.
삼국과 똘끼 혈맹 등은 전투 특화 서버에서부터 함께해온 단단한 연합 라인이고, 지속적으로 여러 혈맹을 포섭하고 있다. 오만의 탑 주도권도 사실상 숫적으로 유리한 삼국 라인이 쥐고 있다. 또 개철 라인에 있던 마르스 혈맹이 삼국 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필드 구도의 무게감이 점점 삼국 라인 쪽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불도그는 삼국 라인에 속한 BJ 인범과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며,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 여러 번 언급했기 때문에 삼국 라인에 합류할 것으로 보였다. 만약, 데페를 구매한 BJ 불도그가 삼국 라인에 합류하면 현재 쥔 주도권을 더 견고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불도그는 데페를 구매한 뒤,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강자 편에는 서지 않겠다.'고 발언했고, 이에 삼국 라인이 아닌, 개철 라인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 되었다.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데페 거래가 판매자와 불도그간 거래로 진행된 게 아닌, 불도그가 BJ 혁이 캐릭터에게 전달받은 점, BJ 혁이는 현재 개철 라인의 전쟁의신 혈맹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불도그는 개철 라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전쟁의신 혈맹 소속의 BJ 혁이가 데페를 적 라인이 될 캐릭터에게 넘길 이유가 없다는 점도 불도그의 개철 라인행을 뒷받침 한다.
그만큼 국지전에서 데페가 갖는 위력은 엄청나고, 여러 상황과 맞물려 불도그 행보에 대한 관심이 더 증폭되고 있다.
물론, 불도그가 명확하게 개철 라인에 속할 것이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가 발언한 강자 편에 서지 않겠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삼국 라인에 속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확률은 낮지만, 개철 라인이 아닌, 제3 라인에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해골 서버의 첫 공성전은 약 2주정도 남은 상태. 성을 얻기 위해 레벨업을 위한 사냥터 보장과 보스 몬스터 선점을 통한 지속적인 파밍이 매우 중요한 만큼, 자잘한 전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적인 레벨업과 파밍을 위해 말이다.
이러한 가운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데페 전사 불도그가 어느 라인에서 전투를 펼치게 될지, 아니면 독자적인 제3라인을 구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oah@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