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격투 게임의 대명사,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5'의 한국어판이 오는 2월 16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니 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에서는 금일(12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역삼에 위치한 SCEK 본사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5를 소개하고, 질문을 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오노 요시노리 PD와 아야노 토모아키 PD, 그리고 '잠입' 이선우 선수 등이 참여했으며, 전 SCEK 사장 카와우치 시로와 신임 사장 안도 테츠야 또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아야노 PD가 '스트리트 파이터5'에서 도입된 신규 시스템을 소개했으며, 이와 더불어 신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나아가 이선우 선수의 시연을 통해 전작과 달라진 점을 직접 엿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 총 16명의 캐릭터, 1년 후엔 6명 추가

▲ 발매 후 약 1년에 걸쳐 6종의 캐릭터가 추가된다

먼저, 스트리트 파이터5에 등장하는 캐릭터 소개 영상이 상영되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5에는 류와 켄을 비롯한 기존의 친숙한 캐릭터들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까지, 총 16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기존의 친숙한 캐릭터들 또한 동작이 일부분 변경됐고, 새롭게 등장한 V스킬 때문에 새로운 경험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아야노PD의 설명이다. 또한, 발매 후 약 1년에 걸쳐 가일, 이부키, 알렉스 등 총 여섯 명의 기존 캐릭터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익숙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얼굴 또한 등장한다. 라시드, 라라, 네칼리, F.A.N.G 총 네 명의 신규 캐릭터들은 각각 개성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어 유저들에게 기존 시리즈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 새롭게 추가된 핵심 요소 - 'V게이지'

▲ 새롭게 추가된 4개의 핵심 요소

이어서, 새로운 배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V스킬과 V트리거를 비롯해, 크리티컬 아츠 등의 네 가지 시스템을 도입해 신규 유저뿐만 아니라 기존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전략을 세울 실마리를 제공한다.

우선, 'V스킬'은 각 캐릭터의 개성을 확장시키는 스킬로, 캐릭터 별로 다른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조작 또한 간단한 편으로, '중펀치'와 '중킥'을 동시에 입력하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V트리거'의 경우는 각 캐릭터의 개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기술이며, 다른 기술과 병행해 보다 큰 대미지를 줄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또한 캐릭터마다 개성적인 기술이 준비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커맨드 입력은 '강펀치'와 '강킥'을 동시에 입력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구현됐다.

'V리버설'은 상대의 공격을 반격하고, 스턴 게이지를 회복하는 용도의 기술이다. 스턴게이지가 가득 차게 될 경우 캐릭터가 기절하게 되므로,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설명한 세 기술은 모두 스트리트 파이터 5에 처음 선보이는 'V게이지'를 채우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티컬 아츠'는 스트리트파이터5의 가장 강력한 필살기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역전을 노릴수 있는 특징이 있다. V트리거와 연계해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보다 강력한 기술을 구사하게 된다.

▲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에게 신선한 경험이 될 '배틀 시스템'


■ 키워드는 '리셋'

스트리트파이터 5의 발매일에 맞춰 모두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취지로,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고 플레이 인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소개한 새로워진 배틀 시스템이 그 시작으로, 새로운 시스템인 V게이지를 추가해 모든 유저가 공평한 위치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말 그대로 '스파 4'에서는 챔피언이라도 '스파 5'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를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이 도입됐다. 먼저, 튜토리얼 모드가 탑재되어 스토리를 즐기면서 게임의 기초를 익힐 수 있게 되었다. 처음 격투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위해 기본 공격부터 자세히 배울 수 있으며, 필살기도 익힐 수 있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V스킬의 커맨드 입력도 간소화해, 대전격투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쉽게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 '리셋'은 스트리트 파이터 5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 스트리트 파이터 5 Q&A

▲ 아야노 토모아키 PD(왼쪽)과 오노 요시노리 PD(오른쪽)

아야노 토모아키 PD 및 오노 요시노리PD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초보자들을 위해 이번에 튜토리얼 모드를 도입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즐겨온 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시스템이나 콘텐츠도 있는지 궁금하다.

오노: 추가 요소와 관련해서 로드맵이 짜여서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은 밝히기 어렵다. 이번 질문에 대해서 만족하실 만한 발표가 2주 쯤 뒤에 있을 예정이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Q. 신규 캐릭터가 1년 안에 6명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신규 캐릭터의 출시 주기는 어느정도로 예상하고 있는지?

오노: 현 시점에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1년 내에 6명의 캐릭터가 나온다고 발표한 것은 코어 게이머들에게 어느 정도 대책을 세우라는 의미의 메시지였다. 정확한 출시 타이밍은 캡콤 파이터즈 네트워크(CFN)를 통해 동향을 살펴보면서 적절한 시점을 찾고자 한다.


Q. 3차까지 CBT가 이루어졌는데, 총 접속자가 얼마나 됐는지 궁금하다.

오노: 동시 접속자 수는 대략적으로 현재 이 상태로 런칭해도 괜찮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3차 CBT에서 캐릭터 추가나 프레임 변경 등의 변화가 있었는데, 유저들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즐겨주시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현재 'F.A.N.G'이외의 신규 캐릭터에 대한 피드백은 확인이 된 상태다. 이전과 같은 밸런스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웃음)


Q.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가 30주년을 맞는다. 기획중인 이벤트는 있는지?

오노: 올해가 30주년이라는 걸 사실 저번주에 알았다. 지금 당장 영화를 찍거나 하는건 어렵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캡콤컵 등의 이벤트가 많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사실 이와 관련해 '스트리트 파이터2' 대회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90년대에는 한국에서 불법 복제가 많아서 힘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불법으로 즐겼던 분들이 계신다면 이번에는 플스4를 구매하시는 걸로 다시 돌려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웃음).

아야노: 30주년 관련해서는 소니와 협력을 하고 있기에 게임 내 콘텐츠 등으로 보답했으면 한다.


Q. 게스트 캐릭터로 타 대전게임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오노: 크로스오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 사실, 드래곤볼과 슬슬 크로스오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최근 젊은이들은 드래곤볼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기사에서 반응을 보고 반응이 뜨거우면 진행하고, 아니면 봉인하도록 하겠다.


Q. 이전에 철권의 하라다PD가 주리를 보고 "한국에 이렇게 생긴 여자가 어디 있느냐?"고 했던 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노: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이 듣는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블랑카'같은 브라질 사람이 어디있겠나. 국가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기 보다는 분위기와 함께 플레이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그렇게 접근하는것이 재밌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주리같은 캐릭터가 실제로 있다면 큰일날지도 모르겠다.


Q. 주리 외에 한국캐릭터가 등장하거나, 한국을 모티브로 한 배경이 등장할 가능성은 없는지 궁금하다.

오노: 이번 작품에 블랑카 대신 라라가 들어간 것 처럼,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과 관련한 캐릭터를 만들기도 한다. 주리 역시 스트리트 파이터가 한국에서 인기있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캐릭터고, 더 많은 유저 분들께서 참여해준다면 한국 캐릭터가 추가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본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Q. 그동안 스트리트 파이터4에 관련해 외전작이나 모바일게임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발견한 가능성이 있는지, 또 이번 작품에도 여러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오노: 스트리트파이터를 4부터 PC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는데, 7-8년 서비스를 하면서 PC 커뮤니티가 생각보다 많이 형성되는 것을 깨달았다. PC 플랫폼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이런 부분에서 소니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5에서도 PC와 관련해서 다양한 전개를 해 나갈 예정이다.

아야노: 스트리트파이터4를 서비스하는 동안 유저들도 많이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2,3편을 즐겨주셨던 유저분들을 끌어모으자라는 취지로 스트리트파이터 4 때는 '동창회'라는 슬로건을 걸었었는데, 이선우 선수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활약 덕분에 새로운 세대가 형성된 것 같다. 5에서는 '리셋'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기존 유저는 물로 신규 유저 모두가 같은 환경에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오노: 스트리트파이터 5가 2월 16일에 정식으로 출시된다. 7~8년만에 나오는 정식 넘버링이고, 원작 시리즈 이후 처음 발매된 4편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넘버링 작품이 나오는 것이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국 커뮤니티 분들의 협력으로 5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타이틀이 되었으면 한다. 또,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아야노: 발표에서 보여드렸던 특별판에 대해 말하고 싶다. 특별판에 들어간 일러스트는 아시아버전 출시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90년대 한국에서 인기 있던 또 다른 대전격투 타이틀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신키로'씨가 그려준 것이다. 한국에서 많은 성원이 있었으면 한다. 잘 부탁드린다.

▲ 왼쪽부터 안도 테츠야 SCEK 대표, 오노 요시노리PD, '잠입' 이선우 선수
아야노 토모아키 PD, 카와우치 시로 전 SCEK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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