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변화가 일어난 이번 리빌딩 시즌에서도 여전히 건재한 kt 롤스터와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스베누 소닉붐이 베일을 벗는다.

15일 오후 5시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3일 차 경기에서 스베누 소닉붐은 kt 롤스터를 상대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kt 롤스터와 스베누 소닉붐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그나마 변화가 적은 편에 속하는 팀들이다. 스베누 소닉붐의 가장 큰 변화는 '플로리스' 성연준의 합류다. 2015년 가을에 합류한 성연준은 Ever와 승강전에서 데뷔해 자신의 주 챔피언인 '리 신'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리고 롤드컵을 위해 한국을 찾은 CLG의 미드라이너 '포벨터'가 솔로 랭크에서 성연준의 리 신에 당하며 놀라는 영상이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스베누는 케스파컵에서 롤드컵 준우승 팀인 현 락스 타이거즈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고, SK텔레콤 T1을 상대로도 1세트를 따내며 확실히 지난 시즌 꼴찌 스베누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시간이 꽤 흘렀다. 다른 팀에 비해 변화가 적다는 말은 그만큼 호흡은 최고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흔히 롤챔스가 진짜 검증 무대라고들 한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롤챔스에서 달라진 스베누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2015 롤드컵 당시 kt 롤스터


kt 롤스터는 리빌딩 과정에서 '나그네' 김상문과 '피카부' 이종범이 팀을 떠났지만, kt 롤스터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는 S급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 원거리 딜러에서 완벽한 정글러로 변신에 성공한 '울산 나얼'로 가수와 선수 생활을 병행 중인 고동빈, '애로우' 노동현이 팀에 잔류해 kt 롤스터 색깔을 유지했다.

빈자리였던 미드는 중국 yG에서 활동했던 '플라이' 송용준이 채웠고, 서포터는 '이그나' 이동근과 2014년 롤챔스 우승 멤버였던 '하차니' 하승찬을 영입했다. 탑, 미드, 원딜 핵심 멤버를 중심으로 '플라이' 송용준과 '이그나' 이동근이 얼마나 빨리 kt 롤스터에 스며들 수 있을지 미시주였으나 개막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스베누가 몰라보게 성장했다고는 하나 객관적인 데이터 면에선 아직 kt 롤스터의 손을 들어준다. 다만, LoL의 꽃이라 말할 수 있는 미드 라이너 싸움에서 '사신' 오승주가 '플라이' 송용준을 상대로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제법 높고, '플로리스' 성연준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드와 정글의 호흡에 대한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사신' 오승주와 '플로리스' 성연준과 '플라이' 송용준', '스코어' 고동빈의 치열한 미드&정글 싸움이 양 팀의 승패를 좌우하지 않을까?

■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3일 차

- 1경기 kt 롤스터 vs 스베누 소닉붐(오후 5시)
2경기 ROX 타이거즈 VS CJ 엔투스(1경기 종료 후)